지식정보 | Home>커뮤니티>지식정보 |
경제경영 '장고단저(長高短低) 현상의 이해
페이지 정보
본문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7.10)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그리고 '장고단저(長高短低) 현상의 이해
장기금리는 경기와 인플레 전망을, 단기금리는 그 순간의 자금사정을 반영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가운데 어떤 것이 높고, 어떤 것이 낮을까.
통상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長高短低)이 기본 이치다. 1년 후, 혹은 3년 후엔 아무래도 지금보다 경제가 더 성장하고 물가도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돈의 수익률도 높아야 한다.
또 돈을 단기로 굴리면 현금화가 용이하지만, 장기로 운용하면 돈이 묶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지는 측면도 있다. 이처럼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폭을 '기간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이성철의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플루토북, 103p)
요즘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십니까? 또 금리의 움직임은 어느쪽인지 파악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경제이해의 기초, 그리고 재테크의 기본인 금리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7월6일 오후 기준으로 국고채 5년물은 연4.98%, 국고채 3년물은 연 4.85%, 콜금리는 연 4.18%였습니다. 또 회사채 3년물(AA-)은 연 5.14%, 회사채 3년물(BBB-)은 연 8.00%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의 대표지표는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입니다. 유통물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선진국들은 10년 만기 국고채가 대표지표로 쓰이고 있고, 우리도 5년 만기 국고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장기금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실 선진국에서는 30년짜리 국채도 발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30년 뒤의 경제'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30년물도 가격을 계산할 수 있고, 그래서 이처럼 만기가 긴 채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장기국채가 아직 드뭅니다. 워낙 큰 변수가 많아 30년 뒤의 한국경제를 예측해 가격을 결정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요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국내외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이유에서든 남북한 경제가 준비 없이 급격히 통합될 경우,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계산불능'입니다. 헤어나오기 힘든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국내외 전문가들은 물론 현 정권의 걱정입니다. 이런 커다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초장기 금리가 형성되기 힘든 것이지요.
만기가 1년 미만인 금리, 특히 만기가 3개월짜리인 금리를 단기금리라고 부릅니다. 콜금리는 초단기 금리입니다. 금융기관들이 하루나 이틀 동안 돈을 서로 빌려주고 빌려 쓸때 형성되는 금리가 콜금리입니다.
이런 장기금리는 거시경제적인 전망을, 단기금리는 짧은 순간의 자금사정을 반영해 결정됩니다. 그러다보니 대체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장고단저(長高短低)'의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위에서 살펴본 7월6일 오후 기준 금리상황도 그렇습니다. 국고채 5년물 연4.98%, 국고채 3년물 연 4.85%, 콜금리 연 4.18%의 순으로 금리가 높습니다.
이처럼 '장고단저'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3년이나 5년 뒤에는 경제가 더 성장하고 물가도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물론 미래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 경우 일시적으로 '장저단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문이나 다른 매체에서 금리를 정리해 놓은 표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 눈을 멈추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그리고 '장고단저(長高短低) 현상의 이해
장기금리는 경기와 인플레 전망을, 단기금리는 그 순간의 자금사정을 반영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가운데 어떤 것이 높고, 어떤 것이 낮을까.
통상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長高短低)이 기본 이치다. 1년 후, 혹은 3년 후엔 아무래도 지금보다 경제가 더 성장하고 물가도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돈의 수익률도 높아야 한다.
또 돈을 단기로 굴리면 현금화가 용이하지만, 장기로 운용하면 돈이 묶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지는 측면도 있다. 이처럼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폭을 '기간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이성철의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플루토북, 103p)
요즘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십니까? 또 금리의 움직임은 어느쪽인지 파악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경제이해의 기초, 그리고 재테크의 기본인 금리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7월6일 오후 기준으로 국고채 5년물은 연4.98%, 국고채 3년물은 연 4.85%, 콜금리는 연 4.18%였습니다. 또 회사채 3년물(AA-)은 연 5.14%, 회사채 3년물(BBB-)은 연 8.00%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의 대표지표는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입니다. 유통물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선진국들은 10년 만기 국고채가 대표지표로 쓰이고 있고, 우리도 5년 만기 국고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장기금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실 선진국에서는 30년짜리 국채도 발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30년 뒤의 경제'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30년물도 가격을 계산할 수 있고, 그래서 이처럼 만기가 긴 채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장기국채가 아직 드뭅니다. 워낙 큰 변수가 많아 30년 뒤의 한국경제를 예측해 가격을 결정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요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국내외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이유에서든 남북한 경제가 준비 없이 급격히 통합될 경우,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계산불능'입니다. 헤어나오기 힘든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국내외 전문가들은 물론 현 정권의 걱정입니다. 이런 커다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초장기 금리가 형성되기 힘든 것이지요.
만기가 1년 미만인 금리, 특히 만기가 3개월짜리인 금리를 단기금리라고 부릅니다. 콜금리는 초단기 금리입니다. 금융기관들이 하루나 이틀 동안 돈을 서로 빌려주고 빌려 쓸때 형성되는 금리가 콜금리입니다.
이런 장기금리는 거시경제적인 전망을, 단기금리는 짧은 순간의 자금사정을 반영해 결정됩니다. 그러다보니 대체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장고단저(長高短低)'의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로 위에서 살펴본 7월6일 오후 기준 금리상황도 그렇습니다. 국고채 5년물 연4.98%, 국고채 3년물 연 4.85%, 콜금리 연 4.18%의 순으로 금리가 높습니다.
이처럼 '장고단저'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3년이나 5년 뒤에는 경제가 더 성장하고 물가도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물론 미래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 경우 일시적으로 '장저단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문이나 다른 매체에서 금리를 정리해 놓은 표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 눈을 멈추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