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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책은 한껏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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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책>
"책은 한껏 아름다워라!"
그대는 인공으로 된 모든 문화물 가운데서 꽃이요 천사요 또한 제왕이기 때문이다. 물질 이상인 것이 책이다. 한, 표정고운 소녀 같이, 한, 그윽한 눈매를 보이는 젊은 미망인처럼 매력은 가지가지다. 신간란新刊에서 새로 뽑을 수 있는, 잉크냄새 새로운 것은, 소녀라고 해서 어찌 다 그다지 신선하고 상냥스러우랴! 고서점에서 먼지를 털고 동백 내 같은 것을 풍기는 것들은 자못 미망인未亡다운 함축미인 것이다.
서점에서 나는 늘 급진파다. 우선 소유하고 본다. 정류장에 나와 포장지를 끄르고 전차에 올라 첫 페이지를 읽어보는 맛, 전찻길이 멀수록 복되다. 그러나 집에 와 한번 그들 사이에 던져버리는 날은, 그제는 잠이나 오지 않는 밤에야 그의 존재를 깨닫는 심히 박정한 주인이 된다.
--- 장하늘 '소리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 p68(이태준) 중에서 ---
제 생각에는 책이야말로 충동구매로 손에 넣어야 하는 물건입니다.
솔직히 이제사 고전을 손에 잡는다 해도 제대로 읽히지는 않는 것.
일상에서 잡다히 일어나는 이야기와 이리저리 관심이 일렁이는 대로 책을 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새 옷을 사도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듯,
책도 같아서 끝까지 독파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저의 인도네시아 이야기에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10여일씩 일을 접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당기고 미루어 두는 것에 몰두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조금 긴장되고 고달픈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책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실은 요즘 약간 게으름을 피우는 중.
군인은 먹어도 자도 일해도 오직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맞지요?
과연 우리가 믿는다 말하면서, 정작 모두 잊고 오직 교회와 선교를 위하여 온 몸과 시간을 다 바칠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두 잘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책>
"책은 한껏 아름다워라!"
그대는 인공으로 된 모든 문화물 가운데서 꽃이요 천사요 또한 제왕이기 때문이다. 물질 이상인 것이 책이다. 한, 표정고운 소녀 같이, 한, 그윽한 눈매를 보이는 젊은 미망인처럼 매력은 가지가지다. 신간란新刊에서 새로 뽑을 수 있는, 잉크냄새 새로운 것은, 소녀라고 해서 어찌 다 그다지 신선하고 상냥스러우랴! 고서점에서 먼지를 털고 동백 내 같은 것을 풍기는 것들은 자못 미망인未亡다운 함축미인 것이다.
서점에서 나는 늘 급진파다. 우선 소유하고 본다. 정류장에 나와 포장지를 끄르고 전차에 올라 첫 페이지를 읽어보는 맛, 전찻길이 멀수록 복되다. 그러나 집에 와 한번 그들 사이에 던져버리는 날은, 그제는 잠이나 오지 않는 밤에야 그의 존재를 깨닫는 심히 박정한 주인이 된다.
--- 장하늘 '소리내어 읽고 싶은 우리 문장' p68(이태준) 중에서 ---
제 생각에는 책이야말로 충동구매로 손에 넣어야 하는 물건입니다.
솔직히 이제사 고전을 손에 잡는다 해도 제대로 읽히지는 않는 것.
일상에서 잡다히 일어나는 이야기와 이리저리 관심이 일렁이는 대로 책을 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새 옷을 사도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듯,
책도 같아서 끝까지 독파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저의 인도네시아 이야기에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10여일씩 일을 접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당기고 미루어 두는 것에 몰두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조금 긴장되고 고달픈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책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실은 요즘 약간 게으름을 피우는 중.
군인은 먹어도 자도 일해도 오직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맞지요?
과연 우리가 믿는다 말하면서, 정작 모두 잊고 오직 교회와 선교를 위하여 온 몸과 시간을 다 바칠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두 잘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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