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다 떨어지면...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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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보험 설계사 10명 가운데 6~7명은 영업을 시작하고 나서 1년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고 합니다. 설계사가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를 따지는 지표가 '정착률'입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2005회계연도)은 그린화재가 31.1%로 가장 낮으며 제일화재(33.3%).흥국쌍용화재(34.4%).삼성화재(34.6%).메리츠화재(36.1%).현대해상(38.8%) 순이라고 합니다.

생명보험도 이보다는 약간 높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동양생명과 LIG생명이 각각 21.0%, 25.4%로 낮은 편이고, 알리안츠.금호.대한.교보생명 등 대부분의 생보사도 30~40%입니다. 삼성생명과 일부 외국계 생보사만 50~60%대지요.

--- 중앙일보 20060711 ---

우여곡절 끝에 손해보험대리점 12년째입니다.
'잡학에 능하라' 고 하였으니, 이런 이야기도 혹 살아가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생각해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연고 10명 중에 2명 정도가 계약을 옮길 수 있는 소위 '유동성 가망고객' 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서비스와 고품질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요지부동 옮길 수 없는 고객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
그러니 계산해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200명의 연고에 20% 면 40명이죠? 이정도이면 성적이 좋은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좀 다릅니다. 회사마다 2중 플레이로 온라인부서를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가격 경쟁에서 또 한숨을 쉴밖에 없습니다.

보도내용에 나온 수치도 믿을만한 게 못된다고 생각하고, 소위 흑자를 내는 대리점/설계사는 1/10에도 미치지 못하지 않나 생각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이 현실을 두고 누구를 편들거나 비난할 뜻은 없습니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모르고서는 안 되는 것이니 우선은 각자가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할인점의 묶음 판매와 백화점의 무언가 다른 품질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힘 있게 서비스해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특히 저의 고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고마움에 고개가 숙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