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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동작동 현충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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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동작동 현충원
동작동 현충원에서2
동작동 형충원에서3
파월군 3번 묘역 1778호
해군이병 김종일의 묘 1975. 02. 20 포항지구 순직
이맘 때면 아이들 데리고 동작동에 들르는 집.
교통체증을 생각해서 주일 예배 후 어린 손주들 모두 데리고 찾았습니다.
저는 7남매 중 맏이이고 그는 셋째, 1956년 생이니 그때 나이 20세,
하나님께서 부르심이요, 나라의 부름이나,
재학 중, 학업을 포기하고 자의반 타의 반으로 입대한 그의 죽음은 맏형인 저와 상관이 있는 것, 제가 죽인 것과 다름이 없으니 말입니다.
감추고 싶으나 하나님께서 아시는 이야기들은 예서 밝히지 못하고, 그 날의 비통함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소풍 온 줄로만 아는 어린 것들은 좋아라 뛰놀고 - - - ,
글쎄요, 윗대 제사에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지만 현충일의 동작동 방문을 싫어하지는 않는 군요. 자부들도 시집오기 전부터 찾았던 곳이라며 순종하고 아들들은 서로 연락하고 준비하여 모이는 곳입니다.
이 곳은 저에게 통한의 곳이요, 새 각오의 곳입니다.
또, 우리 가문의 성쇠와 아비의 슬픔과 인내를 웅변으로 전하고 싶은 곳.
가솔들이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우리 중의 뼈가 여기 있음에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랍니다.
해마다 아이들 앞에서 울음 주체하지 못하여 불편하였으나 올해는 잘 참고,
'종일아, 잘 자거라. 또 올께, 형 간다' 묘비를 쓰다듬고 돌아왔습니다.
먼 훗날, 전쟁을 잊은 세대들은 이 묘역을 어찌 기억할는지?
오히려, 저 철모르는 손주들의 시대는 진정 경쟁력 있는 나라,
전쟁 위협 없는 나라, 선진 대열의 나라가 되기만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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