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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돌이
댓글 0건 조회 2,647회 작성일 06-04-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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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新경쟁력… 말 잘해야 성공한다 설득력 갖춘'말짱'
 
말 잘해야 성공  
 
바야흐로 커뮤니케이션의 시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 기본은 '말'이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샐러리맨의 新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첫 번째 '특명'은 "말을 성형하라"는 것이다.〈편집자〉
 
금융자동화기기 생산업체인 노틸러스효성에 근무하는 홍선영(33·여) 홍보팀 과장. 올해로 직장생활 8년째인 홍 과장은 사내에서 조리 있게 말 잘하기로 유명하다. 3년 가까이 금융 솔루션 영업 업무를 할 때는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 홍보팀으로 옮기고서는 회사의 '대변인'으로서 표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 투자한 덕분이다.
 
홍 과장은 "이제껏 맡았던 직무와 말하기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던 덕분에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직장인 스스로 '가치'를 만드는 데 있어서 말을 잘하는 것은 큰 무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인사고과 평가항목에 들어있다 보니 말 잘하는 기술은 승진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우정(32) 발렌타인엔터테인먼트 실장은 '대학로 말짱'으로 꼽힌다. 서울 혜화동에 있는 발렌타인극장의 운영 총괄을 맡고 있으면서 문화경영 강사로도 활동하는 그는 "강연 나갈 때마다 수강생으로부터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할 만큼" 실속 있는(?) 입담으로 유명하다.
김 실장은 "(수강생이) 40, 50대 공무원이든, 대학생이든 수강생의 '생각 코드'에 '말'을 맞춤으로써 설득력을 얻어낸다"고 자신의 말 잘하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가령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라면 "당신도 매출 1조원대 기업인 가수 보아의 남편이 될 수 있다"는 말로 주목을 끌어낸다.
"얼굴 성형 지나 말 성형 시대"
그러나 어디에든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두 사람의 말 잘하기 노하우는 피나는 '훈련의 산물'이다. 홍 과장 책상 위에는 『중요한 사람을 만나기 30분 전에 읽는 책』 『협상의 법칙』 『GE처럼 커뮤니케이션 하라』 같은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홍 과장은 "태어날 때부터 말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독서와 함께 사내 '협상력 강화 과정' 교육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친구들 앞에 서기만 해도 얼굴이 저절로 빨개졌다"는 김 실장은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비즈니스 미팅 때 할 말을 미리 원고로 써서 달달 외워가곤 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나서야 달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돈을 주고 말 잘하는 비법을 사는' 샐러리맨들에 비해 스스로 그 노하우를 터득한 두 사람은 아주 '행복한 사례'에 해당한다. 샐러리맨들 사이에 '말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강조되면서 어색한 말투나 시선을 고치고 표현력을 가다듬는 '말 성형(成形)'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서울 종로2가에 있는 스피치&리더십센터. 이곳은 저녁 7시만 되면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직장인들로 붐빈다. 이 학원의 민병욱 원장은 "최근 3개월 새 직장인 수강생이 30% 이상 늘었다"며 "수강생 250명 가운데 60%가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면접 준비생이나 자영업을 계획 중인 미취업자 등이 스피치학원의 주요 고객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한 변화다.
'말 성형'을 받는 수강생 가운데는 과·부장급 중견간부, 공무원이 많다. 3개월째 스피치 훈련을 받고 있는 정현진(37·가명)씨는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고민하다 학원을 노크한 경우다. 정씨는 "대화에 자신감이 생긴 것도 소득이지만 말을 '정리'하는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전에는 결론 없이 흐지부지 낭비된 회의가 많았다"며 '말 배우기 효과'를 전했다.
3월 3일부터 스피치 초급자 과정을 듣고 있는 신현수(48·가명)씨는 연 매출 500억원대를 올리는 중소기업의 CEO다. 지난해 말 사장에 취임했다는 신씨는 "말솜씨가 서툴러 조회 때 직원 앞에 서기가 겁났다"며 "어렵게 고민하다가 학원 수강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예전에는 으레 사장 하면 뒷짐 지고 폼만 잡으면 됐지만 요새는 주주든, 직원이든 대화로 설득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 나이에라도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의실로 들어갔다. 민 원장은 "최근엔 기업체 임원은 물론 회계사·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 국회의원에게서 상담 전화가 온다"고 전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민 원장은 "이제 얼굴을 성형하던 시대를 지나 말을 성형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이곳 같은 전문 스피치 학원이 10여 곳에 이른다.
검사도 대학생도 말 배우기 붐
말 배우기 열풍은 기업체 간부나 전문직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엔 서초동 법조타운, 대학가로 번지고 있다.
1월 21일 대검찰청 공판송무부는 올해 안으로 일선 지청에 법정 신문(訊問) 기법이나 요령을 담은 필드 매뉴얼을 제작·배포한다고 발표했다. '말짱 검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공판중심주의 경향이 강화되면서 검사의 수사능력 못지 않게 공판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수사능력도 중요하지만 공판정에서 피고인 측의 논리를 반박하고 재판장과 배심원을 설득해내는 공판능력은 필히 갖춰야 할 무기라는 설명이다. 검찰은 또 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법무연수원 재교육 프로그램 중 현재 두 시간인 공판 관련 교육을 여섯 시간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대학가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키우기가 화두로 등장했다. 최근 대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에 문제가 제기되고, 입사 시험에서 면접 비중이 높아지면서 말하기·토론 강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는 것.
서울대는 기초교양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 2학기부터 언론정보학과에 '말하기'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올해부터 학부 전반에 관련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이번 학기부터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강의를 '성균 중점교양'으로 정해 모든 신입생이 수강하도록 했다. 이를 담당할 전임 교원만 11명을 충원했다.
연세대는 올해 1학기 학부 교양과목으로 '말하기와 토론' 강좌를 시범 운영한다. 대학 측은 "앞으로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개발, 강좌 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경희대·숙명여대·가톨릭대 등이 '발표와 토론' '스피치와 프레젠테이션' 등의 강좌를 개설했다.그렇다면 왜 말 배우기가 뜨는가.
'달변=유능함' 아닌 '유능함=달변'
이유는 간단하다. 말 잘하는 것이 생존 경쟁력이 될 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말을 잘한다고 해서 입사나 승진에서 특별히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어느 때보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중요해진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한주 교보문고 인력개발팀장은 "말을 잘하는 것과 실행력이 비례관계에 있는지는 1년만 두고 보면 검증된다"며 '달변=유능함'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 역(逆)은 성립한다'는 것 역시 인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한주 팀장은 "조직의 리더가 될수록 자연스럽게 훈련받은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한층 경쟁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휴먼컨설팅그룹 대표는 "기업 조직이 비대해지고 그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샐러리맨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또 묻자. 말 잘하는 노하우는 따로 있는가. 분명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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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해야 성공한다 말 잘하는 노하우 따로 있다
 
상대방 공감 끌어내고, 단순하면서 짜임새 있게, 두괄식이나 양괄식으로  
 
주위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나 리더의 위치에 생각보다 빨리 오른 이들을 떠올려 보라. 그들의 공통점은 뭘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아마 의사전달을 잘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이 리더십의 핵심 요소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실제로 효율적인 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목적과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지시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 의사표시를 명료하고 일관되게 하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확신을 심어준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사나 고객 앞에서 자신의 의사를 적절히 표현하는 직장인은 5%도 안 된다고 한다.
임원들의 기를 죽이는 연설
또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난 이들은 대개 말을 잘한다. 그렇다면 말을 잘한다는 것은 뭘까. 1996년부터 '스피치 토론 전문과정'을 운영하면서 기업 임원들과 정치인, 고위 공무원들의 의사소통법을 강의하고 있는 허경호 경희대 교수는 "많은 사람이 '말을 잘한다'는 의미를 오해하고 있다"며 "달변과 말 잘하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우리에게 '말을 잘한다'는 것은 심하게 말해 '입만 살았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어디에도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뜻이 없었어요.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주어진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상대방에게 전달해 공감하게 하는 겁니다. 말을 빨리 하고 많이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
허 교수는 "특히 기업 임원들의 경우 대화와 연설의 차이가 너무 크다"며 "대화를 할 때는 잘하던 이들이 20㎝ 높이의 연단 위에만 올라가면 표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저' 대신 '본인'이라는 단어를 쓰고 '어~' '저~'하는 간투사에 매몰된다는 것. 그는 "엄숙한 것이 공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근엄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특히 최근에는 감정이입(empathy)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조건 대화를 주도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감정이입이란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말만 잘하는 것보다 올바른 마음이 먼저란 얘기다.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하는 박찬희 중앙대 교수는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남의 말에 대한 집중력이 짧아지고 있어 말 잘하기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두괄식이나 양괄식 말하기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 시각 교재를 덧붙이거나 적절한 비유·예시를 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설명했다.
"흔히 말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흥에 겨워 반응을 보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 편한 대로 하는 거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역시 MBC 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에서 '커뮤니케이션 클리닉'이라는 코너를 진행하는 공문선 커뮤니케이션클리닉 원장도 "기업 조직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원인은 '내가 원하는 것'을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 원장은 어려서부터 '남자는 입이 무거워야 한다' '따지지 마라' 같은 일방적인 대화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답답할 정도로 설명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도록 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비전 제시를 잘하는 리더는 이런 연상 화법에 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임원들은 이 부분이 가장 약하다.
"저는 KISS를 강조합니다. KISS는 Keep it simple & structure의 머리글자인데요. '단순하게 말하고 짜임새 있게 준비해 말하라'는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할 말을 3분 정도로 요약해 보는 거예요. 어느 외국 컨설팅회사는 신입사원 면접을 엘리베이터에서 본다고 합니다. 꼭대기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동안 자신을 사장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거죠."
20년 동안 말하는 법을 가르쳐 온 송미옥 국제스피치언어학원 원장도 3분을 강조했다. 송 원장은 "한 권의 책을 읽고 3분 내에 내용을 전달할 수 있으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은 내성적이라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말, 즉 듣는 말을 하는 이들이 말 잘하는 사람의 특징"이라며 "공감대를 잘 형성하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이들이 승진을 잘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대화의 기본은 적극적인 경청
"의외로 말 잘하는 이들이 학원에 와요. 그런데 대부분 자기 얘기만 하고 듣지를 않습니다. 성공한 이들을 보면 말만 앞세우지 않고 보디랭귀지 같은 신체적 동작이나 품격있는 인격을 가지고 있어요. 상대를 편안하게 해서 자연스럽게 설득시키는 거죠. 그렇게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인맥으로 발전시키더군요."
이렇듯 말에 있어 '선수'라고 할 수 있고 '코치'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말 잘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달변을 꼽지 않았다. 세일즈 전문가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자동차에서 4년 연속 판매왕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진성 서울 혜화지점 과장은 "경험상 말이 어눌해도 상대를 편하게 하고 공감대를 잘 형성하는 이들에게 말 잘한다는 평이 붙는다"며 "말을 앞세우면 고객이 다 떨어져 나간다"고 말했다.
"공감을 표현하는 게 가장 좋더군요. 날마다 신문 보고 책을 끼고 사는 것도 알아야 공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문장은 아예 외워버립니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중얼중얼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거죠.
그 다음 아내나 동료들에게 슬쩍 사용해보죠. 그들이 반응을 보이면 고객에게 선보입니다. 고객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거든요. 차를 못 파는 사람들의 특징은 만나자마자 일(차)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럼 그걸로 끝입니다."
비판적이고 복잡한 안건을 원만한 대화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것도 유능한 리더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박찬희 교수는 "대화는 명령이나 지시가 아닌 형태로 행동지침을 알려주는 기능도 한다"며 "효과적인 대화를 하는 이들을 보면 적극적으로 경청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적극적인 경청이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말 뒤에 숨겨진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 잘하는 비결 7
. 머릿속에 그려지게 말하라.
1 영화를 보듯 말하면 효과가 있다. 비유와 예시는 더 효과적이다.
2. 듣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라.
그가 당신을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지 말라. 어떻게 하면 당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도움될까만 생각하라.
3. 듣는 귀를 가져라.
말하기와 듣기는 49대51이 좋다. 2% 부족한 말하기가 돼야 한다.
4. 책을 많이 읽어라.
재치는 많이 알고 정확히 아는 지식에서 나온다.
5. 결과를 먼저 말한다.
두괄식 말하기는 오해와 지루함을 제거한다.
6. 유머를 구사하라.
웃음은 제대로 된 윤활유다.
7. 낯익은 얼굴을 보고 말하라.
많은 사람 앞에서 떨리기 시작하면 그중 낯익은 얼굴을 찾아내 그와 만났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면 여유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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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해야 성공한다 "노력 없이는 달변 없다"
 
 
소문난 '입심' 3인방이 털어놓는 말 잘하는 비결
 
글 서광원 기자 (araseo@joongang.co.kr)  
 
 
"『토지』 20번, 『장길산』 15번 읽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노회찬 민노당 의원은 중·고교 술 친구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입심'이다. 하지만 공개적인 입심 데뷔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였다. TV 토론에 출연, 핵심을 찌르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간결한 말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그는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그렇게 좋은 발음도 아니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는 분이 많은데 놀랄 만한 것은 없어요.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사물과 그 본질에 대한 풍부하고 정확한 이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해를 입으로 전달하면 '말'이 되는 것이고 글씨로 전달하면 '글'이 되는 거죠. 저는 사실 글쓰기에 더 관심이 많아요."
 
그는 특히 "말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했다. 남의 말을 깊이 있게 무겁게 듣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아요. 영어 회화는 잘하는데 리스닝(듣기)이 안 된다는 말은 이상하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상황 반전은 여기서 나온다. 자신의 생각과 반대인 사람의 글도 논리가 있다면 스크랩해 놓는데 그는 이런 기사를 외우다시피 읽는다.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대하소설 『토지』(16권)를 20번, 『장길산』(10권)을 15번 읽어 이제는 외울 정도다.
 
본인이 평가하는 노회찬 화법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쉬운 말이다. 그래야 전달성이 높아진다. 둘째는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으면 남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말이든 글이든 멋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러나오는 향기 같은 것이어야 한다. '노회찬 어록'이 생겨난 이유일 것이다.
 
그가 '쉬운 말'을 첫째로 내세우는 것은 오랜 세월 노동운동을 한 결과다. 깊은 지식을 갖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주어진 시간에 '많은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두괄식 말하기나 양괄식 말하기를 선호하는 것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신문을 보고 있다. 특히 사설을 눈여겨보고 논리적인 기사가 있으면 외우다시피 한다. 10대 후반에 정기구독하던 잡지가 네댓 권이었으니 알 만하다.
 
"연애 기술이 좋다고 진실한 사랑을 하는 건 아닙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죠. 간절하게 원하는 마음이 훨씬 설득력 있어요."
 
밑줄 쳐 가며 4개 신문 매일 정독
김제동 개그맨
 
TV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들 치고 입심 세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김제동의 영향력은 단연 돋보인다. 인터넷에 어록이 돌아다니는 개그맨은 아마 김제동이 유일할 것이다. 팬클럽 회원도 10만명을 넘는다.
 
김제동의 강점은 '건강한 웃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웃음이란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만들어 내는 웃음을 의미한다. 그 스스로 "남을 웃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를 겪어본 이들은 김제동에게서 '겸손하고 자연스러운 말'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미안할 만한 일이 아닌데도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단어를 입에 담고 다닌다. 별일 아닌데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한다. 친근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김제동의 가치는 휘발성 멘트가 아닌 '뼈 있는' 말들에 있다. 최근 김제동은 한 정치인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하는 분이니 홍익인간 해 주실 것이고 저희는 홍희(弘喜)인간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웬만한 식견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말이다.
 
어떤 비결이 있을까? '김제동 식 웃음'의 노하우는 노력에 있다. 그는 지금도 하루에 네 개의 신문을 정독한다. 정독하면서 소재가 될 만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해 둔다. "신문 속에 웃음이 있다"는 것.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사를 오려 정리한 스크랩북이 집에 쌓여 있어요. 사설을 주로 보는 편이고 좋은 격언이나 명언은 거의 스크랩합니다. 밑줄까지 긋고 보면서 생각한 것들을 적어 놓죠. '나만의 신문'을 만드는 겁니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런 스크랩북이 10권이 넘어간다. 책도 많이 읽는다. 아무리 바빠도 잠들기 전 30분은 책 읽기에 할애하는 편이다. 다 읽지 않으면 왠지 어색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본 명언들까지 머릿속에 담아 놓으려고 노력할 정도다. 그렇게 담아 놓으면 어느 순간 '재치 있는 말'로 튀어나온다.
 
'뼈 있는'말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물론 처음부터 입심이 센 건 아니었다. 문화선전대에서 군 복무를 한 그는 매일 다섯 개 신문의 사설을 녹음기에 담아 다시 듣는 훈련을 했다.
 
각종 국제대회 유치한 'PT의 마술사'
김찬형 제일기획 상무
 
요즘 김찬형(44) 제일기획 상무는 20여명의 부하 직원과 회식을 하면 '주도적으로' 폭탄주를 돌린다. 과언하자면 앉자마자 폭탄주 제조에 들어간다. 지난해 1월 임원(상무보)에 오르고 나서 생긴 변화다.
 
"이제야 폭탄주가 가진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전에는 왜 임원들이 앉자마자 폭탄주를 돌리는지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우리 술 문화는 한잔 주면 한잔 받아야 하는데 폭탄주는 20명 모두 한잔씩 하고 나면 주량만큼 자유롭게 마실 수 있지 않습니까."
 
'털보'라는 별명답게 얼굴 가득 수염을 기른 김 상무는 "술이야말로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술상무'는 아니다. 그는 이 업계에서 'PT(프레젠테이션)의 마술사'로 이름이 높다.
 
2002년 월드컵 개막식 제작·연출을 비롯, 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04튀니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막식 총감독 등을 지낸 '국제적인 인물'이다. 특히 2003년 7월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0년 겨울올림픽 유치 PT는 실패하고도 극찬을 받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한 편의 드라마로 유명하다.
 
"먼저 육하원칙에 의거해 A4 용지 한 장에 모든 것을 정리해 보면 중점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 다음은 현장 PT인데, P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선 맞추기'(Eye contact)입니다. 한명이든 100명이든 시선을 맞춰야 마음이 전달되거든요. 또 제 말이 수용되고 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있고요."
 
"PT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시선을 맞추느냐, 피하느냐에 있다"는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의지와 생각을 정리해 잘 전달하는 것이 말 잘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효과적인 설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11년째 수염을 기르고 있는 것도 그렇고, 개량 한복 같은 양복을 입고 다니는 것도 그렇다. 장신구도 남보다 많이 한다. 모두 '김찬형을 기억하게 하는 수단'이다.
 
평소에도 그렇고 PT에서도 그는 열정적이며 진솔하게, 그리고 직설적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그것은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 사람은 다르다'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거죠."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거울 속의 자기에게 눈을 맞추고 표정을 짓고 말해 보세요. 처음에는 잘 안 되는데 효과가 큽니다."
 
정보출처: http://tong.nate.com/oliveolive/13197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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