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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페이터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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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야기]
죽음을 염두에 두고, 내 육신과 영혼을 생각해 보라. 네 육신이 차지한 것은 만상 가운데 하나 미진微塵, 네 영혼이 차지한 것은 세상에 충만한 마음의 한 조각. 이 몸을 둘러보고 그것이 어떤 것이며, 노령老齡과 애욕과 병약 끝에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 또는 그 본질에 상도想到하여 가상假想에서 분리된 정체를 보고, 만상의 본질이 그의 특수한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을 생각해 보라. 아니, 부패란, 만상의 원리 원칙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만상은 곧 진애塵埃요, 수액이요, 악취요, 골편. 너의 대리석은 흙의 경결硬結, 너의 금은은 흙의 잔사殘渣에 지니지 못하고, 너의 명주明紬 옷은 벌레의 잠자리, 너의 자포紫袍는 깨끗지 못한 물고기 피에 지나지 못한다. 아! 이러한 물건에서 나와, 다시 이러한 물건으로 돌아가는 네 생명의 호흡 또한 이와 다름이 없느니라.
--- 장하늘의 '소리 내어 일고 싶은 우리 문장(페이터의 산문)' 중에서 ---
고등학교 국어, 뜻도 모르고 읽었던 글을 발견하고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여기 옭기고,
한 편으로는 근자의 주변을 돌아보며 심난한 마음을 달랩니다.
사랑과 미움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손바닥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보는 각도를 바꾸기만 하면 용서하고도 남을 일이련만 서로 사랑할 때는 언제이며,
돌아서 증오를 퍼부을 때는 흡사 원수와도 같다.
파탄의 가정이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것.
급기야 난투극을 벌이고 경찰서 행. 장차 저들의 겪게 될지도 모르는 아픔은 천만근일 겁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저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내는 맏손녀의 입학식을 위하여 큰아들 네로 가며 몇 번이고 이르는군요.
'어디 어디에 무엇 무엇 준비해 두었어요. 챙겨 드세요.'
우리는 작은 것에도 아프며 감동하는 인생.
때때로,
'죽음을 염두에 두고, 내 육신과 영혼을 생각해 보라'
가슴을 쓸어내리고 - -
죽음을 염두에 두고, 내 육신과 영혼을 생각해 보라. 네 육신이 차지한 것은 만상 가운데 하나 미진微塵, 네 영혼이 차지한 것은 세상에 충만한 마음의 한 조각. 이 몸을 둘러보고 그것이 어떤 것이며, 노령老齡과 애욕과 병약 끝에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 또는 그 본질에 상도想到하여 가상假想에서 분리된 정체를 보고, 만상의 본질이 그의 특수한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을 생각해 보라. 아니, 부패란, 만상의 원리 원칙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만상은 곧 진애塵埃요, 수액이요, 악취요, 골편. 너의 대리석은 흙의 경결硬結, 너의 금은은 흙의 잔사殘渣에 지니지 못하고, 너의 명주明紬 옷은 벌레의 잠자리, 너의 자포紫袍는 깨끗지 못한 물고기 피에 지나지 못한다. 아! 이러한 물건에서 나와, 다시 이러한 물건으로 돌아가는 네 생명의 호흡 또한 이와 다름이 없느니라.
--- 장하늘의 '소리 내어 일고 싶은 우리 문장(페이터의 산문)' 중에서 ---
고등학교 국어, 뜻도 모르고 읽었던 글을 발견하고는 너무 반가운 나머지 여기 옭기고,
한 편으로는 근자의 주변을 돌아보며 심난한 마음을 달랩니다.
사랑과 미움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손바닥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보는 각도를 바꾸기만 하면 용서하고도 남을 일이련만 서로 사랑할 때는 언제이며,
돌아서 증오를 퍼부을 때는 흡사 원수와도 같다.
파탄의 가정이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것.
급기야 난투극을 벌이고 경찰서 행. 장차 저들의 겪게 될지도 모르는 아픔은 천만근일 겁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저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내는 맏손녀의 입학식을 위하여 큰아들 네로 가며 몇 번이고 이르는군요.
'어디 어디에 무엇 무엇 준비해 두었어요. 챙겨 드세요.'
우리는 작은 것에도 아프며 감동하는 인생.
때때로,
'죽음을 염두에 두고, 내 육신과 영혼을 생각해 보라'
가슴을 쓸어내리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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