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search)이 산업을 바꾼다. > 지식정보

• 수정
• 삭제

•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2.15)

미국 경제에 관한 한 검색은 분명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마린에 거주하는 부동산개발업자인 마틴 쇼어는 "검색이 부동산 사업을 망쳐놓았다"고 한탄한다. 하지만 그의 눈에서는 즐거운 기색이 엿보인다.

그는 검색 이전의 시기에 돈을 벌었다. 당시에는 거래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토지나 주택을 살피고, 거래를 의뢰할 만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다음에 직감에 따라 베팅을 하는 등 직접 발로 뛰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등기부등본, 인구분포, 재정수치 등 다량의 중대한 정보를 비교적 정교하지 못한 검색을 통해서라도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다. 그 결과 부동산 사업은 훨씬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존 바텔의 '구글 스토리' 중에서 (랜덤하우스중앙, 283p)

'검색'이 모든 산업을 바꾸고 있습니다. 구글에 대한 이야기이고, 검색엔진, 웹2.0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검색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TV에서 한국 국가대표의 축구경기가 중계되면,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골인 장면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뜹니다. 내가 '검색당하기'를 원하는 네티즌들이 앞다퉈 자발적으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다수는 검색을 통해 그 동영상을 접합니다.
한 중학생 소년이 PC앞에 앉아 남보다 빠르게 열심히 동영상을 캡쳐하는 모습은, 그 소년의 어머니에게는 '쓸데 없는 짓'으로 보이지만, 인터넷은 그 행위들이 모여 거대한 콘텐츠의 바다를 형성합니다.

얼마전 '연예인 병역비리' 문제가 터졌을 때. 신문에는 J같은 영문 이니셜만 보도되었지만, 포털 사이트를 접한 사람들은 그 영문 이니셜들이 누구를 말하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예인 검색순위에서 상위에 오른 이들은 얼마후 그 영문 이니셜의 주인공들로 밝혀졌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검색행위가 모여 누가 병역비리 연루 연예인인지를 밝혀냈던 것이었지요.

미국의 한 부동산 업자는 과거 '발품'을 팔아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사무실에 앉아 원하는 정보를 대부분 얻을 수 있습니다. 진입장벽은 낮아졌고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서비스의 수준은 높아졌습니다. 부동산업뿐 아니라 여행업, 금융업 등 모든 산업이 인터넷, 그리고 검색의 영향으로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자신의 산업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그의 성공을 좌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