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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재봉사 베르블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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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도나우 강변의 언덕에 위치한 독수리 요새에 시 재정을 들여 나무로 탑을 만들었고, 그 근처에 왕이 묵을 화려한 천막을 준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수천 명의 구경꾼들이 양쪽 강변으로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절반은 울름 시민이었고, 절반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구경거리를 놓칠 수 없어 말과 마차를 타고 부리나케 달려온 외지인들이었다. 건축 기사의 감독 하에 날개가 탑 위로 끌어올려졌고, 곧이어 베르블링거가 열화 같은 환호를 받으며 그곳으로 기어올라갔다.
그는 날개 아래의 고리에 팔을 끼우고 띠로 날개를 몸에 꼭 묶은 다음 끈으로 다리와 연결하였다. 다리를 수영하는 것처럼 움직여 그 힘을 날개에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베르블링거가 탑에서 뛰어 내렸다. 그러나 하늘을 나르기는커녕 제대로 한 번 날갯짓도 못해보고 강물 속으로 첨벙 빠지고 말았다. 물론 보릿자루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천천히 떨어졌다. 양쪽으로 펼친 날개가 공기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 볼프 슈나이더의 '위대한 패배자' 중에서 ---
1811년의 일. 라이트 형제가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를 선보인 것은 1903년.
깔깔깔, 저의 폭소에 놀란 아내가 웬 영문이냐며 이 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책 첫머리에 세 사람의 비참한 패배자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골리앗' 과 팔에 날개를 달아 날아보려했던 '베르블링거', 타이태닉호의 '스미스 선장' 을 들었습니다.
베르블링거는 울름(지명)의 한 구두장이의 아들, 손재주가 뛰어났던 그는 대단한 생각을 해냈습니다. 과시욕이 강한 그는 충분한 시험도 하지 않은 채 국왕과 시민 앞에서 새가 될 수 있다 도전했군요. 근육의 힘만으로는 날지 못한다는 사실은 곧 확인되었고, 구경꾼들은 실망, 국왕은 그저 피식 웃었다고 했습니다.
1811년과 1903년 사이에, 1894년 '오토 릴리엔탈' 은 같은 시도 중에 70m 상공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저자는 큰소리 치다가 보기 좋게 망신당한 골리앗과 동류로 쳤구요. 격식만 따지다가 더 많은 희생을 자초한 스미스 선장.등..,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모험과 검증' 은 좀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무릇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할 때는 실패 확률이 더 많은 것을 전제로 합니다.
돌다리 두드리는 품성이 어찌 나쁘다 하겠습니까?
앤디 그로브는 '오직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말하지만
저는 '음, 되겠구나!' 싶으면 덤벼들어서 한 번 해 봅니다.
물론 손실이 적지 않았구요. 지금도 아내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가끔씩 '다시는 - -!' 경고 메시지를 줍니다. '감으로 한다.' 는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오히려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구요.
꿈을 가지라면서 '모험을 삼가라.' 가르친다면 앞뒤가 맞지 않지요.
좋은 일은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세인의 웃음거리가 된다 할지라도,
덤벼들어 해 봅시다!
하늘이 제 편을 들고계심을 믿고 말입니다.
그는 날개 아래의 고리에 팔을 끼우고 띠로 날개를 몸에 꼭 묶은 다음 끈으로 다리와 연결하였다. 다리를 수영하는 것처럼 움직여 그 힘을 날개에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베르블링거가 탑에서 뛰어 내렸다. 그러나 하늘을 나르기는커녕 제대로 한 번 날갯짓도 못해보고 강물 속으로 첨벙 빠지고 말았다. 물론 보릿자루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천천히 떨어졌다. 양쪽으로 펼친 날개가 공기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 볼프 슈나이더의 '위대한 패배자' 중에서 ---
1811년의 일. 라이트 형제가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를 선보인 것은 1903년.
깔깔깔, 저의 폭소에 놀란 아내가 웬 영문이냐며 이 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책 첫머리에 세 사람의 비참한 패배자로 구약성서에 나오는 '골리앗' 과 팔에 날개를 달아 날아보려했던 '베르블링거', 타이태닉호의 '스미스 선장' 을 들었습니다.
베르블링거는 울름(지명)의 한 구두장이의 아들, 손재주가 뛰어났던 그는 대단한 생각을 해냈습니다. 과시욕이 강한 그는 충분한 시험도 하지 않은 채 국왕과 시민 앞에서 새가 될 수 있다 도전했군요. 근육의 힘만으로는 날지 못한다는 사실은 곧 확인되었고, 구경꾼들은 실망, 국왕은 그저 피식 웃었다고 했습니다.
1811년과 1903년 사이에, 1894년 '오토 릴리엔탈' 은 같은 시도 중에 70m 상공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저자는 큰소리 치다가 보기 좋게 망신당한 골리앗과 동류로 쳤구요. 격식만 따지다가 더 많은 희생을 자초한 스미스 선장.등..,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모험과 검증' 은 좀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무릇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할 때는 실패 확률이 더 많은 것을 전제로 합니다.
돌다리 두드리는 품성이 어찌 나쁘다 하겠습니까?
앤디 그로브는 '오직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말하지만
저는 '음, 되겠구나!' 싶으면 덤벼들어서 한 번 해 봅니다.
물론 손실이 적지 않았구요. 지금도 아내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가끔씩 '다시는 - -!' 경고 메시지를 줍니다. '감으로 한다.' 는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오히려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구요.
꿈을 가지라면서 '모험을 삼가라.' 가르친다면 앞뒤가 맞지 않지요.
좋은 일은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세인의 웃음거리가 된다 할지라도,
덤벼들어 해 봅시다!
하늘이 제 편을 들고계심을 믿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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