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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한국계 수퍼볼의 영웅과 그 겸손한 청년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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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2.6)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던 8살 소년이 있었다. 어머니의 피부색이 자신과 다른 것도 싫었고, 영어를 못하는 어머니가 숙제를 도와주지 못하는 것도 싫었다. 그러나 올해 30살이 된 소년은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글썽거린다. “모든 게 어머니 덕분”이라고 한다.
6일 미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수퍼볼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한국인의 혼’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이야기다.
미국의 한 스포츠전문지는 “워드를 울리려면 어머니 이야기만 꺼내면 된다”고 썼다. 실제 그는 지난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저는 어머니에게 신뢰의 가치, 정직,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배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안용현의 '수퍼볼 MVP 하인스 워드는 누구인가' 중에서 (조선일보, 2006.2.6)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더구나 그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꿈을 성취했다면, 그리고 인간적인 향기까지 갖추고 있다면, 그가 주는 감동은 우리 마음을 적셔줍니다.
NFL(미 프로풋볼리그) 수퍼볼(챔피언결정전) MVP의 영광을 안은 하인스 워드(30).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인 그는 6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열린 제40회 수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전에서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1대10 승리를 이끌어내 MVP를 차지했습니다.
풋볼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꿈의 무대' 수퍼볼. 그 자리에 당당히 섰고, MVP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하인스 워드는 한국계 흑인 혼혈입니다.
편협한 민족주의의 발로는 아니지만, 그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점은 우리의 시선을 더 오래 멈추게 합니다. 물론 그가 한국계가 아니었더라도, 그와 그의 어머니의 삶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을 겁니다.
하인스 워드는 주한미군이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곧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부모는 이혼을 했고, 어머니는 영어를 못해 직업이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재혼한 아버지에게 양육권을 빼앗겼습니다.
어린 아들이 눈에 밟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집에서 도망쳐온 워드를 조지아대에 진학할 때까지 키워냈습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했던 동양계 여성이 홀로 아이를 키우며 미국 땅에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겨웠을지는 불문가지. 접시닦이, 호텔 청소부, 식료품 가게 점원 등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하면서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워드를 키웠습니다.
어린 시절 한때 흑인 친구들에게 한국계라고 놀림 받는 게 제일 싫었던 그는 어느날 "나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를 부끄러워 하다니"란 생각이 스쳤습니다. 잠도 거의 자지 못하면서도 자신에게 깨끗한 옷을 입히고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어머니의 모습을 본 것이겠지요.
이후 워드는 놀림을 받아도 “그래 나는 한국인이다. 그게 내 인생이다”는 마음을 먹었고, 오른쪽 팔에 한글로 ‘하인스 워드’란 문신까지 새겼습니다.
그녀는 아들에게 "공부해라", "늘 겸손해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워드는 체육특기자이자 우등생이었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대학풋볼에서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워드는 "엄마는 나를 위해 뼈 빠지도록 일했다. 거기서 성실, 노력, 정직, 사랑 등 모든 가치를 배웠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뭘 하더라도 어머니가 베푼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또“제 선수생활은 어머니의 인생과 비슷하다”며 “처음에는 맘대로 안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엔 잘 풀린다”고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한 스포츠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는 한 가지다. 겸손하라(Be humble)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겸손한 워드는 수퍼볼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며 “앤트완의 패스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땅에 건너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꿈을 이룬 어머니와 아들. 이 성실하고 겸손한 미국 수퍼볼의 영웅들은 우리에게 '고난'이라는 존재가 사람에따라 얼마나 하찮은 것일 수 있는지 가르쳐 줍니다.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던 8살 소년이 있었다. 어머니의 피부색이 자신과 다른 것도 싫었고, 영어를 못하는 어머니가 숙제를 도와주지 못하는 것도 싫었다. 그러나 올해 30살이 된 소년은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글썽거린다. “모든 게 어머니 덕분”이라고 한다.
6일 미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수퍼볼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한국인의 혼’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이야기다.
미국의 한 스포츠전문지는 “워드를 울리려면 어머니 이야기만 꺼내면 된다”고 썼다. 실제 그는 지난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저는 어머니에게 신뢰의 가치, 정직,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배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안용현의 '수퍼볼 MVP 하인스 워드는 누구인가' 중에서 (조선일보, 2006.2.6)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더구나 그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꿈을 성취했다면, 그리고 인간적인 향기까지 갖추고 있다면, 그가 주는 감동은 우리 마음을 적셔줍니다.
NFL(미 프로풋볼리그) 수퍼볼(챔피언결정전) MVP의 영광을 안은 하인스 워드(30).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인 그는 6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열린 제40회 수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전에서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1대10 승리를 이끌어내 MVP를 차지했습니다.
풋볼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꿈의 무대' 수퍼볼. 그 자리에 당당히 섰고, MVP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하인스 워드는 한국계 흑인 혼혈입니다.
편협한 민족주의의 발로는 아니지만, 그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점은 우리의 시선을 더 오래 멈추게 합니다. 물론 그가 한국계가 아니었더라도, 그와 그의 어머니의 삶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을 겁니다.
하인스 워드는 주한미군이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곧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부모는 이혼을 했고, 어머니는 영어를 못해 직업이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재혼한 아버지에게 양육권을 빼앗겼습니다.
어린 아들이 눈에 밟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집에서 도망쳐온 워드를 조지아대에 진학할 때까지 키워냈습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했던 동양계 여성이 홀로 아이를 키우며 미국 땅에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겨웠을지는 불문가지. 접시닦이, 호텔 청소부, 식료품 가게 점원 등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하면서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워드를 키웠습니다.
어린 시절 한때 흑인 친구들에게 한국계라고 놀림 받는 게 제일 싫었던 그는 어느날 "나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를 부끄러워 하다니"란 생각이 스쳤습니다. 잠도 거의 자지 못하면서도 자신에게 깨끗한 옷을 입히고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어머니의 모습을 본 것이겠지요.
이후 워드는 놀림을 받아도 “그래 나는 한국인이다. 그게 내 인생이다”는 마음을 먹었고, 오른쪽 팔에 한글로 ‘하인스 워드’란 문신까지 새겼습니다.
그녀는 아들에게 "공부해라", "늘 겸손해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워드는 체육특기자이자 우등생이었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대학풋볼에서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워드는 "엄마는 나를 위해 뼈 빠지도록 일했다. 거기서 성실, 노력, 정직, 사랑 등 모든 가치를 배웠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뭘 하더라도 어머니가 베푼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또“제 선수생활은 어머니의 인생과 비슷하다”며 “처음에는 맘대로 안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엔 잘 풀린다”고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한 스포츠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는 한 가지다. 겸손하라(Be humble)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겸손한 워드는 수퍼볼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며 “앤트완의 패스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땅에 건너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꿈을 이룬 어머니와 아들. 이 성실하고 겸손한 미국 수퍼볼의 영웅들은 우리에게 '고난'이라는 존재가 사람에따라 얼마나 하찮은 것일 수 있는지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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