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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디지털사회와 니콘, 그리고 필름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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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1.18)
창업한 지 90년째를 맞은 일본 카메라 업체의 대명사 니콘이 필름카메라로부터 사실상 손을 떼기로 했다.
니콘은 일안레프(일안반사식) 필름카메라 8종 가운데 6종의 생산을 차례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고급기종인 ‘F5’와 ‘F100’ 등은 재고가 없어지면 판매가 중단된다. 전문가용 최고급 필름카메라 ‘F6’과 인기품목인 초심자용 ‘FM10’은 계속 생산된다.
니콘이 필름카메라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은 디지털카메라에 눌려 판매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니콘의 일안레프 필름카메라 출하는 2000년 108만대에서 지난해 14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콘 “필름카메라여 안녕~”' 중에서 (한겨레신문, 2006.1.18)
중학교에 다니던 1980년대 초반 무렵. 브랜드명은 잊었지만, 정교한 독일제 카메라를 갖게 됐고, 사진을 찍어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보다 오히려 카메라 자체의 기능에 감탄을 연발했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니콘이 최근 디지털카메라에 집중하기 위해 필름카메라 분야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대의 대세는 이미 디지털로 넘어갔고, 니콘도 필름카메라의 매출이 전체 카메라 매출액의 2%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회사의 모든 자원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집중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과거 필름카메라의 추억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움도 남는 소식입니다.
그러고 보니 동네 현상소에 필름을 맡겨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 많던 현상소들도 거의 사라졌고, 인터넷 서비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동안의 일입니다.
몇년 전 내가 현상소를 운영하고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매장을 깔끔히 하고 손님에게 친절히 서비스하며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 노력했을까, 아니면 디지털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과감히 디지털 현상소로 변신을 시도했을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냉정한' 진리.
니콘의 필림카메라 철수 소식을 접하며 시대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앞서 나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하루였습니다.
창업한 지 90년째를 맞은 일본 카메라 업체의 대명사 니콘이 필름카메라로부터 사실상 손을 떼기로 했다.
니콘은 일안레프(일안반사식) 필름카메라 8종 가운데 6종의 생산을 차례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고급기종인 ‘F5’와 ‘F100’ 등은 재고가 없어지면 판매가 중단된다. 전문가용 최고급 필름카메라 ‘F6’과 인기품목인 초심자용 ‘FM10’은 계속 생산된다.
니콘이 필름카메라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은 디지털카메라에 눌려 판매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니콘의 일안레프 필름카메라 출하는 2000년 108만대에서 지난해 14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콘 “필름카메라여 안녕~”' 중에서 (한겨레신문, 2006.1.18)
중학교에 다니던 1980년대 초반 무렵. 브랜드명은 잊었지만, 정교한 독일제 카메라를 갖게 됐고, 사진을 찍어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보다 오히려 카메라 자체의 기능에 감탄을 연발했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니콘이 최근 디지털카메라에 집중하기 위해 필름카메라 분야에서 손을 떼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시대의 대세는 이미 디지털로 넘어갔고, 니콘도 필름카메라의 매출이 전체 카메라 매출액의 2%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회사의 모든 자원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집중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과거 필름카메라의 추억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움도 남는 소식입니다.
그러고 보니 동네 현상소에 필름을 맡겨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 많던 현상소들도 거의 사라졌고, 인터넷 서비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동안의 일입니다.
몇년 전 내가 현상소를 운영하고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매장을 깔끔히 하고 손님에게 친절히 서비스하며 가격을 최대한 낮추려 노력했을까, 아니면 디지털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과감히 디지털 현상소로 변신을 시도했을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냉정한' 진리.
니콘의 필림카메라 철수 소식을 접하며 시대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앞서 나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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