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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1.2)
“에러 메시지가 나온다고요. 네? 온라인 뱅킹 로그인 비밀번호 정확합니까….”
인도 IT중심도시 방갈로르의 사무처리 아웃소싱(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업체 엠파시스 1층. 파이잘 이크발(26)씨가 컴퓨터 앞에 앉아 미국서 걸려온 30대 여성의 전화를 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은행은 엠파시스에 콜센터 업무를 아웃소싱했고, 엠파시스의 인도인 직원들은 방갈로르에 앉아 미국서 걸려오는 고객 전화 업무를 처리한다.
100여개의 책상이 놓여 있는 사무공간 한쪽 벽에 미국 각 지역 시각을 표시하는 5대의 벽시계가 걸려 있다. 저녁 9시가 가까워지자, 20·30대 초반 직원들이 대거 출근한다. 미국 뉴욕 시각으로는 오전 10시여서, 은행 고객의 전화가 몰리는 시간대다.
엠파시스의 창업은 1999년 미국 기업(씨티은행)의 콜센터 업무를 수주하면서 이루어졌다. 지금은 연 2억5000만달러(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무 내용도 단순 콜센터 역할뿐 아니라,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인의 소득 신고 대행, 월가 투자은행을 위한 주식 분석 업무, 기업의 재무보고서 작성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최준석의 '인도, 세계3강을 향해 뛴다' 중에서 (조선일보, 2006.1.2)
인도경제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도경제 급부상의 배경에는 발달된 기초과학과 소프트웨어 산업, 값싼 노동력, 그리고 최근의 미국과의 밀월관계가 있습니다. 좀더 깊숙한 곳에는 인터넷으로 더욱 가속화된 세계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지요.
불과 6년전 미국 시티은행의 콜센터 업무 아웃소싱 업체로 출발한 인도의 엠파시스. 이제 연매출 25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고, 단순한 콜센터 업무 뿐아니라, 미국인의 소득신고 대행, 기업의 재무보고서 작성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세계는 평평하다'를 쓴 토머스 프리드먼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서 콜센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24만5천명. 세계화와 인터넷의 힘을 적절히 활용, 그들은 인도에서 '고임금'에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업무능력과 영어구사 능력만 갖고 있다면, 평평해진 세계에서 미국까지 갈 필요 없이 고향땅에서 넉넉한 보수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인도에 아웃소싱 업무를 주는 미국기업은 '비용절감'이 목적입니다. 기업 재무분석은 월가에서 8만5000달러의 연봉을 주어야 하지만, 인도 방갈로르에서는 17분의 1 수준인 5000달러면 충분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미국기업들은 단순한 아웃소싱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방갈로르 지역에 대해 인텔이 지난해 연말 10억달러(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이틀 뒤 마이크로소프트도 17억달러(1조7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조세 회피처인 모리셔스를 제외하면 미국은 인도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라고 합니다.
'디지털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가장 저렴한 공급자에게 아웃소싱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활용해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경제.
디지털, 인터넷, 세계화, 평평해진 세계... 2006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본 화두였습니다.
“에러 메시지가 나온다고요. 네? 온라인 뱅킹 로그인 비밀번호 정확합니까….”
인도 IT중심도시 방갈로르의 사무처리 아웃소싱(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업체 엠파시스 1층. 파이잘 이크발(26)씨가 컴퓨터 앞에 앉아 미국서 걸려온 30대 여성의 전화를 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은행은 엠파시스에 콜센터 업무를 아웃소싱했고, 엠파시스의 인도인 직원들은 방갈로르에 앉아 미국서 걸려오는 고객 전화 업무를 처리한다.
100여개의 책상이 놓여 있는 사무공간 한쪽 벽에 미국 각 지역 시각을 표시하는 5대의 벽시계가 걸려 있다. 저녁 9시가 가까워지자, 20·30대 초반 직원들이 대거 출근한다. 미국 뉴욕 시각으로는 오전 10시여서, 은행 고객의 전화가 몰리는 시간대다.
엠파시스의 창업은 1999년 미국 기업(씨티은행)의 콜센터 업무를 수주하면서 이루어졌다. 지금은 연 2억5000만달러(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무 내용도 단순 콜센터 역할뿐 아니라,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인의 소득 신고 대행, 월가 투자은행을 위한 주식 분석 업무, 기업의 재무보고서 작성 등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다.
최준석의 '인도, 세계3강을 향해 뛴다' 중에서 (조선일보, 2006.1.2)
인도경제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도경제 급부상의 배경에는 발달된 기초과학과 소프트웨어 산업, 값싼 노동력, 그리고 최근의 미국과의 밀월관계가 있습니다. 좀더 깊숙한 곳에는 인터넷으로 더욱 가속화된 세계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지요.
불과 6년전 미국 시티은행의 콜센터 업무 아웃소싱 업체로 출발한 인도의 엠파시스. 이제 연매출 25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고, 단순한 콜센터 업무 뿐아니라, 미국인의 소득신고 대행, 기업의 재무보고서 작성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세계는 평평하다'를 쓴 토머스 프리드먼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서 콜센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24만5천명. 세계화와 인터넷의 힘을 적절히 활용, 그들은 인도에서 '고임금'에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업무능력과 영어구사 능력만 갖고 있다면, 평평해진 세계에서 미국까지 갈 필요 없이 고향땅에서 넉넉한 보수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인도에 아웃소싱 업무를 주는 미국기업은 '비용절감'이 목적입니다. 기업 재무분석은 월가에서 8만5000달러의 연봉을 주어야 하지만, 인도 방갈로르에서는 17분의 1 수준인 5000달러면 충분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미국기업들은 단순한 아웃소싱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방갈로르 지역에 대해 인텔이 지난해 연말 10억달러(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이틀 뒤 마이크로소프트도 17억달러(1조7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조세 회피처인 모리셔스를 제외하면 미국은 인도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라고 합니다.
'디지털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가장 저렴한 공급자에게 아웃소싱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활용해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경제.
디지털, 인터넷, 세계화, 평평해진 세계... 2006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본 화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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