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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부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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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주들
인연이란 참으로 기막히게 소중한 겁니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두 사람이 만나기 위해서는 각각 두 사람의 부모가 존재해야 되고, 그 부모가 존재하기 위해 그 윗대 부모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따지다 보면 현존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수억만 년 인연의 고리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단 한 번 삐끗했더라면 한 사람의 존재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세기적이자 역사적 사건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곳이 한국 땅이고, 그렇게 자라서 한 순간에 만난 사람이 인연이 되어서 사랑하게 되었다면, 굳이 수학 공식을 들추지 않아도 그 확률적 계산으로 아주 특별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랑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인연의 관계' 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습니다.
--- 최정미외의 '부부로 산다는 것' 중에서 ---
글쎄요.
세월도, 친구도, 사랑도, 아까운 생각이 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철없던 시절 앞만 보고 뛰고 또 뛰며 보낸 아까운 시간들이 새삼스럽고,
누군가에게 진 빚이 생각나는 때.
살아보면 은혜를 갚은 기억은 없고, 마음으로 시간으로 수고로 재물로도 진 빚이 생각납니다.
누구나 같을 거라 위로 삼을 수도 있지만,
유독 아내에게 진 빚이 더 헤아릴 수 없으니 또 어쩌나요.
연초에 작정했던 기도 제목들 중 비슷하게라도 다가선 것은 다섯 정도,
KTX 부산 여행도 한강 유람선 타기도, 매월 한 번의 외식 목표도 지키지 못하였지요.
지난달엔 결혼 기념일이 있었고, 연초에 아내와 다짐했던 일도,
제가 따로 목표로 세웠던 일들도 있었지만 모양을 갖추지 못하였군요.
요즈음 말수가 적은 제게 부산여행 약속을 꺼냈습니다.
아내는 그만한 호사쯤, 당당하게 요구할 만한 사람.
돌아누워 말이 없는 제게 '내년에 가도 좋아요.' 하고는.
조금 있다가 '여보 너무 걱정 말아요,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 데 뭘요.' 라고.
사실은 몇 가지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일이 있어 고심 중이랍니다.
작든 크든 기분이 업되는 일이 있으면 나중 일이야 어떻든 마음이 밝아지지요.
그러나 작게라도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 하면 그 대단한 용기도 반감합니다.
책장으로 가 격려 받고 동기부여 될 책을 하나 고를 겁니다.
63세 생일에 아이들과 외식하고, 용돈도 받았네요.
아내가 즐거워했습니다.
이 번 주말엔 멀지 않은 온천에라도 다녀올까 합니다.
인연이란 참으로 기막히게 소중한 겁니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게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두 사람이 만나기 위해서는 각각 두 사람의 부모가 존재해야 되고, 그 부모가 존재하기 위해 그 윗대 부모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따지다 보면 현존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수억만 년 인연의 고리가 연결되어야 합니다. 단 한 번 삐끗했더라면 한 사람의 존재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세기적이자 역사적 사건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곳이 한국 땅이고, 그렇게 자라서 한 순간에 만난 사람이 인연이 되어서 사랑하게 되었다면, 굳이 수학 공식을 들추지 않아도 그 확률적 계산으로 아주 특별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랑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인연의 관계' 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습니다.
--- 최정미외의 '부부로 산다는 것' 중에서 ---
글쎄요.
세월도, 친구도, 사랑도, 아까운 생각이 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철없던 시절 앞만 보고 뛰고 또 뛰며 보낸 아까운 시간들이 새삼스럽고,
누군가에게 진 빚이 생각나는 때.
살아보면 은혜를 갚은 기억은 없고, 마음으로 시간으로 수고로 재물로도 진 빚이 생각납니다.
누구나 같을 거라 위로 삼을 수도 있지만,
유독 아내에게 진 빚이 더 헤아릴 수 없으니 또 어쩌나요.
연초에 작정했던 기도 제목들 중 비슷하게라도 다가선 것은 다섯 정도,
KTX 부산 여행도 한강 유람선 타기도, 매월 한 번의 외식 목표도 지키지 못하였지요.
지난달엔 결혼 기념일이 있었고, 연초에 아내와 다짐했던 일도,
제가 따로 목표로 세웠던 일들도 있었지만 모양을 갖추지 못하였군요.
요즈음 말수가 적은 제게 부산여행 약속을 꺼냈습니다.
아내는 그만한 호사쯤, 당당하게 요구할 만한 사람.
돌아누워 말이 없는 제게 '내년에 가도 좋아요.' 하고는.
조금 있다가 '여보 너무 걱정 말아요,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 데 뭘요.' 라고.
사실은 몇 가지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일이 있어 고심 중이랍니다.
작든 크든 기분이 업되는 일이 있으면 나중 일이야 어떻든 마음이 밝아지지요.
그러나 작게라도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 하면 그 대단한 용기도 반감합니다.
책장으로 가 격려 받고 동기부여 될 책을 하나 고를 겁니다.
63세 생일에 아이들과 외식하고, 용돈도 받았네요.
아내가 즐거워했습니다.
이 번 주말엔 멀지 않은 온천에라도 다녀올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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