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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예비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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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곁에서 남편과 나란히 앉아 말없이 바다를 보며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밀려왔다 물러나는 파도에 자갈이 구르고 서로 부딪치면서 대글대글 소리를 낸다. 돌들을 들여다보니 특별한 몇몇을 빼고는 다들 둥그렇다. 파도에 씻기고 서로 부딪쳐 모서리가 닳아버린 돌들이 부드럽게 손에 잡힌다.
노년에 이른 부부들을 보면 '참 닮았다' 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오래 살면 닮는다더니 맞는구나' 속으로 끄덕이기도 한다. 파도에 씻기고 서로 부딪쳐 모서리가 닳아 없어진 바닷가의 자갈들 처럼, 노년의 부부 역시 사는 일에 이리저리 쓸리면서 서로가 서로를 온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부대꼈기에 그렇게 둥그렇게 닳아 서로 닮은 얼굴로 마주 보고 있는 것일까. 보기 좋은 노년의 모습들을 한 번 꼽아보라고 하면, 중년 여성들이건 대학생이건 빠짐없이 늙은 부부가 나란히 걷거나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 유경의 '마흔에서 아흔까지' 중에서 ---
'늙은이' 나 '노인' 이란 호칭이 어째 어색하더니
'예비 노인' 이라는 데는 마지못해 끄덕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62세, 각종 노인 기준을 65세로 하고 있기도 하고,
어쩐지 아직은 아니다 싶은 느낌입니다.
손자를 얻으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기는 하지만 아직은 노인은 아니라는-- ㅎㅎㅎ,
사진들은
저희 내외가 손녀와 함께 가 본 '서울 숲' 입니다.
일찍 서둘러 10시경 도착했는데, 마침 운 좋게 공원 관리 공무원의 안내로 1시간 30분 정도-대학생 몇몇과 교수님 일행에 끼어서- 돌아보았습니다. 2-3년 지나면 정말 좋은 숲이 될 것같습니다.
스킨십(skin+ship) 이 중요하답니다.
저희는 할 수 있으면 손잡고 교회고, 시장이고, 어디든 - - -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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