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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안타까운 아비와 효심어린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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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따님의 혼례를 앞둔 아비가 있습니다.
저와 25년 동안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한 친구,
온 교회가 다 칭송하였든 부인을 잃고 홀로 지내며 기른 딸이라서 더욱 애틋한 모양이군요. 뀌뜸으로 듣고 기다리든 터, 어렵사리 청첩장을 내놓으며 큰 폐라도 끼치는 듯하기에 제가 말했습니다. - 친구는 혼자 손으로 다하지 못한 부족함을 안타까워마지 않았지요.
'아닙니다. 우리가 자녀를 길러 성가 시키는 일은 하나님께와 교회, 그리고 이웃과 나라에 자랑스럽고 당당한 일이요. 함께 기뻐하고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자전거로 휙 지나치려는 제게 '같이 가요' 불러 세워서 함께 걸으며, '강남 부잣집 자녀들과 효도' 를 화제에 올렸습니다.
저희 내외는 지금도 고맙게 자라준 아들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절절하지만 어쩌다 지난 이야기가 아오면 아이들은 이제는 그 말은 그만 하라고 합니다.
무릇 선물이란,
'이만한 선물에 감사하지 않다니, ㅎㅎㅎ' 하면서
주는 이의 마음에 부족함과 겸손이 없다면 결코 받는 이가 즐거워하지 않는 법.
부모의 자식 사랑과 효도는 이와 같은 이치에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남 부잣집'-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도매금 매도의 뜻은 없으니-의 아비가 있어 자식들에게 호의호식으로 부족함 없이 부양하며 밥상머리마다 말하기를
'그래, 이토록 잘해주는데도 그것밖에 못하느냐!' 기른다면 과연 그 아이들이 고마워할까 싶어서 입니다.
뭐, 반드시 부족해야 한다는 억지는 아닙니다만,
심정적으로는 그런 바탕이 필요하다고 믿어서 입니다.
내가 지금 공급하고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이든 선물이든 너무 당당하고 권위적이라면 상대는 적어도 고마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오, 전능자는 공의로우심이로소이다.
친구 댁의 경사가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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