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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노인의 인생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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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이고 숭고한 자식사랑에 눈이 먼 대한의 부모들이여! 자식사랑은 교육시키는 것으로 끝내자. 재산은 생전에 절대 나눠주지 말라. 어느 광고에서 말하듯 노인의 인생은 길다. 노인이 원하는 것은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 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사회적 약자에게 베푸는 동정과 배려다.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의 존중과 대접이다. 이제는 노인 존중도 돈 주고 사야 하는 세상이 왔다. 돈 주고 사자. 노인도 돈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회는 바뀐다. 기업도 실버 서비스 사업에 투자하고, 식당 가도 웨이터가 눈 맞춰 주고, 백화점에 가도 점원이 얼른 뛰어온다. 자식에게 낯이 서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내가 이런 주장을 펴면 어머니가 그러신다. 돈 들고 가도 무시하더라. 경제력 있는 노인인구가 임계질량에 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 예비 노인이다. 기다리시라. 우리 세대는 노인이 되어도 절대 경제권을 놓지 않아, 멀리서 흰머리가 얼른거리기만 해도 버선발로 뛰어나와 모시는 사회를 구축하리라.
--- 중앙 051010 '노인의 인생은 길다'(배유정) 중에서 ---
지난 주일, 하루 종일 잘하다 막판에 점수 팍 깎였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묘한 것.
하루라도 손자들을 보지 못하면 궁금하다가도, 놈들이 들이닥쳐 한참 수선을 피우면 정신이 어지러워지는군요. 오후 3:30 지나서야 머뭇거리는 아내를 독려하여, bus를 타고 숭인동 비탈 계단으로 동망봉에 올랐습니다. 사진도 몇 컷 찍고, 산비탈 의지하여 옹기종기 붙어사는 집집들을 내려다보며,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음에 끄덕였습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감사!' 요, '이만하기 다행이다' 는 안도가 있었지요.
저녁 식사 후 빵집 다녀오는 길에 아내는 아이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댓꾸를 이어가다가,
'당신은 좀 더 폭넓게 생각하고, 공연한 걱정은 줄이세요' 여까지는 좋았는데.
'아마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져도 또 다른 걱정거리를 만들 겁니다' 에 그만, . . .
아내는 갑자기 말수를 줄여 묵묵하였습니다.
자리에 들려는 데,
'그래요, 나는 그 정도랍니다. 내가 전에도 이런 사람이었나요?'
노모 님이 들으실 세라, 걱정될 만큼 톤높여 노여워했습니다.
할말 없는 저는 '미안하다' 거듭 말했지만, 제 표현에 섭섭함을 삭히지 못하고 다시 일어나 성경을 펴들었습니다. 아내를 무시해서 한 말은 아니지요. 정말은 이제부터라도 좀 더 가슴을 열고
'다른 이의 삶을 배워나가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돈 아끼듯 시간도 아껴서 쪼가리마다 책을 읽자'
우리의 관심을 좀 더 넓게 터 나가고 싶습니다.
내가 이런 주장을 펴면 어머니가 그러신다. 돈 들고 가도 무시하더라. 경제력 있는 노인인구가 임계질량에 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 예비 노인이다. 기다리시라. 우리 세대는 노인이 되어도 절대 경제권을 놓지 않아, 멀리서 흰머리가 얼른거리기만 해도 버선발로 뛰어나와 모시는 사회를 구축하리라.
--- 중앙 051010 '노인의 인생은 길다'(배유정) 중에서 ---
지난 주일, 하루 종일 잘하다 막판에 점수 팍 깎였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묘한 것.
하루라도 손자들을 보지 못하면 궁금하다가도, 놈들이 들이닥쳐 한참 수선을 피우면 정신이 어지러워지는군요. 오후 3:30 지나서야 머뭇거리는 아내를 독려하여, bus를 타고 숭인동 비탈 계단으로 동망봉에 올랐습니다. 사진도 몇 컷 찍고, 산비탈 의지하여 옹기종기 붙어사는 집집들을 내려다보며,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음에 끄덕였습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감사!' 요, '이만하기 다행이다' 는 안도가 있었지요.
저녁 식사 후 빵집 다녀오는 길에 아내는 아이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댓꾸를 이어가다가,
'당신은 좀 더 폭넓게 생각하고, 공연한 걱정은 줄이세요' 여까지는 좋았는데.
'아마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져도 또 다른 걱정거리를 만들 겁니다' 에 그만, . . .
아내는 갑자기 말수를 줄여 묵묵하였습니다.
자리에 들려는 데,
'그래요, 나는 그 정도랍니다. 내가 전에도 이런 사람이었나요?'
노모 님이 들으실 세라, 걱정될 만큼 톤높여 노여워했습니다.
할말 없는 저는 '미안하다' 거듭 말했지만, 제 표현에 섭섭함을 삭히지 못하고 다시 일어나 성경을 펴들었습니다. 아내를 무시해서 한 말은 아니지요. 정말은 이제부터라도 좀 더 가슴을 열고
'다른 이의 삶을 배워나가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돈 아끼듯 시간도 아껴서 쪼가리마다 책을 읽자'
우리의 관심을 좀 더 넓게 터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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