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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9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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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오면
옛날에 본 서양 영화 '9월이 오면'이 생각난다.
9월이 오면
등불을 높이 켜단 낯익은 문간
옥빛으로 가라앉은 거울 앞으로
고개 숙여 가만히 돌아오겠노라는
9월이 오면
지난 여름 흐느낌은 묻어버리고
소식처럼 불어오는 소슬한 바람
내 속에서 천천히 일어서겠노라는
그런 내용이었을 거다, 아마.
그 시절 나는 어리고 꿈은 어여뻤었다.
풋나물 분내 번지는 땅끝 어딘가
금단추 별을 따듯 서성이곤 했었다.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그 후로도 9월은 해마다 와서
아직도 못다 사룬 꿈을 밝히고
분별 없이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 이향아 ---
'Come september' 노래가 생각납니다.
'9월은 해마다 와서 아직도 못다 사룬 꿈을 밝히고 분별 없이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냈지요.
계절은 칼 같이 흘러서 수확의 계절, 독서의 계절, 우수의 계절.
가을이 성큼 왔군요.
연인들은 사랑을 꿈꿀 터이요,
도전하는 이들은 대망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은 사람입니다만,
역시 가을은 좋은 계절이지요.
하늘만큼 맑고 높은 - - 가을을
너무 좋은 이 가절佳節에 가정과 이웃에게도 나누어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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