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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맥도널드가 만드는 것은 더 좋은 햄버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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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6.15)
맥도널드가 만드는 것은 더 좋은 햄버거가 아니다... 정보경제학 이야기
맥도널드 로고는 햄버거뿐 아니라 정보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맥도널드 햄버거는 모스크바에서든 멕시코 시티에서든 신시내티에서든 맛이 같다. 이것은 단순한 호기심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맥도널드의 성공에서 중심적인 요인이다.
가령 당신이 고속도로를 타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오마하 근처를 지난다고 생각해 보자. 그때 당신 눈에 맥도널드 로고가 들어온다. 당신은 즉시 이 회사에 대한 온갖 것들을 떠올린다.
당신은 이 회사의 가게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고, 저렴하다는 것을 안다. 당신은 심지어 더블 치즈버거에 피클이 몇개 있는지도 알지 모른다. 당신은 이 모든 것을 전혀 가 본 적이 없는 지역에서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안다.
찰스 윌런의 '벌거벗은 경제학' 중에서 (황금가지, 143p)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맥도널드'라는 단어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맥도널드뿐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이지요.
처음 지나가는 동네. 맥도널드 간판을 만나면 그 브랜드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바로 옆에 그 동네에서 맛있기로 가장 유명한 식당이 있다 해도, 우리가 아는 브랜드가 아니라면 식사를 하기 위해 그 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개 맥도널드 문을 열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맥도널드가 파는 것은 더 좋은 햄버거가 아닌 셈입니다. 맥도널드라는 브랜드인 것이지요.
이 맥도널드의 이야기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지만, 동시에 '정보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부족한 정보'의 상황에서 무언가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이 됩니다.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처음 가본 동네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 문을 열지 못하고, 맥도널드의 문을 열게 되는 것이지요. 그게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행동합니다.
정보경제학이 예로 많이 드는 것이 보험의 문제입니다. 보험회사는 가입자들의 평균 치료비를 계산해, 그 액수보다 약간 더 높은 보험료를 청구해 수익을 냅니다. 예를 들어 보험 가입자 10만명의 평균 의료비가 연간 50만원이라면, 그 보험회사는 60만원을 연간 보험료로 책정해 수익을 올리겠지요.
그런데 이 '연 60만원'의 보험료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나쁜 조건일 것이고, 몸이 허약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조건'일 겁니다. 결국 건강한 사람들은 빠져나가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그러면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더 올려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건강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이론적으로 보험료는 보험시장이 존재하기 않을 때까지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맥도널드가 만드는 것은 더 좋은 햄버거가 아니다... 정보경제학 이야기
맥도널드 로고는 햄버거뿐 아니라 정보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맥도널드 햄버거는 모스크바에서든 멕시코 시티에서든 신시내티에서든 맛이 같다. 이것은 단순한 호기심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맥도널드의 성공에서 중심적인 요인이다.
가령 당신이 고속도로를 타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오마하 근처를 지난다고 생각해 보자. 그때 당신 눈에 맥도널드 로고가 들어온다. 당신은 즉시 이 회사에 대한 온갖 것들을 떠올린다.
당신은 이 회사의 가게들이 깨끗하고, 안전하고, 저렴하다는 것을 안다. 당신은 심지어 더블 치즈버거에 피클이 몇개 있는지도 알지 모른다. 당신은 이 모든 것을 전혀 가 본 적이 없는 지역에서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안다.
찰스 윌런의 '벌거벗은 경제학' 중에서 (황금가지, 143p)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맥도널드'라는 단어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맥도널드뿐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이지요.
처음 지나가는 동네. 맥도널드 간판을 만나면 그 브랜드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바로 옆에 그 동네에서 맛있기로 가장 유명한 식당이 있다 해도, 우리가 아는 브랜드가 아니라면 식사를 하기 위해 그 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개 맥도널드 문을 열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맥도널드가 파는 것은 더 좋은 햄버거가 아닌 셈입니다. 맥도널드라는 브랜드인 것이지요.
이 맥도널드의 이야기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지만, 동시에 '정보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부족한 정보'의 상황에서 무언가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이 됩니다.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처음 가본 동네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 문을 열지 못하고, 맥도널드의 문을 열게 되는 것이지요. 그게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행동합니다.
정보경제학이 예로 많이 드는 것이 보험의 문제입니다. 보험회사는 가입자들의 평균 치료비를 계산해, 그 액수보다 약간 더 높은 보험료를 청구해 수익을 냅니다. 예를 들어 보험 가입자 10만명의 평균 의료비가 연간 50만원이라면, 그 보험회사는 60만원을 연간 보험료로 책정해 수익을 올리겠지요.
그런데 이 '연 60만원'의 보험료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나쁜 조건일 것이고, 몸이 허약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조건'일 겁니다. 결국 건강한 사람들은 빠져나가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그러면 보험회사는 보험료를 더 올려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건강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이론적으로 보험료는 보험시장이 존재하기 않을 때까지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또는 탈퇴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보험시장은 존재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졌지만, 맥도널드 같은 브랜드 파워의 문제는 결국 '정보 경제학'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경제적인 선택'의 많은 것들을 이 정보 경제학이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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