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교회 > 지식정보

• 수정
• 삭제

•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 

나는 당연히 도덕적인 문제가 빠지지 않고 언급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신도들에게
첫째, 안식일을 경건하게 지킬 것
둘째, 성서 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 것
셋째, 예배에 꼭 참석할 것
넷째, 성찬식에 참석할 것
다섯째, 하나님의 목사를 응당히 존경할 것..등만을 강조했다.
물론 이 다섯 가지가 모두 좋은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그 설교에서 기대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 설교를 들은 뒤부터 나는 그들과 만나는 것을 멀리했고,
심지어 역겨운 생각까지 들어 다시는 설교를 들으러 가지 않았다.
--- 자서전 '벤저민 프랭클린' 중에서 ---

지난 주일에는 고향교회를 찾았습니다.
- 고향은 아니나 목메도록 가슴 저미는 곳, 떠난 지 25년만의 방문 -
예배드리는 내내 특별한 감회와 감사가 넘쳤습니다.

낳은 지 100일도 안된 막내아들과 함께 아들 셋을 데리고
저희 내외는 30, 31살, 꽃다운 나이에 황무지나 다름없는 수원 화성의 남양간척지.
젊은 꿈을 안고 조그만 마을의 낯선 타향 땅에 셋집을 얻었던 일.
아직은 청사진뿐인 주택 단지며,
지금은 옥답이 된 땅은 아직 게들이 살고 있는 갯벌이었습니다.
예배 중에 자연스레 30년 전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라서
아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고 저도 가슴 저몄습니다.

저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얼마나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만 가르친다 하더라도 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믿음은 각자의 몫이니,
저는 다만 교회에 매어둔 끈에 의지하여 오늘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줄곧 !
올곧게 !
남은 삶도 한결같게 !
이 희망으로 오늘을 살아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