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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그대..잠시 가던길 멈추고 클릭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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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던 길 멈추고
창 곁엔 벌써부터 젖은 빨래처럼
흐려진 후줄근한 하루가 걸쳐져 있고
며칠째 병명도 없이
슬금슬금 빈 방 한 켠 웅크리고 선 아픔은
몸살 약을 한웅큼 털어 넣어도
도무지 도망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누군가에게 지독히 버림받은
사람처럼 아무런 의욕이 나질 않아
슬그머니 나를 버려 두고
세상 끝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삭제 당하고 싶어지기만 하는 이 마음은...
지쳐있는 탓일까요?
그래도 버틸 수 밖에 없는 손 끝 으로
진한 허전한 아픔이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누군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고통을 견디어
내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도 봅니다.
나는 그저 망연 자실...
가던 길 섶 옆 에 쪼그리고 앉아
내게서 멀어져 가는 사람들과
스쳐 가는 사람들의 일상에
되풀이 되는 지친 기다림일 뿐입니다.
흔들리는 풍경님께서 ┃Ch03┃너에게 편지실..(잠시 가던 길 멈추고)란 제목으로 올린 글입니다.
오늘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
커피를 몇잔째 비우면서도
그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랠길 없는 날에
마음에 와 닿는 글이라 한참을 머물면서
눈가에 이슬이 촉촉히 젖어드는 저녁입니다.
사랑했던 사람들..
내게서 멀어져간 사람들..
내 모든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행복했고 즐거웠지만
때론 우리는 뜻하지 않은일로 이별의 길목에서
괴로워하고 고통당하기도 하지요.
슬그머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은날
내 모든것을 티끌하나 없이
삭제당하고 싶은날이 이쯤에서 멈추었으면 좋으련만..
사랑하는 그대들이여...
가슴 아리도록 그대들이 보고 싶은날입니다.
잠시 잠깐 하던일 멈추고 편지방에 오셔서
당신의 흔적 하나 떨구어 놓고 가소서..
바람불어 고독한 날에 스카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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