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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아버지의 새벽 기침소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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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도대체 양심이 있는가? 검은 돈을 긁어모아 정치를 하니 사회가 부패하고
나라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내일 당장 총리를 그만두고 절에가서 삭발 수도나 하게."
--- 도고 도시오(土光敏夫 1974년 일본 經團連 회장) ---
이 글은 중앙일보 시평 '원로가 그리운 사회' 에서 옮긴 것이고
이야기는 당시 총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의 정치자금 문제가 터졌을 때
경단련 회장이었던 도고 도시오(土光敏夫)가 총리에게 던진 일갈이라고 하네요.
저는 고향 안면도에서 중학교까지 자랐습니다.
지금은 모두 간척되어 논밭이 되었지만 집 앞에서 갯가가 멀지 않았지요.
지금처럼 학교를 파하고도 몇 곳이나 학원에 가야하는 시절도 아니니
남는 시간으로 산에 가면 산딸기가 지천이고
바닷가에 나가면 대나무 낚 싯대에 노끈 줄, 돌멩이 추, 철사로 만든 낚시에도
눈 먼 고기가 물렸으니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다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저희 집에서는 낚시와 화투 놀이는 엄히 금하셨습니다.
자수성가하신 아버지께서는 개척정신이 남다르셔서
"낚시로 하루 종일 고기를 잡으면 한끼 밥반찬에 불과하고,
하루 밭을 일구면 한달 먹을 곡식을 심을 수 있다." 가르치셨지요.
저는 기회 될 때마다 형제들과 가솔들에게
'생산적인 시간관리를 몸으로 실천하신 아버지' 를 기리고 다잡습니다.
어쩌다 꿈에라도 뵈오면 무슨 좋은 일이 있을라나 싶고 실제로도 그리되구요.
오늘 아침 식탁에도 찐 고구마 한 개가 올랐기로
새로 개간한 밭에서 30가마니나 수확한 고구마를 겨우내 먹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며느리에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한 번 더 들려주었습니다.
아버지의 새벽 기침소리가 그립습니다.
-- 자신을 낳으신 아버지를 '아버님' 으로 부르는 것은 잘못.
-- 며느리는 '아버님' 이고 아들은 '아버지' 가 극존칭이네요.
나라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내일 당장 총리를 그만두고 절에가서 삭발 수도나 하게."
--- 도고 도시오(土光敏夫 1974년 일본 經團連 회장) ---
이 글은 중앙일보 시평 '원로가 그리운 사회' 에서 옮긴 것이고
이야기는 당시 총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의 정치자금 문제가 터졌을 때
경단련 회장이었던 도고 도시오(土光敏夫)가 총리에게 던진 일갈이라고 하네요.
저는 고향 안면도에서 중학교까지 자랐습니다.
지금은 모두 간척되어 논밭이 되었지만 집 앞에서 갯가가 멀지 않았지요.
지금처럼 학교를 파하고도 몇 곳이나 학원에 가야하는 시절도 아니니
남는 시간으로 산에 가면 산딸기가 지천이고
바닷가에 나가면 대나무 낚 싯대에 노끈 줄, 돌멩이 추, 철사로 만든 낚시에도
눈 먼 고기가 물렸으니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다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저희 집에서는 낚시와 화투 놀이는 엄히 금하셨습니다.
자수성가하신 아버지께서는 개척정신이 남다르셔서
"낚시로 하루 종일 고기를 잡으면 한끼 밥반찬에 불과하고,
하루 밭을 일구면 한달 먹을 곡식을 심을 수 있다." 가르치셨지요.
저는 기회 될 때마다 형제들과 가솔들에게
'생산적인 시간관리를 몸으로 실천하신 아버지' 를 기리고 다잡습니다.
어쩌다 꿈에라도 뵈오면 무슨 좋은 일이 있을라나 싶고 실제로도 그리되구요.
오늘 아침 식탁에도 찐 고구마 한 개가 올랐기로
새로 개간한 밭에서 30가마니나 수확한 고구마를 겨우내 먹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며느리에게 할아버지 이야기를 한 번 더 들려주었습니다.
아버지의 새벽 기침소리가 그립습니다.
-- 자신을 낳으신 아버지를 '아버님' 으로 부르는 것은 잘못.
-- 며느리는 '아버님' 이고 아들은 '아버지' 가 극존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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