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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아내와 손톱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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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 이광수 ---
아내의 손톱을 깎는 일은 벌써 10년 넘게 저의 몫.
저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아내는 돋보기를 써야만 보이기 때문인 줄로만 알았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며 깎고 있는데 아내가 말했습니다.
'턱으로 눌러야 깎을 수 있어서... '
'부엌칼을 쓰는 건 잘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그랬구려,....'
아내는 그 불편을 내색 없이 10년 넘게 지냈다는 이야기입니다.
10년 전 풍을 앓은 후 오른 손 엄지손가락이 부실해서
제게 신세를 졌던 모양인데 이제야 속내를 알게되었다니...!
좁살스럽달 만큼 자상한(?) 남편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ㅉㅉㅉ.
우리는 언제나 제 생각만 하는 동물인가 봅니다.
어련히 알아주려니 믿었을 텐데 많이도 야속했겠지요?
끝없이 들여다보려 하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해요!' 말했습니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 이광수 ---
아내의 손톱을 깎는 일은 벌써 10년 넘게 저의 몫.
저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가까운 것은 잘 보이고
아내는 돋보기를 써야만 보이기 때문인 줄로만 알았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며 깎고 있는데 아내가 말했습니다.
'턱으로 눌러야 깎을 수 있어서... '
'부엌칼을 쓰는 건 잘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그랬구려,....'
아내는 그 불편을 내색 없이 10년 넘게 지냈다는 이야기입니다.
10년 전 풍을 앓은 후 오른 손 엄지손가락이 부실해서
제게 신세를 졌던 모양인데 이제야 속내를 알게되었다니...!
좁살스럽달 만큼 자상한(?) 남편이라 생각하며 살았는데....ㅉㅉㅉ.
우리는 언제나 제 생각만 하는 동물인가 봅니다.
어련히 알아주려니 믿었을 텐데 많이도 야속했겠지요?
끝없이 들여다보려 하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해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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