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도 연습해야 되는 것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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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난 네가 자랑스럽다" 라는 말을 듣기를 몹시 원한다.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애정과 격려를 받지 못한 남자는 큰 상실감을 느낀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그런 애정과 인정을 받았던 남자들은 돌아갈 수 없는 어릴 적의 행복한 순간을 그리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 큰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면 된다.
--- 마크 고울스톤, 필립 골드버그의 '지금 당장 버려라' 중에서 ---

'실패에서 배운다' 는 부제가 붙은 책.
예부터 엄부자모嚴父慈母라 하였는데 단견인지 모르나
제가 느끼는 엄부는 엄격하여 자녀를 꾸짖고 책망하는 아버지이고
자모는 아버지로부터 지적 받은 자식을 다만 사랑으로 감싸는 어머니입니다.

저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오는 사람.
아버지의 무릅위에 앉아 요즘 말로 뽀뽀를 받은 기억은 없군요.
엄하신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장자에 대한 끔찍한 사랑의 표현을 꾹꾹 참으신 분.
어쩌다 제게 칭찬하실 일이 있으면은 다만 웃으실 뿐 말씀으로는 삼가셨네요.
동생들에 비하여 더 혹독한 기준을 적용하셨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어릴 때는 서러웠지만, 장성해서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아차릴 때쯤은
그러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송구스럽고 애처로웠습니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괴감을 달랠 수 없었지요.

대신 저는 아들3형제에게 저 나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장자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아우들에게는 형에 순종하도록 하였습니다.
할 수 있으면 아들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비의 약점을 억지로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요즘이야 여러 형제 서로 경쟁하며 자라는 환경이 드물고
너무 버릇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각기 다른 개성의 자녀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한 걸음 두 걸음 걷고 어미를 바라보는 것은 칭찬을 기대해서죠.
이 세상에 연습 없이 익숙해지는 것은 없네요.
칭찬도 연습해야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칭찬을 듣는 것을 쑥스러워한다면 아마도 사랑 결핍이 아닐까요?
아내도 남편도 부모도 아들딸도 친구도 연인도...
칭찬받으면 새 힘이 나는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