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의 기술 > 지식정보

• 수정
• 삭제

•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
• 

거절도 하나의 자기표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의 거절을 담백하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나의 요청을 거절하는 이면에는 나에게 미쳐 말하지 못한 그 사람의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예상하는 시나리오에 꼭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을 청하든, 누구에게 청하든 거절당할 수 있다는 전제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흔히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 작은 거절에도 상처받는다.
그리고는 이내 공격적이 된다.
--- 이종선의 '따뜻한 카리스마' 중에서 ---

'내 나이쯤 되면 청하는 이도 적고 오라는 데도 적으이.'
칠순이 넘으신 형님의 말씀을 들이니 제 나이는 한창 자녀들을 성가 시키는 때.
그래서 청첩도 많아 받는 것이고, 친구들이 모두 일을 끝내는 쯤 되면 청첩이 현저히 준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이 한창인 셈.

호되게 지적을 받고 몸둘 바를 몰라 쩔쩔맨 적이 있습니다.
저희 집 아들 셋 성가 시키는 데 꼬박꼬박 참석해 축하해 주셨고 전에 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멀리 지방에까지 찾아 주셨던 교우님, 그분의 외동따님의 혼인 예식에 초청을 받고 참석하지 못한 것.

제게 "당신 그렇게 처신하면 못써요!" 직접 말씀하셨으니 오죽 섭섭하셨으면 그랬겠습니까.
지금도 함께 예배드리며 주일마다 만나는 처지인데 뵐 때마다 그 생각이 나서 빚진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변명이야 없겠습니까만 제가 부덕하여 사전 조치를 게을리 해서 노여움(?)을 산 것이 분명하고 책망을 들어 마땅한 일. 두고두고 처신의 경계로 삼고 있네요. 하지만 속상한 경험을 숨길 수 없습니다.

'수락하듯 거절한다.' 청함을 받고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꼭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거절에도 믿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