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where는 필요조건, who는 충분조건이다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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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2.11)

앞으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동산이냐 주식이냐 같은 where가 아니라 프로냐 아마추어냐 혹은 고수냐 하수냐 같은 who가 훨씬 더 중요성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무조건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의사나 변호사가 된다고 해서 모두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묻지마식으로 부동산에 투자했다가는 대박은커녕 쪽박을 찰 가능성이 크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는 의사나 변호사는 부자는커녕 채무를 잔뜩 진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부자가 되려면 분야에 관계 없이 상위 5%, 좀더 가혹하게 말하면 상위 1% 내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백필규의 '종자돈 없이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중에서 (아르고스, 265p)

"부자가 되려면 where보다 who가 더 중요해진다."
21세기에 부자가 되려면, 해당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where는 중요합니다.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도 과거 시대의 분야에 매달려 있어서는 성공할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보화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런 where만으로 부자가 되고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워낙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지고 투명해지다 보니, 남들 모르게 '초과이윤'을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 순식간에 경쟁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고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깁니다.

시대가 이렇게 바뀌고 있으니, 이제는 단순히 분야 하나를 잘 택해서 성공하기란 어렵게 됐습니다. 성공하려면 분야를 잘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그 분야의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고가 되려면 특허권이건 기술이건, 성품이건 다른 경쟁자들이 넘보기 힘든 '진입장벽'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제 성공을 하려면, where(분야 선택)는 필요조건이, who(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는 충분조건이 된 그런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