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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장마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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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벽부터 비가 참 많이 왔습니다.
엘니뇨 현상으로 예년의 평균 강수량의 2배가 넘는 비가 내렸다는 신문기사도 읽은 적이 있었지만, 아직 봄임에도 마치 장마비처럼 쏟아지는 예사롭지 않은 비소리는, 곤한 새벽잠을 깨우며 이 지역 일대가 침수되어 큰 물난리를 겪은 지난 여름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교회로 이사온 후 처음 접하는 비소리는 조립식 지붕을 악기 삼아 신나게 환영가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잠자기 전 열려진 창문으로 비바람이 들이치지는 않았는지 궁금도 하고 교회 현관 입구 사무실에 쌓아둔 책들의 안부도 궁금하여, 방에 불을 켰을 때, 한 가지 궁금증은 해결되었습니다. 밤낮없이 유난히 들끓는 쥐들의 활동에, 교회와 사택이 마치 쥐들의 놀이동산처럼 변해진 형편을 이사 후 며칠 안에 파악하고 나서, 천장 여러 곳에 얼룩진 벽지가 쥐들의 흔적(?)이라고 단정했던 추리가 빗나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굵어지는 빗소리 사이로 간간이 엇박자로 들리는 조그맣고 일정한 소리가 바로 그 범인 이였습니다.
천정의 젖은 면적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기도의 소리도 깊어졌습니다. 후레쉬와 우산을 들고 교회 한 켠 책을 보관한 곳에 와 보고 나서 다행히 안심은 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을 쌓아 두지 않은 다른 곳에는 빗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이 젖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책을 어떤 벽면으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고, 어떤 경로로 비가 새는지에도 관심을 갖고 대비를 하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때 아닌 장마비(?)는 앞으로,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데 저에게 미리 좋은 교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빈들>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전홍구
엘니뇨 현상으로 예년의 평균 강수량의 2배가 넘는 비가 내렸다는 신문기사도 읽은 적이 있었지만, 아직 봄임에도 마치 장마비처럼 쏟아지는 예사롭지 않은 비소리는, 곤한 새벽잠을 깨우며 이 지역 일대가 침수되어 큰 물난리를 겪은 지난 여름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교회로 이사온 후 처음 접하는 비소리는 조립식 지붕을 악기 삼아 신나게 환영가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잠자기 전 열려진 창문으로 비바람이 들이치지는 않았는지 궁금도 하고 교회 현관 입구 사무실에 쌓아둔 책들의 안부도 궁금하여, 방에 불을 켰을 때, 한 가지 궁금증은 해결되었습니다. 밤낮없이 유난히 들끓는 쥐들의 활동에, 교회와 사택이 마치 쥐들의 놀이동산처럼 변해진 형편을 이사 후 며칠 안에 파악하고 나서, 천장 여러 곳에 얼룩진 벽지가 쥐들의 흔적(?)이라고 단정했던 추리가 빗나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굵어지는 빗소리 사이로 간간이 엇박자로 들리는 조그맣고 일정한 소리가 바로 그 범인 이였습니다.
천정의 젖은 면적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기도의 소리도 깊어졌습니다. 후레쉬와 우산을 들고 교회 한 켠 책을 보관한 곳에 와 보고 나서 다행히 안심은 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을 쌓아 두지 않은 다른 곳에는 빗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이 젖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책을 어떤 벽면으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고, 어떤 경로로 비가 새는지에도 관심을 갖고 대비를 하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때 아닌 장마비(?)는 앞으로,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데 저에게 미리 좋은 교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빈들>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대한예수교장로회 담임목사 전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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