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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1,333회 작성일 05-01-3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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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명 : 튜울립
- 소녀와 세 남자의 사랑 -

한 아름다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 처녀는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라난 소녀였다.
어려서부터 문 밖이라곤 나가 본 적이 없어 세상의 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다.
꽃을 가꾸고, 새를 기르고, 수를 놓는 것이 처녀의 일과였다.

그렇게 바깥 출입이 없는 처녀였지만 나이가 차니 사방에서 혼인을 하자는 신청이 들어왔다.
그중에서 유난히도 그녀를 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다.
하나는 커다란 고을을 지배하는 성주의 아들이었고, 또 한사람은 마을을 쳐들어온 산적들을 혼자의 힘으로 물리친 용감한 기사였으며, 마지막 한명은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돈을 버는 장사군의 아들이었다.
세사람은 각각 처녀와 결혼을 하겠다며 처녀 앞에서 제각기 맹세를 하는 것이었다.

"만약 저와 결혼해 주신다면 왕관을 드리겠습니다." 성주의 아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처녀에게 결혼해 달라고 간청했다. 별로 사람을 만나보지 못한 처녀의 눈에는 성주의 아들이야말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았다. 그래서 처녀는 여러날 생각끝에 "네 좋아요. 당신과 결혼을 하겠습니다." 하고 기꺼이 대답했다.
성주의 아들은 하늘을 얻은 것과 같은 기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 날이 밝으면 아버지인 성주께 말씀도 드리고 결혼 날짜에 대한 상의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간에 처녀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 성주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처녀를 사랑하는 기사였다. "저와 결혼해 주신다면, 저의 신부가 되어주신다면 조상 대대로 대려온 이 검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무릎을 꿇고 구혼하는 기사의 용감한 모습에 쳐녀는 압도 되었다. 마치 거대한 산이 자기 앞에 서 있는것 같았다. 그 거대한 산속에서 자기가 뛰어 놀았으면 좋을것 같았다.
그래서 처녀는 자기도 모르게 "네 좋아요. 당신의 뜻이 그러시다면 전 당신과 결혼을 하겠어요.
당신의 부인이 되겠어요."
라고 대답을 해 버리고 말았다.
환희 웃는 얼굴로 기사가 자신의 앞을 물러 간 뒤에야 두 사람에게 결혼의 승낙을 한 사실을 깨달은 처녀는 당황했다. 한 몸으로 두 사람에게 똑같이 결혼을 하겠다고 말한 자기 자신이 우스웠다.
밤새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날이 밝고 이번엔 장사꾼의 아들이 처녀를 찾아왔다.
그리고는 먼저번의 두사람처럼 처녀앞에 무릎을 꿇고는 결혼을 신청했다.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만약 저와 결혼만 해주신다면 저의 곳간에 있는 금덩어리를 모두 결혼 예물로 드리겠습니다." 처녀는 속으로 생각을 했다.
'나에겐 왕관도 검도, 금 덩어리도 필요하지 않아 하지만 세 사람은 모두 훌륭한 분들이야 어느 한분도 놓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생각을 한 처녀는 조금전까지 두사람에게 결혼 승낙을 하여 고민을 하던 자신을 잊어버렸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그만, "네. 좋아요. 당신과 결혼하겠어요. 하지만 금 덩어리는 필요하지 않아요. 그 금덩어리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 주세요." 하는 말이 나와 버리고 말았다.

세 젊은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처녀가 자기네들 모두에게 결혼을 승낙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한 자리에 모은 세 사람은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결과 처녀가 자신들 모두에게 결혼을 승낙한 사실을 알고는 처녀가 겉보기와 다른 나쁜 처녀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세 사람은 함께 처녀앞으로 달려갔다.
"이 나쁜년 같으니! 겉으로만 깨끗한 척 하고 속으로 더러운 것만 가득차 있는 너에게 우리가 사랑을 고백한 것이 부끄럽구나. 너는 분명 순결한 처녀가 아니고 요부일 것이다. 그러니 너같은 것은 죽어야 한다. 어디 내가 너에게 준다고 했던 칼에 한번 죽어봐라."

그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기의 아내가 되어 달라고 무릎을 꿇고 간청했던 처녀에게 욕을 해대더니 성질이 가장 급한 기사가 칼을 꺼내 소녀를 찔러 죽이고 말았다.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하고 처녀는 죽고 말았다. 자기와 결혼해 주면 예물로 주겠다던 칼 앞에서 처녀는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힘없이 쓰러지는 소녀의 주검을 들여다보던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죽은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도 아름다왔기 때문이었다.
그 얼굴은 숭고하리만큼 깨끗했다.
그제서야 제 정신이 든 세 사람은 똑같이 외쳤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나쁜사람 일리가 없다!"

뒤늦게야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세사람은 참을성이 부족한 자신들을 나무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꽃을 다스리는 신은 처녀가 남을 속이려는 마음에서가 아니고 다만 세상일을 모르고 있었던 탓임을 알고 있었던지라 이 소녀의 죽음을 매우 슬퍼했다.

며칠을 두고 생각하던 꽃의 여신은 처녀의 아름다움을 인간세계에 알리고자 소녀를 생명의 꽃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해서 피어난 꽃이 튜울립이었고,

꽃은 왕관을 닮았으며,
잎은 칼모양에,
뿌리는 황금빛인 것은 그 때문이었다.

이 꽃의 봉오리가 활짝피지 않은 것은 처녀의 순결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산지 : 중앙아시아
꽃 말 : 자애, 명성,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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