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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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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든 나는 그들의 세컨드다
, 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부모든 남편이든 친구든
봄날 드라이브 나가자던 남자든 여자든
그러니까 나는 저들의 세컨드야, 다짐한다
아니, 강변의 모텔의 주차장 같은
숨겨놓은 우윳빛 살결의
세컨드, 가 아니라 그냥 영어로 두 번째,
첫 번째가 아닌, 순수하게 수학적인
세컨드, 그러니까 이번, 이 아니라 늘 다음, 인
언제나 나중, 인 홍길동 같은 서자, 인 변방, 인
부적합, 인 그러니까 결국 꼴찌
그 러니까 세컨드의 법칙을 아시는지
삶의 본처인 양 목 졸라도 결코 목숨을 내놓지 말 것
일상더러 자고 가라고 애원하지 말것
(중략)
그러므로 자주 새끼손가락을 슬쩍슬쩍 들어리며
조용히 웃곤 할 것 밀교인듯
나는야 세상의 이거야 이거
--- 김경미시인의 '나는야 세컨드' 에서 ---
재미있지 안나요?
나이 들어 요령이 는 것 하나 있다면,
져 주는 것이네요.
웬만한 실수는 '미안하다' 한 마디면 즉시 용서받는 것이고,
혹 무거운 잘못이라 해도 싹싹 빌면 대부분 자리를 모면하게 되었네요.
심지어는 내가 옳은 데도 끄덕끄덕해서 져 주는 것이 속 편할 때도 있어요.
실인즉슨 잘난 체 하는 넘이 제일 밉기 때문.
속 빈 것이 요란한 소리를 낸다고 하지요?
대체로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넘은 쿠린 데가 많거나
별로 내세울 게 적은 넘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 눈 속에 들보는 뵈지 않고 남의 티끌을 나무라는 격.
혹 말하고 싶어도 제 허물이 먼저 생각나서 꿀꺽 삼키는 게 보통 사람들이거늘,
눈만 뜨면 남의 잘못, 세상 잘못 탓으로 도배를 해대니
언제 그 가슴이 따뜻해지겠습니까?
그래, 너는 잘났다.
기왕이면 되게 잘나라. 아주 잘나서 일 좀 내봐라.
나는 둘째다.
세컨드란 말이야!
한 발 물러서면 절반은 성공이라 믿어서 !
--- 내일은 치악산 갑니다. 같이 가실 분 보문동으로 오세요? ---
, 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부모든 남편이든 친구든
봄날 드라이브 나가자던 남자든 여자든
그러니까 나는 저들의 세컨드야, 다짐한다
아니, 강변의 모텔의 주차장 같은
숨겨놓은 우윳빛 살결의
세컨드, 가 아니라 그냥 영어로 두 번째,
첫 번째가 아닌, 순수하게 수학적인
세컨드, 그러니까 이번, 이 아니라 늘 다음, 인
언제나 나중, 인 홍길동 같은 서자, 인 변방, 인
부적합, 인 그러니까 결국 꼴찌
그 러니까 세컨드의 법칙을 아시는지
삶의 본처인 양 목 졸라도 결코 목숨을 내놓지 말 것
일상더러 자고 가라고 애원하지 말것
(중략)
그러므로 자주 새끼손가락을 슬쩍슬쩍 들어리며
조용히 웃곤 할 것 밀교인듯
나는야 세상의 이거야 이거
--- 김경미시인의 '나는야 세컨드' 에서 ---
재미있지 안나요?
나이 들어 요령이 는 것 하나 있다면,
져 주는 것이네요.
웬만한 실수는 '미안하다' 한 마디면 즉시 용서받는 것이고,
혹 무거운 잘못이라 해도 싹싹 빌면 대부분 자리를 모면하게 되었네요.
심지어는 내가 옳은 데도 끄덕끄덕해서 져 주는 것이 속 편할 때도 있어요.
실인즉슨 잘난 체 하는 넘이 제일 밉기 때문.
속 빈 것이 요란한 소리를 낸다고 하지요?
대체로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넘은 쿠린 데가 많거나
별로 내세울 게 적은 넘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 눈 속에 들보는 뵈지 않고 남의 티끌을 나무라는 격.
혹 말하고 싶어도 제 허물이 먼저 생각나서 꿀꺽 삼키는 게 보통 사람들이거늘,
눈만 뜨면 남의 잘못, 세상 잘못 탓으로 도배를 해대니
언제 그 가슴이 따뜻해지겠습니까?
그래, 너는 잘났다.
기왕이면 되게 잘나라. 아주 잘나서 일 좀 내봐라.
나는 둘째다.
세컨드란 말이야!
한 발 물러서면 절반은 성공이라 믿어서 !
--- 내일은 치악산 갑니다. 같이 가실 분 보문동으로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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