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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전속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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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이야기
'호시비로 !'
전에도 예전의 사냥 이야기를 올렸더니 재미 있어하시기로 오늘도 생각나는 것 하나 말씀드릴까 하네요.
요즘 젊은이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5~60년대의 해상(선박)용 엔진은 2행정 기관이 대부분이었고 엔진 동력을 스크루(추진장치)로 전달하는 미션(변속기)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후진하려면 엔진을 역방향으로 가동시키는 방법을 썼습니다.
몰론 항해 속도를 [저속, 중속, 고속] 혹은 [전진, 후진] 등으로 변환하는 것을 모두 수동으로 조정하였지요.
보통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배의 방향타를 잡고 기관실에 엔진 속도를 주문하는데 이 때의 통신도 쌍방 간에 '땡,땡' 소리나는 종과 시계 같은 바늘이 있고 이것을 와이어(줄)로 연결하여 항해사가 손잡이를 좌우로 움직여 땡,땡,땡 종을 치고 바늘을 원하는 속도[저. 중. 고속] 에 가져다 놓으면 기관사가 눈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속도로 조정하였지요.
디지털 시대인 지금으로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지만 생각해 보면 향수 어린 이야기입니다.
평상시 항해 때면 이것으로도 무사하였고 넓은 바다로 나가면 기관사는 속도를 고정시킨 후 잠시 시끄러운 기관실을 나와 휴식을 취해도 좋았습니다.
조금 어려운 상황은 접안 때입니다.
귀항하는 배를 안전하게 부두에 접안시키는 것을 보면 절묘하다 싶을 정도인데
자, 볼까요.
배가 미끄러지듯 바위투성이인 부두를 향해 들어옵니다.
물론 이미 100m, 200m 전방에서 속도를 완전히 줄였지만 그대로 두어서는
미쳐 부두에 닫기 전에 멈추게 되거나, 혹 지나쳐서 우직끈 부두에 부딪치게 되면
선수는 박살이 날 것이네요.
옛날 시스템으로 배를 정확하게 접안시키는 데는 그야말로 선장(항해사)과 기관사의
숨 가쁜 한 순간이 있게 마련입니다.
전진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2행정 엔진을 후진(역회전)으로 가동시키는 것은 다만
기관사의 손놀림에 달렸습니다.
엔진이 꺼질듯 속도를 줄여가다가 피스톤이 멈출 듯 top의 마이너스 10도에서 5도에
이르를 때 연료를 수동으로 분사하여 폭팔시키면, 역회전 성공입니다.
이 순간 연료량을 높이는 레버를 힘껏 올려잡으면 '전속력 후진',
배가 멎으면 재빨리 로프를 걸어 매고, 접안 성공이네요.
순간 포착, 바로 그겁니다. 잘못하는 날에는 엔진이 멈춰 서버릴 수도 있고, 돌아가던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다시 시도할 때도 있으니 이때는 낭패를 보게 되지요.
이 때 선장은 기관사를 향해 '호시비로 !' 소리치며 땡,땡,땡 [고속 후진 !] 신호를 보냈습니다.
'호시비로' 는 'Hot speed' 의 엉터리 일본식 발음인 것 같습니다.
'전속력으로!'
'전속 후진!' 뭐 이런 뜻으로 쓴 소형 선박의 뱃 말이었구요.
저는 년 말이 되면 의례 이 말이 떠오르는 군요.
오늘은 아직 11월이지만, 12월이 다가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하는 12월,
마지막 스퍼트라고도 하지요.
새 해를 설계하는 달이기도 하네요.
'호시비로!'
'Hot speed !'
'호시비로 !'
전에도 예전의 사냥 이야기를 올렸더니 재미 있어하시기로 오늘도 생각나는 것 하나 말씀드릴까 하네요.
요즘 젊은이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5~60년대의 해상(선박)용 엔진은 2행정 기관이 대부분이었고 엔진 동력을 스크루(추진장치)로 전달하는 미션(변속기)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후진하려면 엔진을 역방향으로 가동시키는 방법을 썼습니다.
몰론 항해 속도를 [저속, 중속, 고속] 혹은 [전진, 후진] 등으로 변환하는 것을 모두 수동으로 조정하였지요.
보통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배의 방향타를 잡고 기관실에 엔진 속도를 주문하는데 이 때의 통신도 쌍방 간에 '땡,땡' 소리나는 종과 시계 같은 바늘이 있고 이것을 와이어(줄)로 연결하여 항해사가 손잡이를 좌우로 움직여 땡,땡,땡 종을 치고 바늘을 원하는 속도[저. 중. 고속] 에 가져다 놓으면 기관사가 눈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속도로 조정하였지요.
디지털 시대인 지금으로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지만 생각해 보면 향수 어린 이야기입니다.
평상시 항해 때면 이것으로도 무사하였고 넓은 바다로 나가면 기관사는 속도를 고정시킨 후 잠시 시끄러운 기관실을 나와 휴식을 취해도 좋았습니다.
조금 어려운 상황은 접안 때입니다.
귀항하는 배를 안전하게 부두에 접안시키는 것을 보면 절묘하다 싶을 정도인데
자, 볼까요.
배가 미끄러지듯 바위투성이인 부두를 향해 들어옵니다.
물론 이미 100m, 200m 전방에서 속도를 완전히 줄였지만 그대로 두어서는
미쳐 부두에 닫기 전에 멈추게 되거나, 혹 지나쳐서 우직끈 부두에 부딪치게 되면
선수는 박살이 날 것이네요.
옛날 시스템으로 배를 정확하게 접안시키는 데는 그야말로 선장(항해사)과 기관사의
숨 가쁜 한 순간이 있게 마련입니다.
전진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2행정 엔진을 후진(역회전)으로 가동시키는 것은 다만
기관사의 손놀림에 달렸습니다.
엔진이 꺼질듯 속도를 줄여가다가 피스톤이 멈출 듯 top의 마이너스 10도에서 5도에
이르를 때 연료를 수동으로 분사하여 폭팔시키면, 역회전 성공입니다.
이 순간 연료량을 높이는 레버를 힘껏 올려잡으면 '전속력 후진',
배가 멎으면 재빨리 로프를 걸어 매고, 접안 성공이네요.
순간 포착, 바로 그겁니다. 잘못하는 날에는 엔진이 멈춰 서버릴 수도 있고, 돌아가던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다시 시도할 때도 있으니 이때는 낭패를 보게 되지요.
이 때 선장은 기관사를 향해 '호시비로 !' 소리치며 땡,땡,땡 [고속 후진 !] 신호를 보냈습니다.
'호시비로' 는 'Hot speed' 의 엉터리 일본식 발음인 것 같습니다.
'전속력으로!'
'전속 후진!' 뭐 이런 뜻으로 쓴 소형 선박의 뱃 말이었구요.
저는 년 말이 되면 의례 이 말이 떠오르는 군요.
오늘은 아직 11월이지만, 12월이 다가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하는 12월,
마지막 스퍼트라고도 하지요.
새 해를 설계하는 달이기도 하네요.
'호시비로!'
'Hot spe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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