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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너구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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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원효가 대안(大安)대사를 만났더니
어미 잃은 너구리 몇 마리를 들고 있었다.
대안대사는 마을에 들어가 젖을 얻어 올 테니
새끼를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얼마 않돼 새끼 한 마리가 굶주려 죽었다.
원효는 너구리가 극락에 왕생하라고 아미티경을 읽어주었다.
그 때 대안대사가 돌아와 원효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 놈의 영혼이라도 왕생하라고 경을 읽는 중입니다."
"너구리가 경을 알아듣겠소?"
"너구리가 알아들을 경이 있습니까?"
대안대사가 얼른 너구리에게 젖을 먹이며 말했다.
"이것이 너구리가 알아듣는 <아미타경>입니다."
---조오현스님의 '벽암록 역해' 중에서 ---
이 글은 전철 역사에서 읽은 것입니다.
무릇 범사에 완급이 있으니
옳고 그름만이 최고의 잣대는 아니라는 생각이네요.
좋은 것을 누가 모르나요?
당장 급한 것은 젖인데도 타령을 한들 무슨 소용이냐는 말인 듯합니다.
이론에 치우친 나머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라고 애태우는 일이 없겠습니까 만은
지금은 포기하고 잊어버리는 데 도가 터서 조금은 여유를 부리게 되었네요.
물론 억지를 부리고 끝까지 물고늘어지면 얻어지는 것도 있습지요.
급기야 목표하는 바를 얻으면 기쁨은 갑절이나 될 터.
하지만, 이 나이쯤 되면 사리분별이 적지 않으니
특별한 꿈이 아닌바 에야, 턱없는 일로 속상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재물을 예로 든다 해도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부족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이고
세상 걱정거리 중에 제일 작은 것이 재물로 인한 걱정이라...
사람이 만약 재물에 관한 생각을 분명히 갖기만 한다면
아마도 세상 보는 눈이 한 단계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자족自足의 이야기는 예서 시작이 아닐까요?
어미 잃은 너구리 몇 마리를 들고 있었다.
대안대사는 마을에 들어가 젖을 얻어 올 테니
새끼를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얼마 않돼 새끼 한 마리가 굶주려 죽었다.
원효는 너구리가 극락에 왕생하라고 아미티경을 읽어주었다.
그 때 대안대사가 돌아와 원효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 놈의 영혼이라도 왕생하라고 경을 읽는 중입니다."
"너구리가 경을 알아듣겠소?"
"너구리가 알아들을 경이 있습니까?"
대안대사가 얼른 너구리에게 젖을 먹이며 말했다.
"이것이 너구리가 알아듣는 <아미타경>입니다."
---조오현스님의 '벽암록 역해' 중에서 ---
이 글은 전철 역사에서 읽은 것입니다.
무릇 범사에 완급이 있으니
옳고 그름만이 최고의 잣대는 아니라는 생각이네요.
좋은 것을 누가 모르나요?
당장 급한 것은 젖인데도 타령을 한들 무슨 소용이냐는 말인 듯합니다.
이론에 치우친 나머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라고 애태우는 일이 없겠습니까 만은
지금은 포기하고 잊어버리는 데 도가 터서 조금은 여유를 부리게 되었네요.
물론 억지를 부리고 끝까지 물고늘어지면 얻어지는 것도 있습지요.
급기야 목표하는 바를 얻으면 기쁨은 갑절이나 될 터.
하지만, 이 나이쯤 되면 사리분별이 적지 않으니
특별한 꿈이 아닌바 에야, 턱없는 일로 속상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재물을 예로 든다 해도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부족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이고
세상 걱정거리 중에 제일 작은 것이 재물로 인한 걱정이라...
사람이 만약 재물에 관한 생각을 분명히 갖기만 한다면
아마도 세상 보는 눈이 한 단계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자족自足의 이야기는 예서 시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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