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닭죽이다, 일찍들 오너라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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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얼마 만인가!
참으로 오랜만에 고향집에 누워 맞은 밤이었습니다.
노래에 계신 숙모 님께서 어찌나 살피시고 반기시는지 - - -
아이들에게 별을 모여줘야겠다 마음먹었지만,

고단한 마련으로 꿀 같은 잠에 빠져 그만
제가 오히려 어린애 같았습니다.

고향!
엄마가 생각나는 곳이고,
허다한 추억들이 머무는 곳이네요.

아침이 되어 깨어보니
숙모 님은 벌써 자손들의 아침 준비에 한창이셨지요.
자부들이 나와 거들고,
훌륭한 식사.

목사인 큰아들은 '굶주리는 자들을 기억하라' 기도했습니다.
설거지는 둘째아들의 차례라면서 거들었는 데 보기 좋았구요.

물놀이 나서는 저희들에게
'저녁은 닭죽이다, 일찍들 오너라.' 하셔서 '네'

영목항으로 꽂지 해수욕장 롯데오션캐슬 근처에서 종일토록
바닷바람을 쐬었습니다.

멀리 뵈는 작은 섬들도,
어릴 적 새조개 잡던 생각도 났네요.
아이들과 많은 시간 놀며 지나니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저녁엔 초등학교 동창 한 집을 방문하고 여유로운 이틀째 밤을 맞았습니다.

셋째 날
올라오는 길에는 천안에 사는 누이동생을 찾았지요.
전두엽을 포함해서 1/6이나 제거하는 뇌수술을 견디고도
굳굳하게 살아내서 3남매 모두 성가 시킨 철혈의 내 누이를 격려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혈육을 섬기는 모습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너무너무 좋아하였고 흐뭇했습니다.

지금은 할아버지요 호주의 몸.
이 가솔들이 정말 훌륭하게 성장해서 보국하고 이웃을 돕는
성공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대 가족이 함께한 행사가 무사히 끝나도록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참으로 느낀 점이 많은 시간.
감사가 넘쳤습니다.

어서 밀린 일도 해야지...ㅎㅎㅎ
일 좋아하는 저는 간간이 일 생각도 했네요.

다음은 고향에서 찍은 사진 몇 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