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책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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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입장에서 보면 인생은 한 편의 시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에는 독특한 리듬도 있고 맥박도 있고 선장과 노쇠의 내부적 주기도 있다..... 유년시대, 성년 시대, 노년 시대 이 삼자를 갖추고 있으니, 이것을 인생의 아름다운 배치가 아니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단 말인가?
하루에 아침, 낮, 일몰이 있고, 일년에 사계절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야 말로 좋지 않은가. 인생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계절에 따르면 모두가 선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물학적 인생관에 의하여 사계절에 순응하여 살아가려고 한다면 자부심이 강한 바보이거나 터무니없는 이상주의자가 아닌 한 인생을 한 편의 시처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 맹난자의 묘지기행 '인생은 아름다워라' 중(임어당편)에서 ---

'생활의 발견'이 출간된 때가 1963년이고 제가 63학번이니 아마 그쯤에서 지금은 보이지 않는 이 책을 접했던 것 같습니다.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었는데 결혼에 실패한 큰딸이 집에 돌아와 자살했다고 하네요. 그는 흐느끼면서도 아내에게 "울지 말아요. 우린 울면 안 돼... 여보 울지 말아......" 위로했다고.

기억을 더듬어보려고 검색해 본 목차는

1. 각성
2. 인간관의 여러 가지 양상
3. 인간의 동물적 유전
4. 인간적이라는 것에 관하여
5. 누가 가장 인생을 즐길 수 있는가.
6. 인생의 향연
7. 우유론
8. 가정의 즐거움
9. 생활의 즐거움
10. 자연의 즐거움
11. 여행의 즐거움
12. 교양의 즐거움
13. 신에 가까운 자는 누구인가.
14. 사고법

‘즐거움‘이라...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