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 Home>커뮤니티>지식정보 |
철학심리 [펀글] 그냥 그만큼만
페이지 정보
본문
이 세상에는 16억이란 인구가 산답니다. 그런데 그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와 똑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이 신기합니다. 혹 쌍둥이라 하더라도 자세히 뜯어보면 어딘가 다른 점이 꼭 있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늘 나와 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때로는 내 자신의 마음부터도 아침 다르고 저녁 달라지는데 남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 해서 그 사람을 부정한다면 남도 나를 부정할 것이 뻔합니다. 그러니 어쩌겠읍니까?
그냥 나는 나대로 남은 남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살아야지요.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다른 생각으로 싫어도 좋아도 어쩔 수 없이 어우러져 살아야하는 것이 세상살이이니까요. 그런 모든 것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다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진답니다.
그리고, 들판에 피어나는 작고 초라해 보이는 이름 모를 들꽃이라도 봄에 피는 꽃이라고 뽐내고 가을에 피는 꽃이라고 기죽어 아니 피는 꽃 있던가요? 꽃송이가 크다고 뽐내고 꽃송이가 작다고 수줍어서 숨어 사는 꽃 있던가요? 씨 떨어진 그 곳에 생긴 그대로 싹 틔우고, 때 되면 되는대로 말없이 피고 지며 제 할일 하다가 그렇게 또 지면 그만이지요.
우리들도 이와 같아서, 어쩌다 이 시대 이 땅에 이 모양 이런 형편으로 태어났으니 나 보다 잘 난 사람도 많고 나 보다 못 난 사람도 많고, 나 보다 부자도 많고 나 보다 가난한 사람도 많지만...... 나도 내 받은 그만큼만 그렇게 살아야 하겠지요. 그러다 언젠가 오랜 세월 흐른 뒤에는 지금 내가 갖지 못 해서 애태우고 있는 그 어떤 것들이 지금 내가 용서하지 못 하고 있는 그 어떤 화나는 일들이
생각조차 가물가물한 옛 추억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을...심지어는 내 목숨까지도 세월 저 넘어 어느 때엔가는 잊어야 한다는 사실까지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그래서, 세상사 모든 일들이라는 것이 지금 되어진 그만큼만 받아들이고 내 할 수 있는 그만큼만 하며 살다보면 지금 살아 숨 쉴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괴롭다 슬프다 생각하던 세상살이가 감사하고 즐겁다 느껴진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