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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497일 만에 처음으로 육지에 상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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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없이 그냥 걷기도 하고,
마비 증상을 보이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었다."
"허드슨은 돌아버렸다."
돌을 주머니에 잔뜩 집어넣거나 해변을 마구 딩구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대원은 거친 자갈 사이에 얼굴을 깊이 파묻기도 했다.
"월스 호에서는 두 명만이 멀쩡하였다."
"절반 정도가 정신이 나갔다. 한명은 도끼를 들고 애꿎은 물개 10여마리를 죽였다."
그들은 남극의 겨울 바다에서 작은 배를 타고 7일 동안 공포에 떨며 보냈다.
부빙 위에 허술한 캠푸를 설치하고 변변한 식량도 없이 170일이나 표류했으며,
1914년 12월5일 이후 497일 만에 처음으로 육지에 상륙한 것이다.
물개 스테이크로 식사를 한 대원들은
슬리핑백을 땅 위에 펴고 나란히 누워 육지에서의 첫 밤을 보냈다.
"많이 자지 못했다."
"축축한 슬리핑백 속에 드러눕자 온몸이 흔곤하게 풀렸다.
다시 육지를 밟게 된 것이 꿈만 같았다. 밤에 몇 번이나 잠을 깼고,
나와 마찬가지로 너무 행복해서 잠을 이루지 못한 대원들이 많았다.
우리는 불 옆에 둘러앉아 먹고 마시고 담배를 피며 지난 일들을 즐겁게 이야기했다."
--- 캐롤라인 알렉산더의 '어니스트 셰클턴의 위대한 실패' 중에서 ---
1914년 8월 1일 런던에서 인듀어런스호가 출발할 때
독일은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포고, 유럽 전역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배가 영국 영해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총동원령이 내려졌으나
해군성은 "계속 진행하시오."를 타전하였고
해군성 장관으로 있던 윈스턴 처칠 역시
"탐험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전문을 보냈습니다.
실로 496일 만의 육지 상륙이라니 !
이 기록을 읽으며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사지에서 놓여난 기쁨이 얼마였겠습니까?
우리는 너무 참을성이 결여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수많은 역사의 기록을 교훈삼아야 하겠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더욱 참고 서로서로 격려하며 한발씩 나아갑시다.
어제는 그야말로 우리 사회 지도자들의
인내심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에 아연 실색하였습니다.
너무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人命은 在天이거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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