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 Home>커뮤니티>지식정보 |
철학심리 代물림하는 가난
페이지 정보
본문
'농부의 자식으로 출생 - 무작정 상경-노동.노점상 등에 전전-관절염 등 만성질환-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편입 - 제대로 못 키워 자식에게도 가난 대물림'
서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빈민의 모습이다.-<중략>-
권복순(75)할머니. 8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큰아들(53) 가족과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 산다. 아들은 고층건물의 유리 닦는 일을 한다. 그나마 겨울이나 장마철에는 일감이 없어 할머니 가족은 정부가 일정 금액을 매달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됐다.
그 아래 딸(47) 역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갑상선과 신장에 이상이 있어 취로사업에 나간다. 사위 역시 고층건물 유리 청소부다. 둘째딸(42)은 봉제 근로자, 사위는 조그마한 회사의 용달차를 몬다. 둘째아들(38)은 지체 장애인으로 유리창을 닦는다. 둘째딸과 둘째아들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니지만 극빈층에 가깝다.
權할머니의 부모와 시부모는 충청도의 가난한 소작농이었다. 그는 농부였던 남편과 결혼해 공주에서 소작을 하거나 머슴살이를 했지만 영농자금을 갚지 못해 1980년대 중반 도망치듯 상경했다.
노동.가정부 등 온갖 궂은 일을 했지만 빈곤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난이 3대(代)에 걸쳐 權할머니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비단 權할머니뿐 아니다.-<중략>-
서울대 사회학과 장경섭(張慶燮)교수는 "80년대 들어 경제가 안정되면서 계층 상승의 기회가 줄어들어 빈곤이 고착화되기 시작했고, 90년대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더욱 심해졌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큰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중략>-
이런 현상은 서울대 신입생에게도 나타난다. 농어민의 자식 비율이 71년 13.2%였으나 지난해에는 2.3%에 지나지 않았다. 30여년 만에 83% 줄었다.
물론 한국은 국제 기준(global standard)으로 보면 아직까지 신분 상승의 기회가 많은 역동적인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빈곤의 세습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서울대 김상균 교수 등)은 말한다.
보건사회연구원 김미곤 박사는 "최소한 극빈층 자녀의 전문대 학비까지는 국가에서 보조해줘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이혜경 교수는 "보육 지원을 강화해 극빈층 부부의 맞벌이를 돕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20030707 중앙일보 중에서---
'시궁창에서도 장미가 피어날 수 있다.'는 정도의 격려는 이제 설득력이 없는 시대입니다.
가난한 집 아들이 서울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구요.
온통 시장경제의 논리 앞에 이렇다 할 대안이 없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부자들이 돈을 써야지 가난뱅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쪼로 나옵니다.
부스러기라도 줍게 해야 한다는 식이지요.
계속 부자들에게 유리한 짓만 열심히 하고서야 어찌 가난을 벗어던지겠습니까?
부자가 되려면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야하고 적어도 고정관념을랑 훌훌 벗어 던져야 합니다.
지나다가 사람들 모여 있으면 들여다 보아야 하구요.
거기엔 하다못해 뱀장수라도 있습니다.
대안 없는 변화만 외쳐댄다고 팔자가 고쳐 지나요?
쉬운 것에만 관심 갖고, 나는 바꾸려 하지 않고서야 !
부자가 운영하는 가계(tv홈쇼핑, 할인점 등 대형 슈퍼)만 이용하면 결국 부자만 더 부자되게 돕는 것입니다.
가난을 대물려 주고 싶지 않다면 뭔가 다른 방도를 알아 봅시다.
다른 사람의 말에 공연히 겁내고 이 대단한 시대의 흐름을 할일 없이 흘려 보낸다면
정말이지 우리의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은 불을 보듯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