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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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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나를 아는 순서로 말한다면 내 엄마-궁둥이만 들석 거려도 오줌 마려운 줄을 알아차리는-가 있을 것이나, 그 다음은 아마도 나 만큼 자신를 아는 이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자신에게 발가벗지 못하는 무엇이 있는 것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저는 스스로에 대해서
### 난 겁이 많은 놈이다.
죄를 지으면 표정관리에 자신이 없다.
타고 나기를 부자는 아니다.
노래를 잘하지 못한다.
솜씨가 있는 편이지만,
다른 이와 비교해서 이길만한 경쟁력은 갖고 있지 못하다.
부지런하다고는 하겠지만, 지구력이 있다고도 못한다.
나를 좋아하는 여자도 없다.
남을 속인 일도 많다 .
가정에도 빚이 있다.
그러나 내 노년은 여유로울 것이다 등등- - 한껏 깍아 내린 후
그 나머지에 대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이란 명제를
<믿음은 의심하지 않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 정의한 것을
보았습니다만,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면
믿지 못할 아무 것도 없다고 봅니다.
거품이 있다면 모를까, 있는 대로인데 - - 무슨 믿고 못믿고가 있는지 ?
조금 죄송한 생각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있네요.
자신의 그릇이 비어있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닙니다
유능하고 무능한 것의 차이는 물론 백지장이 아니라
천길이나 격차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적어도 우리는 문화권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나만 못한, 우리가 오히려 도와야 할 많은 이웃이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누리고 있는 경쟁력만으로도 속내는 차고 넘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부족한 것은 그것을 어찌 느끼느냐, 아니냐는 문제로 귀착되는 겁니다.
-<중략>-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시단 데는
책 읽길 권합니다.
인터넷이 있는데 무슨 그런 걱정이 있습니까 ?
싱글이 오히려 좋다는 시대에 사시면서 - - -
-- 여기에 이르러서는 조금 지나치단 느낌입니다,,,,
저도 말씀 하시는 것 같이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합니다만,
신문에서라도 재미있는 생각들을 엿볼 수는 있더라구요.
나를 존중하라고 하는 말을 들으셨을 겁니다.
'스스로를 마켙팅 하라'고 하였습니다.
좋은 만년필로 글을 쓴다던지,
날 깍아 내리는 놈에겐 가차없이 퍼 부어 댄다던지,
잘난체도 혼자는 마음껏 해 본다던지 - -
뭐 그런 일들로부터
자기 자신에 대해 존중의 마인드를 갖기 부탁합니다.
지금 내가 알고 있거나 확보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많은 것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며
혹 욕심이 나는 분야가 있다면 더 노력해서 가지면 될 것이라고 - - -
사람은 누구나 군중속의 고독을 피하지 못하는 거니까
세간에 떠들석한 유명인들의 마약 같은 만족을 원하지 만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고 믿고 있어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군요.
벗어 던지고 살아 내야 합니다 !!! - - - 이렇게 부르짖으며 !!!
(친구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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