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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비오던날 이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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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한창 무르익어 온 들녘은 한폭의 수채화 같은 황금물결로
넘실거린다.
아침,저녁으로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가을은 결실의 계절임을 느끼곤 한다. 이런 결실의 계절에 우리가족의 빵에대한 진한 기억을 되새겨 본다. 아빠의 직업상 1년또는 2년단위로 거주지를 옮겨다니다 보니 이사는 우리가정의 년례행사가 되어버렸다.
어떤때는 아이들이 이삿짐을 채 풀기도 전에 "다음에는 어디로 이사가요?"하고 물어오곤하여 이제 아이들도 이사에 익숙해졌구나!하는 생각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올해의 이사는 한창 장마기인 7월말에 이사를 했다.물론 거리상으로 20키로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도심지에서 시골(?)로 떠나온다는게 ....
우선 이삿날을 언제로 할까? 망설이다가 집안 어른께 여쭤보니
언제는 손있는날이라 않좋고....하시면서 7월 모일을 택하라는 말씀이었다.
날짜를 맞추다 보니 한창 장마기간이라 그날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져내리기 시작하였다.장대비를 보면서 어쩔수 없이 이사화물 차량 도착시간을 보류시켜달라고 전화를 하고 잠시후 ,윗집에 사는 후배가 이별의 아쉬움때문에 아침식사를 준비했다고 연락이 왔다.
속으로는 챙겨주는 정성은 고맙지만 이사날짜를 조정하려는 마음인데, 야속(?)하게 주위에서도 이사를 가라는 마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하루종일 비는 그칠 기미가 없었다.
다급한 마음에 기상대에 문의를 해 보았지만 여전히 비소식 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후 4시경 이삿짐쎈터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비가 그쳤으니 이사를 계획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정말 밖을 보니 언제 비가 내렸나는 듯이 밖은 고요했다. 우리는 황급히 이삿짐을 실어 날랐고
다행히 이삿짐이 적재되는 시점까지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 속으로 이사날짜를 잘 잡았구나,그래 역시 부모님 말씀을 듣기를 잘했어 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사화물을 실은 차량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정든 그곳 아파트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고,새로운 거주지인 남양주의 어느 한 모퉁이로 이사를 했다.
이곳의 안식처는 지금까지 우리들의 터전과는 조금은 달랐다.획일화되고,단조로운 모습에서 다양하고 다양하며 도심속의 궁전(?)같은 모습이라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사화물차량이 도착했을때는 다시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우리는 빨리빨리라는 생각만 하면서 눈코뜰새없이 이삿짐을 날랐고 이삿짐쎈터 아저씨와 우리들은 끼니 해결할 시간을 놓쳐 순간적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단으로 근처에 있는 파리바게뜨에 가섯 빵을 한바구니 가득 사왔는데 장대비 때문인지 가지고 온 빵들이 온통 비에 젖어있었다. 그래도 허기전 배를 뒤로한채 일을 할순 없었기에 아쉬운대로 빵을먹었다. 상상밖으로 맛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빵을 난 먹어보지 못했다.물론 시자이 반찬이었겠지.
흔히들 과거를 회상할때"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았는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우리는 비에 젖은 빵으로 끼니르 해결하면서 이삿짐을 올렸다.짐을 대략정리하고 나니 밤 12시가 훨씬 지나버렸다.
지금은 이사한지 약 3개월 정도 지났지만 지금도 비가 오는 날 빵집앞을 지나칠때는 비에젖은 빵을 먹던 생각이 스쳐지나가곤 하여 빙긋이 얼굴에 미소아닌 미소를 지어면서 빵을 2-3개씩 사먹곤 한다.
넘실거린다.
아침,저녁으로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가을은 결실의 계절임을 느끼곤 한다. 이런 결실의 계절에 우리가족의 빵에대한 진한 기억을 되새겨 본다. 아빠의 직업상 1년또는 2년단위로 거주지를 옮겨다니다 보니 이사는 우리가정의 년례행사가 되어버렸다.
어떤때는 아이들이 이삿짐을 채 풀기도 전에 "다음에는 어디로 이사가요?"하고 물어오곤하여 이제 아이들도 이사에 익숙해졌구나!하는 생각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올해의 이사는 한창 장마기인 7월말에 이사를 했다.물론 거리상으로 20키로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도심지에서 시골(?)로 떠나온다는게 ....
우선 이삿날을 언제로 할까? 망설이다가 집안 어른께 여쭤보니
언제는 손있는날이라 않좋고....하시면서 7월 모일을 택하라는 말씀이었다.
날짜를 맞추다 보니 한창 장마기간이라 그날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져내리기 시작하였다.장대비를 보면서 어쩔수 없이 이사화물 차량 도착시간을 보류시켜달라고 전화를 하고 잠시후 ,윗집에 사는 후배가 이별의 아쉬움때문에 아침식사를 준비했다고 연락이 왔다.
속으로는 챙겨주는 정성은 고맙지만 이사날짜를 조정하려는 마음인데, 야속(?)하게 주위에서도 이사를 가라는 마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하루종일 비는 그칠 기미가 없었다.
다급한 마음에 기상대에 문의를 해 보았지만 여전히 비소식 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후 4시경 이삿짐쎈터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비가 그쳤으니 이사를 계획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정말 밖을 보니 언제 비가 내렸나는 듯이 밖은 고요했다. 우리는 황급히 이삿짐을 실어 날랐고
다행히 이삿짐이 적재되는 시점까지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 속으로 이사날짜를 잘 잡았구나,그래 역시 부모님 말씀을 듣기를 잘했어 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사화물을 실은 차량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정든 그곳 아파트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고,새로운 거주지인 남양주의 어느 한 모퉁이로 이사를 했다.
이곳의 안식처는 지금까지 우리들의 터전과는 조금은 달랐다.획일화되고,단조로운 모습에서 다양하고 다양하며 도심속의 궁전(?)같은 모습이라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사화물차량이 도착했을때는 다시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우리는 빨리빨리라는 생각만 하면서 눈코뜰새없이 이삿짐을 날랐고 이삿짐쎈터 아저씨와 우리들은 끼니 해결할 시간을 놓쳐 순간적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단으로 근처에 있는 파리바게뜨에 가섯 빵을 한바구니 가득 사왔는데 장대비 때문인지 가지고 온 빵들이 온통 비에 젖어있었다. 그래도 허기전 배를 뒤로한채 일을 할순 없었기에 아쉬운대로 빵을먹었다. 상상밖으로 맛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빵을 난 먹어보지 못했다.물론 시자이 반찬이었겠지.
흔히들 과거를 회상할때"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았는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우리는 비에 젖은 빵으로 끼니르 해결하면서 이삿짐을 올렸다.짐을 대략정리하고 나니 밤 12시가 훨씬 지나버렸다.
지금은 이사한지 약 3개월 정도 지났지만 지금도 비가 오는 날 빵집앞을 지나칠때는 비에젖은 빵을 먹던 생각이 스쳐지나가곤 하여 빙긋이 얼굴에 미소아닌 미소를 지어면서 빵을 2-3개씩 사먹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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