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 Home>커뮤니티>지식정보 |
시와수필 아픔의 뿌리
페이지 정보
본문
내가 교사였을 때
제법 목에 힘주고 봉투도 받아가며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스승이었다
나는 노동자입니다 하는 순간
아이들 눈 앞에서 이년, 저놈, 불순분자,
줄줄이 고개 처박고 기차놀이 해야 했다
내가 간호사였을 때
백의의 천사님 순결한 나이팅게일
다 좋지만 우리도 먹고 사는 노동자 하는 순간
졸지에 환자 생명을 인질로 삼는
이기주의 집단으로 짓밟혀야 했다
내가 지식인이었을 때
빛나는 화이트 칼라 전문가 예술가로
사회여론을 주도하는 무시 못할 존재였다
내가 노동자로 나서자마자 세상에,
공익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집단이라며
무차별 진압 대상으로 내몰려야 했다
노동자가 뭐길래
우리 노동자 되는 순간 이렇게 깨지는가
아픈 존재여, 존재의 아픔인 노동자여....
아 나의 뿌리는 숨길 수 없는 노동자,
짓밟으라 깨부수라 실없는 환상의 껍데기를
거기 그 자리에서 파릇파릇 성난 새싹
온몸으로 일어서서 거대하게 일어서서
이땅의 불행과 슬픔 뿌리채 뽑아 버릴 테니
제법 목에 힘주고 봉투도 받아가며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스승이었다
나는 노동자입니다 하는 순간
아이들 눈 앞에서 이년, 저놈, 불순분자,
줄줄이 고개 처박고 기차놀이 해야 했다
내가 간호사였을 때
백의의 천사님 순결한 나이팅게일
다 좋지만 우리도 먹고 사는 노동자 하는 순간
졸지에 환자 생명을 인질로 삼는
이기주의 집단으로 짓밟혀야 했다
내가 지식인이었을 때
빛나는 화이트 칼라 전문가 예술가로
사회여론을 주도하는 무시 못할 존재였다
내가 노동자로 나서자마자 세상에,
공익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집단이라며
무차별 진압 대상으로 내몰려야 했다
노동자가 뭐길래
우리 노동자 되는 순간 이렇게 깨지는가
아픈 존재여, 존재의 아픔인 노동자여....
아 나의 뿌리는 숨길 수 없는 노동자,
짓밟으라 깨부수라 실없는 환상의 껍데기를
거기 그 자리에서 파릇파릇 성난 새싹
온몸으로 일어서서 거대하게 일어서서
이땅의 불행과 슬픔 뿌리채 뽑아 버릴 테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