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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2002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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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1,042회 작성일 05-02-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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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아래 예시 자료를 논거로 하여 전쟁과 폭력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그 극복 방안에 대해서
논술하시오.

<유의사항 >
1.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내외(±100자)로 쓸 것.
2. 분량이 모자라거나 넘으면 감점하며, 900자 미만은 0점 처리함.
3. 예시 자료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말 것.
4. 답지의 원고란에는 글의 제목이나 본인의 이름, 수험번호 등을 쓰지 말 것.

<예시 자료 1>
전쟁은 사회 집단들이 지켜왔던 영토 금기라는 튼튼한 천이 폭력으로 찢겨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호전적인 정책의 배후에 있는 힘은 대개 친족과 동료들에 대한 개인의 비합리적으로 과장된 충성심, 즉 자민족 중심주의이다. 일반적으로 원시인들은 세계를 두 가지 가시적인 영역으로, 즉 집, 마을, 친족, 유순한 동물, 무당 등 가까운 환경과 이웃 마을, 동맹 부족, 적, 야생 동물, 유령 등 그보다 멀리 있는 세계로 나눈다. 이 초보적인 지형학은 공격하고 살해할 수 있는 적과 그럴 수 없는 동료를 더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대비는 적을 끔찍한 존재로, 나아가 인간 이하의 존재로 격하시킴으로써 더 선명해진다.

브라질의 문두루쿠족 인간 사냥꾼들은 이런 구별을 실천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적을, 말 그대로 사냥감으로 여겼다.--<중략>--인간의 머리를 전리품으로 가져온 자에게는 높은 지위가 주어졌다. 초자연적인 숲의 힘을 부여받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전쟁은 고급 예술로 승화되었고, 다른 부족들은 특히 위험한 동물 무리로 간주되어 노련한 사냥꾼의 사냥감이 되었다.

습격은 매우 신중한 계획 하에 행해졌다. 문두루쿠족 사냥꾼들이 동트기 전의 어둠을 틈타 적의 마을을 포위하자, 그들의 주술사가 소리도 없이 주민들을 깊은 잠에 빠뜨렸다. 공격은 새벽에 시작되었다. 이엉을 인 지붕에 불화살을 쏘아댄 다음, 공격자들은 괴성을 질러대면서 숲에서 뛰쳐나와, 마을로 달려가 주민들을 공터로 몰아내고는 남녀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어른들의 목을 베었다. 마을 전체를 소멸시키는 일은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공격자들은 희생자들의 목을 갖고 즉시 철수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멀리까지 행군하여 휴식을 취한 뒤, 집으로 회군(回軍)하거나 적이 있는 다음 마을로 향했다.

(에드워드 윌슨, {인간 본성에 대하여})

<예시 자료 2>
"계속되는 노역과 학대 때문에 이젠 누구나 윗사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되었거든. 그 평의회 사람들 말야, 일은 고되지, 먹을 것은 모자라지, 게다가 병든 몸을 고칠 가망은커녕 무도한 채찍질로 상처만 날로 깊어가지…… 눈치 안 보고 배겨낼 장사 있나. 사람들이 모두 그 지경이 되어 있을 때 심판의 날이 오고 만 거야……."

다름아니라 주정수(일제 치하 소록도 나환자촌 4대 일본인 원장)는 마침내 그의 천국 건설의 장엄한 대미(大尾)를 자신의 동상으로 장식할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마지막 배반극이 감행되기에 이른 것이다.

--<중략>--

사토가 그를 대신해 모든 일을 추진해나갔다. 그리고 맨 처음 그 일을 제안하고 나섰던 이순구가 모금 운동에 앞장서 돌아다녔다. 모금 성적이 나쁜 부락 대표들에게는 갖가지 위협과 압력을 가했다.

--<중략>--

동상이 세워지고 나서 원생들에게는 또 한 가지 새로운 부담이 늘었다. 매월 20일을 새 '보은 감사일'로 정하고, 이날이 되면 병사 지대의 모든 원생들은 공원 광장에 도열해 서서 동상을 참배해야 했다. 한 달에 한 번 20일만 되면 원생들은 남녀노소나 병세의 경중을 가릴 것 없이 공원 광장으로 모여와 살아 있는 주정수와 그의 동상 앞에 경례를 바치고 훈시를 들어야 했다.

--<중략>--

그날도 마침 원생들은 주정수의 동상을 참배해야 하는 보은 감사일이었다. 원생들은 이날도 관례에 따라 아침부터 부락별로 열을 짓고 서서 이제나저제나 살아 있는 동상의 주인공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동안 시간이 흐르고 나서 직원 지대로부터 승용차를 타고 내려온 주정수 원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천천히 자신의 동상을 향해 대열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주정수가 막 중앙리 원생들의 대열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그때 대열 가운데서 한 청년이 벽력같은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주정수 원장 앞으로 튀어나왔다. 청년은 비수를 감추고 있었다.

주정수 원장은 청년의 비수에 정통으로 심장을 맞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눈 깜짝할 사이의 일이었다. 도열해 있던 원생들이 소리를 듣고 머리를 들어보았을 때는 주정수를 쓰러뜨리고 난 청년이 두 번째 표적을 찾아 피 묻은 비수를 휘두르며, "사토, 사토 나오너라"고 미친 듯이 악을 써대고 있었다. 원장을 뒤따르던 수행원들조차 미처 손을 써볼 틈이 없었다.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예시 자료 3>
인간은 자유인으로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도처에서 질곡에 매여 신음한다. 개개인은 타인의 지배자로 자처하지만, 사실은 그 타인보다 못지 않게 노예적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 변동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그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 왜 그것이 정당한 것처럼 되어 버렸을까? 이 문제에는 해답을 줄 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일 내가 폭력과 또 그 폭력에 따르는 결과만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인민이 복종을 강요받은 대로 복종을 하고 있는 한, 그 인민은 현명하다. 그러나 그 인민이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힘이 생기자 곧 그 구속을 몸소 제거해버리고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면, 그 인민은 더욱 현명하다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민으로부터 자유를 빼앗아간 것과 바로 그 같은 권리로써 그도 또한 그 자유를 도로 찾은 것인 이상, 이렇게 해서 자유를 회복한 인간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애초에 자유를 폭력으로 빼앗아 갔던 그네들이 부정당했었다고 보거나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 질서라는 것은 다른 모든 질서의 기초가 되는 신성한 법이다. 하지만, 이 법은 결코 자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계약에 의해서 성립이 되는 것이다.

--<중략>--

올바르고 질서에 적합한 것은 또한 사물의 본성으로 보아도 그러한 것이며 인간 상호간의 약속 행위와는 무관하게 그러한 것이다. 모든 정의는 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신만이 정의의 원천인 것이다. 그러나, 이 정의를 그와 같이 높은 곳에서부터 우리들이 받아들일 줄을 알았던들 우리에게는 정부도 법률도 필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성에만 기반을 둔 보편적인 정의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가 우리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상호적이어야 한다. 인간적인 견지에서만 사물을 판단한다면, 정의의 율법은 자연의 상벌(賞罰)이 뒤따르지 않는 고로 인간에게는 유명 무실한 것이다. 그것은, 그것을 지켜 나가려는 이가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인만이 모든 사람에 대해서 그것을 지켜나가려고 할 때, 악인에게는 이익을 주고 선인에게는 손실을 주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권리를 의무와 결합시키고 정의를 그 목적에 적응케 하려면 협약이나 법률이 필요케 되는 것이다.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예시 자료 4>
"도망친 놈이 안 잡혔다. 너희 유태인 중 10명이 저 아사 감방(餓死監房)에서 죽어야 한다. 이 다음 번에는 20명을 보낼 테다." 강제수용소의 독일인 프리치 소장은 첫째 줄로 다가가더니 한 사람씩 얼굴을 들여다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듯했다.

--<중략>--

"너, 너, 그리고 너!" 10명이 되었다. 10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대열에서 나오며 울부짖었다. "아, 불쌍한 마누라와 아이들을 이제 다시 못 보게 되었구나!" 대열 가운데 남은 사람들은 한숨을 돌렸다. 인간이 얼마나 생명에 무서운 집착을 갖는지 알고 싶으면 강제 수용소에 한번 가보라. 게다가 이번 경우에 생명을 건졌다는 것은 가장 잔혹한 죽음을 모면했다는 뜻이다.

--<중략>--

갑자기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한 사람의 포로가 놀라고 있는 동료들을 헤치며 대열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었다. 감히 그런 짓을 하다니! 머리가 약간 옆으로 굽은 그 사람은 그의 큰 눈으로 당황해 하는 프리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수군거리는 소리가 물결 퍼지듯이 이 대열에서 저 대열로 전해져 나갔다.

"막시밀리안 신부다! 콜베 신부다!" 소장은 권총을 쥐더니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외쳤다. "정지! 무슨 일이야? 이 폴란드의 돼지 새끼야!" 막시밀리안 신부는 소장 앞에 섰다. 아주 침착했다. 미소까지 띈 것 같았다. 신부는 바로 옆의 사람에게만 겨우 들릴 것 같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저 사형수 중의 한 사람 대신에 내가 죽겠소." 프리치는 망연히 신부를 바라봤다. 꿈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뜻밖의 소리를 들은 것이다.

(마리아 비노프스카, {막시밀리안 콜베})

정보출처: 화랑입시학원 (이 자료는 실제 대학교에서 치른 시험문제를 입수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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