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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1,124회 작성일 04-01-2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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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화를 걸어 아무말 없이
내가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었을때.

2. 어쩌나 커피를 탁자에 엎질렀다.
커피가 내 스커트 위로 떨어지기 직전
잽싸게 그가 그의 소매로 문질러 닦았을때.

3. 먹던 껌 줄때?

4. 거칠고 까만 그의 손이 내 손과 스칠때.

5. 내 앞에서 막 귀엽게 귀염떨때.

6. 손수건, 빗, 휴지, 수첩, 볼펜, 콤펙트.
이런 것들을 넣은 예쁜 가죽 핸드백을 선물할때.

7. 꽃게 먹을때 다리살만 쏙 파서 먹여줄때.

8.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지 버튼 누르더니
내 볼에 뽀뽀해 줄때.

9. 밥먹다 아주 우연히 눈 마주칠때.

10. 그 남자의 반짝이는 눈동자에
사랑스런 내모습이 비쳤을때.

11. "내일 3시에 전화할께!" 해놓고 정각 3시에 딱 할때.

12. 나를 항상 오른쪽에 세워줄때.

13. 풍선껌을 크게 불다가 터지는 모습을 봤을때.

14. 3천원 짜리 전화카드를 손에 쥐어주며
"전화해"라고 말할때.

15. 내가 미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칭찬해 줄때.

16. 밤늦게 집에 바래다 주고서 내 방 창문에 불켜질 때까지
안가고 있는 그를 봤을때.

17. 그와 싸운뒤, 자동판매기에서 블랙커피를 빼먹으려 하는데
나보다 먼저 밀크커피를 누르고 나서
"몸에 나쁘니 자판기 블랙은 마시지 마"라고 했을 때.

18. 나에게 신용카드를 주면서
"마음껏 쓰고 일주일 뒤에 돌려줘"하고 말할때.

19. 배를 베고 있는데 노래를 부르느라 배가 출렁일때.

20. 체스터쿵 딸기맛이 먹고싶은데 가게에 없다면서
그냥 체스터쿵과 딸기를 사다 주었을때.

21. 한쪽 무릎을 땅에 댄 채 단정한 자세로 꿇어 앉아
내 풀린 운동화 끈을 매줄때.

22. 변비에 걸려 한참 고생을 많이 했던 나에게
생일 선물로 변비약을 줬을때.

23.난 그의 찢어질듯한 청바지 정돈되지 않은 머리를 보며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를 보고 있음을 느낄때.

24. 퇴근 무렵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 졌다.
물론 나는 우산이 없었다.
애를 태우며 회사 정문을 나가려고 하는데
저 멀리서 그가 눈가에 잔잔한 웃음을 짓고
나를 쳐다 보고 있었을때.

25. 나의 긴 생머리를 빗이나
그의 손길로 으로 빗겨줄때.

26. 나만의 애칭을 불러줄때.

27. 그와 심하게 다투고 그의 빈자리를 느낄때.

28. 분위기가 너무도 심각했다.
그때 그가 갑자기 나를
물끄러미 한참동안 바라보고 나서 하는말.
"너 눈썹이 무척 길구나" 딴소리 할때.

29. 첫눈 오는날, 새해가 딱 밝았을 때
내게 첫 전화를 걸어줄 때.

30. 토라진 나를 웃게 만들려고 별의별 짓을 다 할때.

31. 아무말 않하고 손 잡아 줄때.

32. 내가 어떤 협박과 공갈을 해도 끄떡 없을때.

33. 너무나도 심하게 다퉜서 다시는 그와 만나지 않기로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잠들기 전 창밖을 내다 보는데
서성이는 그의 모습이 보였을때.

34. 지하철 안에서 깡마른 손으로
조심스레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볼때.

35. 침울해 있던 그가 내가 별 얘기도 아닌 얘기를 했는데
금방 기분을 풀때.

36.고민을 털어 놓았는데 내가 전혀 상상할수 없는
해결 방법을 그가 제시했을때.

37. 5분쯤 약속 장소에 늦게 나타나
"머리도 채 못말리고 뛰어 나왔어.
만져봐? 축축하지!" 그때.

38.등산했을 때 내가 갑자기 소변이 급해졌는데,
화장실은 이미 없는데까지 올라왔다.
내가 숲속에서 쉬하고 있는 동안
망을 봐주던 그의 뒷모습이 보일때.

39. 손끝이 하얗고 길며 정돈된 그 남자의 손을 볼때.

40. 영화를 보고 나오면 그는 꼭 주인공 흉내를 낸다.
사실 하나도 똑같지 않은데
주인공과 똑같지 않느냐는 듯이
나를 쳐다볼때.

41. 그와 낮에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집을 향해 갔는데
그가 문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때.

42. 굉장히 추운날 자기 겉옷을
내게 벗겨주는라 그는 감기에 걸려
그 다음날 그의 코맹맹이 목소리를 들었을때.

43. 내 손을 잡고 시장 한복판으로 가더니
"나 xx는 xx이를 진심으로 사랑해"하고 외쳐 줄때.

44.냉면을 먹은후 창문에
불이 난것두 모르구 헤~ 웃었는데
그가 이빨 사이에 낀 고추가루를 떼어 줄때.

45. 술먹구 늦은밤 차비가 없어서 전화를 하면
아버지차를 가지고 나를 데리러 왔을때.

46. 혼자서 밥먹어도 씩씩하게 잘 먹을때.

47. 일에 몰두하느라 내가 방에 들어가는 줄도 모를때.

48. 추운 겨울날 버스 정류장앞,
내 손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서
입김으로 녹여줄때.

49. 눈빛만 보고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금방 알아 줄때

50. 가끔 밥 먹고 돈이 없을때 전화하면,
'기다려 임마' 라고 말해주며 나와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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