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 Home>커뮤니티>지식정보 |
정보지식 나의 브랜드 가치는?
페이지 정보
본문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놀라운 수치일 수도 있겠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직원이 꽤 많다는 얘기이니 말이다. 대학입시를 앞둔 자녀가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눈으로는 참고서 펴놓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심정에 비유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우리 속담에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정진하라는 뜻이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도 비슷한 의미일 것이다. 과거 기술의 진전속도가 느리고 변화가 더디던 시절에는 한 가지 기술을 익히면 평생을 먹고 살 수 있었으며, 무슨 일에건 진득하게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이 성공하였다. 그런데 시대가 변해도 엄청 변해버렸다. 기술진보의 속도가 빨라진 것을 차치(且置)하고라도 우리 사회는 1997년 말의 IMF 사태 이후 평생직장 개념은 깨진지 오래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직장인들의 부업을 장려하고 고무할 일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분별과 사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잠시 대학졸업 인력의 초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업종별, 기업별로 대학졸업자의 신규 채용시 지급하는 초임 수준에는 꽤 큰 차이가 나고 우리들은 초임이 높은 직장을 최고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초임 연봉이라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수치일까?
대표적으로 금융권의 경우 초임이 높기로 유명하지만, IT기술의 진전으로 인해 가장 인력의 구조조정이 심한 업종이 되어 버렸다. 이제 초임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value), 즉 몸값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는 직장이 어디인가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이 지향하는 미래의 방향에 비추어 어느 회사가 자신의 가치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초임 연봉 못지 않게 중요한 점이 인재개발에 대한 회사의 의지와 인력에 대한 투자이다.
직장인들이 부업에 관심을 갖는데는 무엇보다 경제적 요인이 크다. 회사만 바라보고 살다가 회사가 망하거나 또는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되면 먹고 살 일이 막막해진다. 또 같은 대기업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심하게는 어느 회사의 임원 연봉이 다른 회사의 과장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안전장치로서 부업을 생각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부업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노력을 분산시키는 일이며 어느 한 분야에서도 제대로 성공하기 힘든 일이 아니겠는가? 이제 우리 직장인들도 자신의 브랜드 관리를 생각할 때이다.
그럼, 직장인에게 있어 브랜드란 어떤 의미일까? 기획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획팀의 김모 과장, 주위 사람들에게 상쾌한 웃음을 변함없이 선사해주는 판매관리팀의 박모 사원, 척박한 판매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규고객을 창출하며 매출을 늘려 가는 영업팀의 최모 대리 등등.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자신의 강점,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브랜드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인 브랜드를 창출하며 관리할 수 있을까? 우리 주위에서 참고할 만한 많은 성공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스포츠, 문화예술, 경제, 심지어 정치에 있어서까지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브랜드 성공자는 수도 없이 많다. 프로 선수들은 시즌이건 아니건 자신의 체력관리와 기술연마에 시간과 땀을 투자한다. 프로의 세계는 아름답다지만 그 뒤에 숨겨진 땀과 눈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스타로 칭송 받는 연예인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원 없이 잠 한번 자 봤으면…'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잠 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결과가 오늘의 그들을 만든 것이다.
개인 브랜드를 정립하고 관리하기로 작정했다면 끝없이 배우는 평생학습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업무에 철저하면서 일을 통해 배우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만들어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점심시간이 자기계발 시간으로 바뀌어야 하고, 가상대학에도 하루빨리 진학해야 한다.
2003년 새해는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 5년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브랜드 전략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금년도에 실천할 실행항목을 정하도록 하자. 자신의 인생 목표를 점검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돈을 좀더 벌 수 있는 부업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미래에 자신의 가치를 제고하고 아울러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를 정립하고 관리해 나가는 일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글: 나상억 / e-매니지먼트 CEO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