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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건강] 과일 색깔따라 효능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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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음식과 과일로 식탁을 가득 채워라.”
식탁의 영양을 완벽하게 하려면, 색깔을 다양하게 하라는 미국 식이요법 전문가 엘리자베스 워드의 말이다. 색깔에 따라 갖가지 효능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은 빨간 체리 주스가 관절염 통증에 특효약이라고 믿어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투에서 부상당한 병사의 상처에 적포도주를 부었다는 기록도 있다. 최근에 그럴만한 이유가 밝혀졌다. 포도·블루베리·딸기·자두 등 붉은색을 띠는 과일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다량 있는데, 이것이 아스피린보다 10배나 강한 소염작용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토시아닌’은 눈 건강을 위한 각종 영양보충제의 원료로도 쓰인다. 이 성분이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여 뇌로 전달해 주는 ‘로돕신’이라는 색소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항균·콜레스테롤 저하작용 등에 관여하며, 천연 항산화제인 토코페롤보다 5~7배의 강한 효능을 낸다. 항산화제란 인체 내에서 노화 등으로 생성된 활성산소가 세포막과 유전자를 해치는 것을 막는 물질이다. 포도의 ‘안토시아닌’ 함유량은 같은 무게의 검정콩에 비해 6배나 많다. 복숭아·감·귤·살구 등 노란색을 띠는 과일에는 ‘베타 카로틴’이 있다. 이 역시 암과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천연의 항산화제이다. ‘베타 카로틴’이 비타민 A의 영양 공급원이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된다. 비타민 A는 정자 형성·면역 반응·식욕 등 생리적 과정에 관여한다.
귤 등 ‘베타 카로틴’ 과일을 많이 먹으면 손바닥이 노랗게 된다. 이는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섭취를 중단하면 사라진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는 하루 ‘베타 카로틴’ 5~6㎎ 섭취를 권장한다. 귤 3개 정도면 해당되는 양이다. 붉은 토마토와 열대과일 구아바, 수박 등에는 ‘라이코펜’이라는 색소가 있다. 이 또한 ‘베타 카로틴’과 마찬가지로 항암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1997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뉴스’지에는 ‘라이코펜’에 대한 특집 기사가 실렸는데, 이스라엘 연구진의 실험을 인용, ‘라이코펜’의 암세포 성장억제 효과가 ‘베타 카로틴’보다 10배나 강했다고 전했다. 형형색색 과일의 영양을 알짜배기로 섭취하고 싶다면, 껍질을 벗겨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들 식물성 화학물질은 껍질에 대량 들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일을 고를 때도 가급적 색깔이 화려하고 짙은 것을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좋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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