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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건강] “피부는 타는만큼 늙는다”… 자외선 차단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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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서울의 한 수영장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여성 피서객들.햇빛은 피부에 백해무익히다.외출시엔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 표면에 허옇게 보일 정도로 두껍게 바르는 게 좋다./주완중기자 | |
피부는 타는 만큼 늙는다. 햇볕 속 자외선은 나이와 함께 피부 노화의 양대 주범. 구릿빛으로 그을은 피부가 당장은 보기 좋아도, 머지않아 나이보다 늙어보이게 된다.
자외선A는 얼굴을 검게 그을리고, 기미를 악화시키고, 탄력을 줄이고, 잡티와 주근깨를 만든다. 자외선 B는 피부에 화상을 입힌다. 피부를 자외선에서 보호하려면 자외선차단제가 필수적이다. 시중에는 SPF(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차단지수) 5부터 SPF 50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다. 해변이나 수영장에 갈 때는 SPF 25~30제품이 적합하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안심하면 안된다. 고운세상피부과 김조용원장은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도 자외선은 70% 이상 지상에 내려온다”며 “그늘에 있어도 빌딩 벽·모래알·땅바닥에서 난반사되는 자외선을 쬐게 된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물 속에도 침투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도 충분히, 자주 덧바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SPF 30제품의 경우 자외선을 93% 차단한다. 그러나 이것은 피부 면적 1㎠당 2㎎씩 차단제를 바른 상태에서 실험한 결과일 뿐, 일반 소비자처럼 1㎠당 평균 0.5㎎을 바르는게 고작이라면 효과도 반감되는게 당연하다.
종로S&U피부과 여운철원장은 “피부 표면에 크림이 허옇게 보일 정도로 두껍게 바르라”고 권했다. 예컨대 얼굴에는 밥 먹는 수저로 3분의 2 정도를 발라야 한다. 또 외출 15~30분 전에 발라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게 하고, 햇볕 아래 나온 뒤 2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야 한다.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최소한 30분에 한번씩 덧발라야 한다.
‘태닝오일(tanning oil)’은 삼가야 한다. 태닝오일은 피부의 굴곡을 매끈하게 만들어 살갗이 골고루 그을리게 한다. 겉보기엔 좋지만,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는 매우 해롭다. 인공 선탠은 자외선이 없다는 것도 낭설.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 것은 마찬가지다.
자외선은 피부 뿐 아니라 눈으로도 침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이제까지 전세계적으로 200만명 이상이 과도한 일광욕으로 인한 백내장으로 실명했다고 밝히고, 외출시 선글라스를 쓰도록 권고했다. 피부암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0세 이상 주민의 60%, 70세 이상 주민의 70%에서 피부암 전단계인 피부전구암이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3만8000명이 악성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에 걸린다.
그렇다면 햇볕은 전혀 순기능이 없을까. 햇볕을 받으면 몸 속에서 뼈 발육을 돕고, 결핵균 활동을 억제하는 비타민 D가 합성된다. 그러나 ‘득(得)’보다는 ‘실(失)’이 훨씬 크다. 우태하피부과 한승경(韓承慶) 원장은 “햇볕으로 합성되는 비타민 D는 우유 한잔으로 쉽게 보충할 수 있다”며 “최소한 피부 건강 측면에서 햇볕은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김수혜기자 goodluck@chosun.com )
◇피서철 피부 관리 수칙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15~30분 전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바른다. 물에 드나들 때는 30분에 한번씩 덧바른다. 어린이는 자외선에 특히 약하다.
―일반 트윈케이크의 자외선 차단기능은 SPF 5에 불과하므로 자외선차단제와 함께 사용한다.
―햇볕으로 화상을 입으면 되도록 빨리 얼음 냉찜질이나 차가운 우유·백반물 찜질을 한다. 약한 화상에는 오이·감자팩을 한다.
―자외선은 일시적으로 여드름을 억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악화시킨다. 하루 2~3번 세수를 하고 파운데이션 사용을 삼가라.
―자외선은 백내장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선글라스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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