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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전문영역을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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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없음
작성일 2001.11.16
늦기 전에 전문영역을 확보하라
글 이기대 커리어 코치 (kidae@dreamwiz.com)
D그룹의 통신 관련 계열사에서 영업 담당 이사로 일하다 최근 사직한 K씨는 원래 연구원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해 영어 구사에는 자신이 있었고, 그 덕에 기술 도입에 관련된 태스크포스팀에 차출되면서 연구실을 떠난 것이 30대 초반의 일이었다. 신임 과장 때는 기획실에 배치돼, 제휴선인 미국 회사와의 업무 조율을 담당했다.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고 K씨도 기획실에서 승진을 거듭했지만, 담당 업무의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획실에서 밀려난 그는 영업부로 옮겨 대기업 상대 영업 부서장을 맡았다.
하지만 대기업 상대 영업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이 업무에 발령받은 지 불과 1년 만에 K씨는 저조한 실적에서 오는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헤드헌터를 찾아가보라고 권했다. 대학 동기들 가운데 같이 일하자는 친구도 있지만, 그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 한창 일할 40대 중반인데, 세상이 너무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한다.
흔히 ‘헤드헌터’라 불리는 인적자원(HR) 컨설턴트들은 대부분 서치펌에 근무한다. 서치펌 수는 국내에만 20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K씨가 찾아가면 반가이 맞아줄 곳은 얼마나 될까? 아마 10여개 미만일 것이다. 나머지 95%는 K씨가 찾아가도 딱히 도와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왜 그럴까?
첫째, 나이 제한에 걸렸다.
일반 서치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40살 이상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는 것은 10% 미만이다. 이는 서치펌에서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객사에서 나이 제한을 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역 이상의 직급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라면,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중역 알선 전문 회사로는 우선 다국적기업이 100% 투자해 설립한 국내 지사들을 들 수 있다. 이들 외에 설립연도가 90년대 초반으로 올라가는 몇몇 업체들도 활동 중이다. 이들 업체의 웹사이트 게시판에 공고된 일자리들의 수준을 가늠해보면, 중역 직급을 찾는 헤드헌팅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전문영역이 없다.
K씨의 경우 영업 전문가라기에는 경력이 짧고, 기획 담당 임원이라기엔 ‘외도’의 경력이 걸림돌이다. 영업 분야 임원 출신으로서 ‘기획’을 전문분야로 내세우는 것은 마치 생활기록부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하다. 기획은 모든 관리자들이 다 하는 보편적인 업무다. 기업체 입장에서 기획쪽 인력이라면 경영학을 공부한 과장이나 대리급이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관리자급에서 승진의 한계에 부딪히는 분야는 홍보, 비서, 총무 등이다. 지금 30대에 이런 업무를 하는 사람이 40대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자신이 하는 업무의 범위를 확장하거나 다른 업무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직시기를 놓쳤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주식투자 격언이 있다. 주가를 머리 높이까지 올린 다음에 팔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심을 경계하는 격언이다. 직장생활도 다니던 회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처럼 편하고 좋은 게 없다. 하지만 K씨처럼 과장 때 시작한 일을 부장이 되어서도 계속한다면 자기발전이란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 안타까운 점은, K씨는 영어가 가능한 통신업체 출신이라는 점에서 90년대 말에 매우 희귀한 인력자원에 속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일찍 이직을 했더라면 지금쯤 외국인투자 업체의 지사장 정도는 맡을 수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영어는 아직도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특히 30대 중반 이후 세대들은 아직도 영어만 잘 구사해도 구직에 큰 어려움이 없다.
헤드헌터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점은 재직중인 회사에서 어떤 평판을 받고 있느냐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아울러 급여가 좀 적더라도 30대 중반부터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게 경력관리상 도움이 된다.
발췌한곳 do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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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1.11.16
늦기 전에 전문영역을 확보하라
글 이기대 커리어 코치 (kidae@dreamwiz.com)
D그룹의 통신 관련 계열사에서 영업 담당 이사로 일하다 최근 사직한 K씨는 원래 연구원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해 영어 구사에는 자신이 있었고, 그 덕에 기술 도입에 관련된 태스크포스팀에 차출되면서 연구실을 떠난 것이 30대 초반의 일이었다. 신임 과장 때는 기획실에 배치돼, 제휴선인 미국 회사와의 업무 조율을 담당했다.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고 K씨도 기획실에서 승진을 거듭했지만, 담당 업무의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획실에서 밀려난 그는 영업부로 옮겨 대기업 상대 영업 부서장을 맡았다.
하지만 대기업 상대 영업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이 업무에 발령받은 지 불과 1년 만에 K씨는 저조한 실적에서 오는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헤드헌터를 찾아가보라고 권했다. 대학 동기들 가운데 같이 일하자는 친구도 있지만, 그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 한창 일할 40대 중반인데, 세상이 너무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한다.
흔히 ‘헤드헌터’라 불리는 인적자원(HR) 컨설턴트들은 대부분 서치펌에 근무한다. 서치펌 수는 국내에만 20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K씨가 찾아가면 반가이 맞아줄 곳은 얼마나 될까? 아마 10여개 미만일 것이다. 나머지 95%는 K씨가 찾아가도 딱히 도와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왜 그럴까?
첫째, 나이 제한에 걸렸다.
일반 서치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40살 이상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는 것은 10% 미만이다. 이는 서치펌에서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객사에서 나이 제한을 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역 이상의 직급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라면,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중역 알선 전문 회사로는 우선 다국적기업이 100% 투자해 설립한 국내 지사들을 들 수 있다. 이들 외에 설립연도가 90년대 초반으로 올라가는 몇몇 업체들도 활동 중이다. 이들 업체의 웹사이트 게시판에 공고된 일자리들의 수준을 가늠해보면, 중역 직급을 찾는 헤드헌팅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전문영역이 없다.
K씨의 경우 영업 전문가라기에는 경력이 짧고, 기획 담당 임원이라기엔 ‘외도’의 경력이 걸림돌이다. 영업 분야 임원 출신으로서 ‘기획’을 전문분야로 내세우는 것은 마치 생활기록부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하다. 기획은 모든 관리자들이 다 하는 보편적인 업무다. 기업체 입장에서 기획쪽 인력이라면 경영학을 공부한 과장이나 대리급이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관리자급에서 승진의 한계에 부딪히는 분야는 홍보, 비서, 총무 등이다. 지금 30대에 이런 업무를 하는 사람이 40대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자신이 하는 업무의 범위를 확장하거나 다른 업무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직시기를 놓쳤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주식투자 격언이 있다. 주가를 머리 높이까지 올린 다음에 팔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심을 경계하는 격언이다. 직장생활도 다니던 회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처럼 편하고 좋은 게 없다. 하지만 K씨처럼 과장 때 시작한 일을 부장이 되어서도 계속한다면 자기발전이란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 안타까운 점은, K씨는 영어가 가능한 통신업체 출신이라는 점에서 90년대 말에 매우 희귀한 인력자원에 속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일찍 이직을 했더라면 지금쯤 외국인투자 업체의 지사장 정도는 맡을 수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영어는 아직도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특히 30대 중반 이후 세대들은 아직도 영어만 잘 구사해도 구직에 큰 어려움이 없다.
헤드헌터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점은 재직중인 회사에서 어떤 평판을 받고 있느냐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아울러 급여가 좀 적더라도 30대 중반부터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게 경력관리상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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