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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논술시험 읽기 자료: 조급함에 관한 우리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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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에 관한 속담을 살펴보기로 한다.
바쁜 현대인들은 대부분 조급한 마음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고 살기 쉽다.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는 데에 급급하고, 결과가 눈에 보이는 일에만 몰두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일을 해 나가려는 생각보다는 일시에 막대한 성과를 얻으려는 마음뿐이다. 이런 조급함의 결과로 한탕주의, 편의주의가 성행하게 되었다. 많은 사회적인 현상들에서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교육 정책도 백년을 내다보기는커녕 내년을 바라보기도 어렵고, 건물 하나를 지어도 날림 공사이기 일쑤다. 환경 오염의 문제가 심각한 데에도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만 급급하고 공장 폐수를 강물로 흘러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이것들은 모두 우리들의 조급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조급함을 재미있게 표현한 속담들이 있다. 매사에 유유자적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해 온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속담을 음미하며 우리들 자신의 조급함을 반성해 보자.
(14) 가랑잎에 불붙이기
(15) 급하기는 우물에 가서 숭늉 달라겠다.
(16) 급하면 콩마당에 서슬치겠다.
(17)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18) 싸전에 가서 밥 달라고 하겠다.
(19) 밀밭만 지나가도 주정한다.
(20) 오동나무 보고 춤춘다.
(21) 첫날밤에 속곳 벗어 메고 신방에 들어가겠다.
(22) 시집도 가기 전에 기저귀 마련한다.
(23) 급하면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까?
(24) 나는 새도 깃을 쳐야 날아간다.
(25) 개구리도 움쳐야 뛴다.
(26) 솥에 넣은 팥이라도 익혀야 먹지.
(27) 급히 더운 방이 쉬 식는다.
(28) 급히 먹은 밥이 목이 멘다.
(14)-(22)의 속담은 “조급함”을 다른 일에 비유하여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16)에서 “서슬”은 두부를 만드는 데에 쓰는 물이다. 두부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서슬을 콩마당에 치려고 하니 이 정도로 조급함도 없을 것이다.
(18)도 거의 비슷한 비유이다. 쌀집에 가서 밥을 달라고 할 정도로 조급하다는 것이다.
(20)에서 “오동나무”는 거문고를 만드는 재료이다. “거문고를 만들기도 전에 오동나무를 보고 춤을 출 정도로 급함”을 비유한 것이다.
(23)-(26)의 속담들은 아무리 조급해도 일에는 순서가 있으므로 차근차근 해 나가야함 을 표현한 것이다. 아무리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서 쓸 수는 없는 것이다. 솥에 넣은 팥이라도 익기 전에는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27)-(28)에서는 조급하게 한 일은 허술한 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멀리 내다보고 차근차근 일을 처리해 나가는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는 위의 속담들에서 조급함이 오히려 일을 망친다는 진리를 꿰뚫고 있는 조상들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혹시 우리들 자신의 삶이 날림 공사처럼 조급함으로 망가지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보자.
<서정수 한양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장>
정보출처: 동원고등학교 국어과 (창의력 신장을 위한 수준별 논술 읽기 자료 모음)
바쁜 현대인들은 대부분 조급한 마음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고 살기 쉽다.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는 데에 급급하고, 결과가 눈에 보이는 일에만 몰두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일을 해 나가려는 생각보다는 일시에 막대한 성과를 얻으려는 마음뿐이다. 이런 조급함의 결과로 한탕주의, 편의주의가 성행하게 되었다. 많은 사회적인 현상들에서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교육 정책도 백년을 내다보기는커녕 내년을 바라보기도 어렵고, 건물 하나를 지어도 날림 공사이기 일쑤다. 환경 오염의 문제가 심각한 데에도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만 급급하고 공장 폐수를 강물로 흘러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이것들은 모두 우리들의 조급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조급함을 재미있게 표현한 속담들이 있다. 매사에 유유자적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해 온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속담을 음미하며 우리들 자신의 조급함을 반성해 보자.
(14) 가랑잎에 불붙이기
(15) 급하기는 우물에 가서 숭늉 달라겠다.
(16) 급하면 콩마당에 서슬치겠다.
(17)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18) 싸전에 가서 밥 달라고 하겠다.
(19) 밀밭만 지나가도 주정한다.
(20) 오동나무 보고 춤춘다.
(21) 첫날밤에 속곳 벗어 메고 신방에 들어가겠다.
(22) 시집도 가기 전에 기저귀 마련한다.
(23) 급하면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까?
(24) 나는 새도 깃을 쳐야 날아간다.
(25) 개구리도 움쳐야 뛴다.
(26) 솥에 넣은 팥이라도 익혀야 먹지.
(27) 급히 더운 방이 쉬 식는다.
(28) 급히 먹은 밥이 목이 멘다.
(14)-(22)의 속담은 “조급함”을 다른 일에 비유하여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16)에서 “서슬”은 두부를 만드는 데에 쓰는 물이다. 두부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서슬을 콩마당에 치려고 하니 이 정도로 조급함도 없을 것이다.
(18)도 거의 비슷한 비유이다. 쌀집에 가서 밥을 달라고 할 정도로 조급하다는 것이다.
(20)에서 “오동나무”는 거문고를 만드는 재료이다. “거문고를 만들기도 전에 오동나무를 보고 춤을 출 정도로 급함”을 비유한 것이다.
(23)-(26)의 속담들은 아무리 조급해도 일에는 순서가 있으므로 차근차근 해 나가야함 을 표현한 것이다. 아무리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서 쓸 수는 없는 것이다. 솥에 넣은 팥이라도 익기 전에는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27)-(28)에서는 조급하게 한 일은 허술한 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멀리 내다보고 차근차근 일을 처리해 나가는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는 위의 속담들에서 조급함이 오히려 일을 망친다는 진리를 꿰뚫고 있는 조상들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혹시 우리들 자신의 삶이 날림 공사처럼 조급함으로 망가지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보자.
<서정수 한양대 국문과 교수, 국어정보학회 회장>
정보출처: 동원고등학교 국어과 (창의력 신장을 위한 수준별 논술 읽기 자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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