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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100분 토론과 토론공방 비교 분석 4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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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과 토론공방 비교 분석 4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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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제목: 100분 토론과 토론공방 비교 분석 4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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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의 특성 및 기능
2. TV 토론 프로그램 제작 과정
3. SBS 토론공방과 MBC 100분 토론 비교
4. 현 토론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 참고 문헌
1.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의 특성 및 기능
1) 토론 프로그램의 특성
토론 프로그램은 교양 프로그램 가운데 중요한 장르 중의 하나이다. 방송의 사회적 기능으로서 토론 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중요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국민들에게 공개적 논의의 광장을 제공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론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토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회적 주요 안건에 대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하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 또한 특정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관점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토론자의 공정한 선택이 중요하다. 누가 출연하는가에 따라 전체 프로그램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여론 조성의 방향을 인위적으로 의도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송되는 토론 프로그램들로는 <생방송 난상토론, EBS>. <
길종섭의 쟁점토론, KBS1>, < 100분 토론, MBC> <토론공방, SBS> 등이 있다.
2) 토론 프로그램의 기능과 역할
토론 프로그램은 토크쇼와 함께 종합 미디어인 TV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현대 방송에서 가장 선호하는 장르다. 거기에다 많은 부대비용이 따르는 여타 제작물에 비해 비용도 현저하게 적게 들어 방송사로서는 잘만 하면 꿩 먹고 알도 먹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가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독재로 점철돼온 불행한 한국 현대사와 관련해 방송 토론 프로그램은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해왔다. 오히려 정권의 홍보도구로 악용돼온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이 지적돼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일반 시청자들에게 방송토론`… 하면 오랫동안 재미없고 지루한, 시간 때우기식 프로그램으로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따져보면 당연한 결과다. 걸핏하면 긴급대담이니 특집좌담이니 해서 주로 정권의 필요에 의해 상부지시로 특별편성된 각종 프로들이 모두 토론의 형식을 띠고 방송된 것들이다. 한마디로 한국에서의 방송 토론프로는 본격적인 의미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언론학자들이 정리한 토론프로의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취약하다고 간주돼온 방송미디어의 저널리즘 성격을 강화시킨다.
사회현안을 다루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관련이 있다.
2) 유명인사나 정치인 등 ‘공인’을 등장시켜 전문가 집단이나 일반시민과의 대화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
‘공인’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키고 시청자에게는 자신들의 이해와 관련된 공적 업무에 대한 알권리를 증진시킬 수 있다.
3) 중요한 사회문제에 대한 정보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
TV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미디어 가운데 가장 신속하고 영향력이 크다.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강행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명백한 문제, 그리고 신속한 여론수렴이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토론프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판단할 기회를 줄 수 있다.
4) 생산적 토론문화를 사회적으로 확대시킴으로써 방송이 국민교육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한다.
다양한 토론프로는 자기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고 남의 의사를 신중하게 경청하는 합리적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3) 토론 프로그램 제작의 주의점 및 사회자 역할
토론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주요 시청 대상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토론 소재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 프로그램은 또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사회자의 선정 및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일반 토론 프로그램과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 일반 토론 프로그램은 토론자들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시간에 덜 구애 받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은 정확한 시간 내에 프로그램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스튜디오 내에 긴장감이 팽배해 있고 따라서 사회자는 출연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토론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며 특히 토론자들의 발언시간을 골고루 안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토론자들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호전적인 표현이나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를 주어야 한다. 토론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정확한 정보와 각기 다른 의견들이 형평성 있게 제시될 때 시청자들은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있게 된다.
2. TV 토론 프로그램 제작 과정
(선거보도를 위한 TV 토론 프로그램)
1) 제작기획
(1) 기획 배경
선거철을 앞둔 방송사 및 신문사의 입장에서의 선거 관련 정보 전달은 매우 중요한 보도 대상이 된다. 따라서 언론사는 선거일을 훨씬 앞둔 시점에서부터 선거 보도에 관한 취재 및 보도의 방향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통상적인 현상이다. 언론의 선거 보도에는 선거 뉴스를 비롯해 보도, 논평, 사설, 정치 광고, 여론조사 보도, TV 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양식이 포함된다. 신문사와 방송사의 선거 관련 기획 시리즈 가운데 유권자들의 큰 주목을 끌고, 주최자측에서도 비중을 두는 기획물은 방송사의 "후보자 TV 토론"이라고 할 수 있다.
(2) 기획방향
방송사에서 선거 보도 기획 프로그램의 하나로 TV 토론을 기획하는 것은 수용자인 시청취자, 즉 유권자에게 소구하는 방식이 다른 형태의 선거 보도와는 차별적이라는 데 있다. 방송사는 이러한 배경하에 TV토론을 기획하게 되는데, 제작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TV토론의 프로그램화 방향을 결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방송 시기와 횟수, 편성 시간 및 자제 제작 여부 등을 검토한다. 기획단계에서 준비되는 것은 초청대상, 토론 횟수, 토론 시기, 토론 장소, 토론 양식, 방송 방식, 주제 설정, 자료 수집 등이 있다.
2) 제작준비
TV토론을 기획한 다음 단계는 제작을 위한 주닙 작업을 하는 것이다. 준비 작업은 TV토론 개최시까지 제작에 필요한 제반 준비 사항을 모두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료 수집에서부터 출연진 섭외, 진행 요령 확정, 진행 순서 결정, 토론장 무대 시설 등 토론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든 사항이 포함된다. TV 토론은 대개 생방송으로 진행 되기 때문에 방송 시작 직전까지가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제작 준비의 완성도 여부는 곧 토론 방송의 품질과 직결된다.
(1) 제작진 선정
제작진은 말 그대로 기획된 아이디어 또는 시나리오를 시청각 메시지로 실현시키는 기능을 책임지는 것이므로 광의의 제작진은 연출 스테프는 물론 기술 스테프까지 TV 토론과 관련된 인적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TV 토론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전문성을 고려하여 제작진 구성이 이루어진다. 대본의 경우 일반 프로그램과 달리 토론구성 및 연결 멘트 위주이므로 기자가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일반 오락이나 교양 프로그램과 달리 선거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고 유권자들에게 판단의 자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으므로 시청자의 주의력을 끌 수 있도록 제작 되어야 한다.'
(2) 출연진 선정
출연진 선정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고, 둘째는 토론을 진행하거나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할 사회자 및 패널리스트이다. 출연 후보자 선정은 원칙적으로 후보 등록자로 범위가 주어지나 사회자 및 패널들은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면서 유권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선정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 된다.
(3) 주제 및 소재 설정
주제에 따라 토론 프로그램의 성패가 좌우되므로 주제 선택 또한 매우 중요하다. 토론 프로그램에서 일반적으로 주제 선택은 논의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지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토론 프로그램의 주제는 강하고, 처음 알려지는 것으로, 흥미가 있고, 시의에 맞는 것 일 때 흥미로운 토론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문화방송, 1991)
(4) 형식 및 원칙 결정
TV 토론 제작팀은 주제 설정과 함께 토론의 형식, 즉 포맷을 결정해야 한다. 형식은 주제를 어떻게 전개시켜 나가야 효과적인가의 문제와 연결된다.
TV토론의 형식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초청 후보자의 수 고려
둘째, 사회자 및 패널 수 고려
셋째, 질의 응답의 방법 고려
넷째, 진행 도중 외부의 참여 허용할 것인지 여부 검토
다섯째, 후보자의모두발언 및 마무리 발언 기회를 부여할 것 인지의 여부 검토
(5) 제작 진행표 작성
형식이 결정되면 제작 진행표, 즉 큐시트를 작성할 수 있다. 제작진행표는 토론 프로그램을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방송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진행표에는 이미 토론의 형식에서 결정한 출연자의 발언순서에서부터 질문과 답변 시간까지 정밀하게 명시 해야한다. 시간배정이 잘못 예측될 경우에는 제한된 편성시간 내에 토론을 원만히 진행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정확한 예측으로 제작 진행표를 작성해야 한다.
(6) 대본 작성
제작 팀은 형식과 진행표가 작성되면 대본 작성에 들어간다. TV토론의 대본은 이미 진행표에 프로그램 진행 방법과 순서가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진행표를 중심으로 작성한다. 대본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포함된다. 하나는 질문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진행자의 연결 말이다. TV토론 회의 제작시 운행자는 방송 진행표를 근간으로 진행자의 대본과 함께 체크하면서 운행해야만 방송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토론 형식을 토대로 한 진행표와 대본, 비디오와 오디오 등 실제 제작시 필요한 요소들을 포함 시켜 작성한다.
(7) 설명회
* 주제에 대한 설명
* 진행 방식에 대한 설명
* 당일 의전과 시간 계획에 대한 설명
* 좌석 배치, 대실 추첨에 대한 설명
* 방청 명단 접수에 대한 설명
* 확인서 작성에 대한 설명
3) 제작 방송
제작 방송 단계는 TV 토론 개최를 위한 제작 기획 단계, 제작 준비 단계에 이어 실제로 제작 되고 방송되는 단계를 의미한다. 대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제작 준비단계 다음 제작 방송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 당일 주요일정
TV토론회가 열리는 당일은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든 작업들이 실행으로 옮겨지는 날이다. 당일의 주요 일정에는 토론장의 좌석 배치 추첨, 출연후보의 방송사 도착과 영접, 분장, 리허설 등이 포함된다.
2) 예행 연습(리허설) 및 점검
제작팀은 방송 직전에 한두 차례 예행 연습을 통해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보통 방송 직전에 최종적으로 전 부문에 대한 예행 연습을 한 뒤 실제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가지만, 각 부문별 예행 연습은 이보다 앞서 실시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곧바로 시정에 들어간다. 실제 상황을 가상한 상태에서 리허설을 해 볼 필요가 있다.
3) 품평회
제작팀은 TV 토론회 방송을 마친 뒤 품평회를 열어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품평회는 TV토론 기획에서부터 준비, 방송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되짚어 보면서 어떠한 점이 잘됐고, 개선할 점은 없는지 관계자들의 의견 교환을 통해 자체적으로 진단한다.
4) 시청자 반응조사
제작팀은 TV 토론이 방송된 이후 시청자를 대상으로 토론 방송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겠지만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설문 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와 같은 단계 이후 일련의 자료를 보고서로 만들어 기록에 남기면 공식적인 제작 업무가 종료된다.
3. SBS 토론공방과 MBC 100분 토론 비교
sbs 토론공방과 mbc 10분토론 비교를 위해 2002년 3월 22일 양쪽 프로그램을 조사하였다. 연초에는 대선관련 토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당시 사회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고 토론을 펼치고 있다.
1) SBS 토론공방 (2002년 3월 22일 - 군입대 의무냐? 지원이냐?)
방송시간 매주 금요일 저녁 11시 35분
진행 엄광석 대기자
(1)패널소개 (진행자 1명, 패널 찬/반 각각 2명(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 방청객 20여명)
(2)자료화면을 보여준 뒤 본격적인 토론 시작 (자료화면은 찬성/반대 입장 모두의 관점에서 공정하게 제시)
(3)거리 참여 방식 (거리에서 즉석으로 섭외하고 그에 대한 의견 방영)
(4)찬성/반대 패널들의 주장 제시
(5)찬성/반대 양쪽을 번갈아 가며 의견을 내놓고 토론을 연결하는 방식
(6)흐름의 강도가 심해질 경우 진행자의 중재 (찬성/반대 의견 정리)
(7)토론 중간에 해외 사례 자료 화면 방영
(모병제를 유지하는 대표적 나라 미국 군대)
(징병제를 유지하는 대표적 나라 독일 군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뀐 프랑스 군대)
(8)2차 토론 시작
(9)인터넷/전화 의견 제시
(10)진행자의 마지막 멘트와 함께 프로그램 종료
2) MBC 100분 토론 (2002년 3월 22일 공교육 내실인가, 부실인가)
방송시간 매주 목요일 저녁 11시 5분~12시 45분 (4월부터 목요일로 변경, 그전에는 sbs토론공방과 동일한 시간에 방송)
진행 손석희
1) 주제소개
2)패널 소개 진행자 1명, 패널 찬/반 각각 2명씩(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 방청객30여명(관련 있는 방청객으로 구성, ex.학생, 학부모)
3)자료 화면 제시 (각종 프로 및 뉴스 관련 자료)
4)각 패널들의 찬성/반대 의견 제시
5)전문 아나운서 출신의 진행자로서 매끄럽고 부드러운 진행
6)찬/반 토론
7)방청객 의견 및 질문(관련 있는 방청객으로서 의견 제시) \
8)패널의 질문 답변과 토론
9)시청자 전화연결, 인터넷 의견 제시
10)진행자의 마무리 멘트로 프로그램 종료
3) 토론공방과 100분 토론 비교
토론공방보다 먼저 기획/방송된 100분토론은 좀더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였다. 전문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기용하여 적정 수준의 중재와 멘트가 가능하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100분토론은 방청객의 참여와 패널들의 철저한 준비 등이 돋보였고 토론공방의 경우 방청객은 말 그대로 배경화면처럼 자리만 채우고 있었다. 시청자는 배제한 5명(진행자 1명, 패널4명)의 싸움장과 같았다. 그에 반해 100분토론은 관련 있는 방청객의 참여로 더욱 풍부한 의견과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2개의 프로 모두 중간적 입장에서 방청객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할 전문가가 필요한 듯 했다. 실제로 찬/반의 의견만을 토론하는 토론문화가 아닌 중간적 제시를 할 수 있는 대안도 필요하다. 토론 방송의 경우 민감한 사항이 있는 주제인 경우 패널로 선정되고 섭외시에 승락하는 경우에도 방송 당일에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좀더 신중한 섭외가 필요하다. 3월22일 100분 토론의 경우 교육부장관을 섭외하였으나 방송당일 불참(진행자 유감 표명) 하였다.
4. 현 토론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1) 우리나라 토론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첫째, 항상 1회로 끝나는 토론을 심도 있는 토론으로 만들기 위해 방대한 주제는 쟁점별로 나누어 1차, 2차, 3차 등 시리즈로 나누어 토론자를 바꾸어가며 토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의적절한 시사문제를 논제로 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교육개혁 같은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을 이 같은 방식으로 다루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둘째,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을 통해 토론자의 핵심논지를 요약하여 알려주거나 토론에 등장하는 전문술어나 용어 등을 알려주는 것도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 「쟁점토론」의 경우 후반부에 ARS 조사결과가 발표되는데 단순히 찬성과 반대라는 시청자의 의견표현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 더 토론을 잘했는가를 아울러 평가해보는 것도 토론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토론이 시작되기 전 논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토론 후의 것을 비교하여 토론 시청이 미치는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ARS 응답결과가 마치 전국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표집을 통해 취합된 의견인 것처럼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필히 결과 제시와 동시에 자막 안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넷째, 우리 실정에 맞는 더욱 생산적인 방송토론 형식을 개발하고 이를 시사 장르로서 뿐만 아니라 퀴즈게임 장르로도 발전시켜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며 흥미를 느낄 수 있고 토론의 역동성과 토론자의 재치를 살릴 수 있는 적절한 토론형식을 만들어 단순한 퀴즈게임보다 한 단계 높은 지적인 게임으로서의 토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토론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고 나아가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흐르는 시대적 조류를 제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섯째, 꼭 전문가만 토론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라고 해서 토론을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 시사에 관한 논제는 사실 자료를 찾아 준비한 사람도 이 분야의 전문가일 수 있다. 지나치게 전문가에만 의존해서 토론을 이끌어가려는 것도 최근의 활발한 시민단체의 활약을 볼 때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토론 참가자의 범위를 넓혀 양심적인 아웃사이더를 포함한 사회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준비된 자료를 통해 사회적인 관심사에 대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 참여자를 위한 제도나 장치를 마련해놓는 것도 시청자 주권시대에 걸맞는 방안이다
방송 토론 문화는 바로 우리 토론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토론문화를 더욱 발전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이를 토대로 더욱 발전된 토론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나야 한다. 특히 토론교육이 전무하고 토론경험이 일천한 우리 현실에서 방송토론은 사회적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올바른 대화의 장을 제공해야 하며, 아울러 바람직한 토론의 전형을 제시함으로써 토론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시대적 역할이 있다. 공중파 방송의 공공성이 특히 강조되는 요즘 우리 방송이 이 같은 공기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참고 문헌
TV토론의 이해
김한열 지음
커뮤니케이션 북스 2000년
"관훈저널" 2001년 봄호
방송 토론 프로그램, 이대로 좋은가 : 허경호 (경희대 교수. 언론학)
중앙일보 2001/ 2/19
주간동아 제214호 / 1999.12.23
방송통신대학교 보충학습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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