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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지식 방송3사(KBS, MBC, SBS) 토론 비교 분석 7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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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1,152회 작성일 05-01-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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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KBS, MBC, SBS) 토론 비교 분석 7강좌

korea_icon01.gif방송3사(KBS, MBC, SBS) 토론 비교 분석 7강좌

left_bt02.gif 플래시(예습) ㅣ left_bt02.gif 동영상교육(준비 예정)  

강좌 제목: 방송3사(KBS, MBC, SBS) 토론 비교 분석 7강좌

아래 내용은 한국의 토론문화 확대와 토론교육을 위해 인터넷지식검색 자료를 이용해 토론교육을 구성한 것입니다. 무단사용과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 이 강좌는 지식검색 자료의 모든 내용이 발췌 되었습니다. (유료 구입) 자세한 설명과 보다 많은 토론정보가 필요한 분은 인기포털사이트의 '인터넷지식검색'을 이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토론교육을 위한 자료가 부족해 토론실 운영자가 마련한 교육이오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CONTENTS

비주얼 문화와 미디어에 대한 이해

방송 3사 토론 프로그램의 비주얼적 비교 분석

1. MBC 100분 토론

2. KBS 생방송 심야토론

3. 생방송 SBS 토론공방(攻防)

4. 각 패널들(출연자)의 태도

5. 선거 방송에서의 텔레비전 토론에 대해

6. 토론 프로그램의 오늘날 현실

7. 이제 토론프로그램은 바뀌어야 한다.

- 비주얼(visual)적인 면을 중점으로 방송 3사의 토론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우리 토론 프로그램의 현실과 그 미래를 본다. -

 

비주얼 문화와 미디어에 대한 이해

표현하고 의미를 만들며 의사 소통의 중심 역할을 하는 비주얼 영상이 점차 우리 문화를 지배하면서 지난 2세기동안 서구문화는 구두나 문자적 미디어보다는 시각적 미디어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미지(영상)는 단순한 삽화가 아닌 중요한 콘텐츠를 옮기는 역할을 한다. 과거 청각적 매체인 라디오의 지배를 받던 일상 생활에서 현재는 시청각적 매체인 TV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보다 복잡한 비주얼 데이터를 산출, 교류하기 위해 컴퓨터가 채택되고 있다. 비주얼에 대한 이러한 변화로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플라톤 시대 이후 존재해 온 이미지의 잠재력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 또한 21세기 첨단기술 덕분에 이미지가 주는 능력의 수많은 환상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미지와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의미를 만들어내며, 이미지가 우리 문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수많은 이미지와 교섭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비주얼 문화"에는 예술품에서 대중영화와 TV, 광고 또는 과학, 법, 의학 분야의 비주얼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디어 형태가 포함된다.  비주얼 문화를 복잡하고 다양한 집합체로 생각하는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즉, 특정한 비주얼 매체를 경험하게 되면 그것이 비주얼 이미지가 제공하는 또다른 생활 영역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TV를 통해 얻는 의미와 즐거움이 우리가 영화, 예술품, 광고에서 보았던 것들과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연결된다. 내과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사진이나 TV의 이미지를 보는 것과 연결되는 감정과 의미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비주얼 경험은 독단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생활 속의 수많은 기억과 이미지를 통해 더욱 풍부해진다.

 

문화를 문자적 또는 언어적 문화와 구별하는 특징은 무엇인가? 비주얼 문화는 예술 역사가나 기타 "이미지 전문가들"뿐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이미지와 마주치는 우리 모두에 의해 분석적인 방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동시에 비주얼 문화 이론가들은 비주얼 문화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비주얼이란 글, 말, 언어, 표현 및 경험의 또다른 형태로부터 이미지를 분리하는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 이미지는 수많은 현대 예술이나 광고의 역사에서 보듯이 흔히 언어와 통합된다. 이런 이미지적 관점에서 우리 방송 3사(KBS, MBC, SBS)의 토론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자.

 

red_01.gif방송 3사 토론 프로그램의 비주얼적 비교 분석

1. MBC 100분 토론

@ 진행자 : 손석희  
@ 방영시간 : 매주 목요일 밤 11시 5분~12시 45분
@ 스튜디오 내 진행자와 패널들, 방청객 위치  
- 거의 원형 모양의 스튜디오.
- 외부 사이드에 방청객이 타원형으로 양쪽에 배치하고 있다.
- 중심에 진행자가 있고 양쪽으로 패널들이 각 의견에 따라 약간 마주보게 자리잡고 있다.
@ 최근 방송주제와 날짜
2002.03.15 제 108회 ‘한나라당, 어디로 가나’
2002.03.22 제 109회 ‘공교육 대책, 내실인가 부실인가’
2002.04.04 제 110회 ‘3인 후보 쟁점토론’민주당>
2002.04.18 제 111회 ‘4인 후보 합동대토론’한나라당>
2002.04.25 제 112회 ‘파행정국, 어디로 가나’
2002.05.02 제 113회 ‘정계개편, 바람직한가!’
2002.05.09 제 114회 ‘하이닉스, 최후의 선택은’

MBC 100분 토론은 타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비해 진행자의 비중이 높은 패널들 토론으로 젊은 토론, 대담한 주제 선정,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토론을 지향한다.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KBS의 생방송 심야토론, SBS의 토론공방(攻防))과 비주얼적으로 크게 달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스튜디오의 내부와 그 규모, 카메라 앵글이다.

MBC 100분 토론은 스튜디오 활용이 타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크다. 다른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들은 방청석이 딱딱한 일직선상으로 위치하지만 MBC 100분 토론은 스튜디오 중앙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타원형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고 전화와 인터넷 의견뿐 아니라 방청객의 직접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타 방송 프로그램의 방청객들이 자칫 엄숙하고 밋밋하며 딱딱한 이미지를 주는 반면, MBC 100분 토론에서의 방청객은 적어도 딱딱한 면이 주를 이루기 보다 좀더 참여적이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었다. 방청객의 유형도 토론 주제에 해당하는 방청객은 물론이거니와 연령층과 지식층도 여러 다양함과 참신함을 주었다.

또한 컷의 타 토론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1대 1 토론시 한 화면 안에서 1Shot으로 찍은 상대 패널의 바스트를 다시 한 화면 내에서 2Shot으로 편집하여 대립적인 것을 영상미학으로 보여준다. 이는 중간에 프로를 시청하게 될 지라도 한 화면 내 대립적인 것을 영상으로 보여주므로 바로 두 패널이 대립의 의견을 주장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방송 시청 중 가장 놀랐던 것은 카메라 앵글과 화면 사이즈이다. 방청객이 의견을 내세우고 각 패널들에게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자, High Angle로 스튜디오 전체를 내려다 보고 있던 카메라 앵글이 급격하게 손을 들은 방청객으로 Zoom In이 들어갔다. 기존 토론 프로그램의 Shot과 Angle의 개념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2002.03.22 제 109회 ‘공교육 대책, 내실인가 부실인가’편에서 보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Angle은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가져올 수 있는 지루함과 딱딱함과 밋밋함에 약간의 역동감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래서 다른 채널에 손이 가는 시청자들을 잠시나마 다시 화면 안에 몰두시키고 그 Angle에 따라 호기심을 유발한다. 저 발언자가 무슨 말을 할까????

이는 MBC측의 획기적인 시도로 보여진다.

공동 토론의 주제일 경우 위와 같은 형식을 취하지만 제 110회 ‘3인 후보 쟁점토론’민주당>과 제 111회 ‘4인 후보 합동대토론’한나라당>의 경우엔 1대 1토론과 합동 토론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청객이 공동 토론 형식과 달리 참여가 적어진다. 제 111회 ‘4인 후보 합동대토론’한나라당>의 경우를 보면 카메라 Angle 사이즈도 크게 줄어들고 방청객을 High Angle로 쭉 훝어내리는 형식도 사라지고 주로 4인의 패널들과 진행자 위주로 카메라가 이동한다. 이건 아마도 공동 토론과는 달리 4인의 1대 1토론 형식과 4인의 합동 토론(모두 발언하며 자유토론 방식을 취함)을 모두 진행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각 주제들은 솔직히 100분 안에 토론되고 결정되어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red_02.gif2. KBS 생방송 심야토론

@ 진행자 : 길종섭
@ 방영시간 :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KBS 1TV
@ 스튜디오 내 진행자와 패널들, 방청객 위치
- 반원형 모양의 스튜디오.
- 진행자가 중앙에, 진행자 양쪽으로 각 패널들 위치한다.
- 방청객은 진행자와 패널들을 시청자와 거의 같은 시각면에서 보게 되는 카메라 앞쪽에 양쪽으로 위치한다.
- 스튜디오 내 전화(ARS)/인터넷 의견 접수코너가 따로 구성되어 있다. SBS 토론공방(攻防)과 달리 이 부분이 크게 두각 되어 있다.
@ 최근 방송주제와 날짜
2002.03.02 제 52회 ‘찬반 노란 철도 민영화’
2002.03.09 제 53회 ‘발전회사 민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
2002.03.16 제 54회 ‘선거 완전공영제 어떻게 할 것인가’
2002.03.23 제 55회 ‘공무원 노조 출범 강행, 어떻게 하나’
2002.04.06 제 56회 ‘최근 경기 회복, 거품인가’
2002.04.13 제 57회 ‘최근 이념 공방, 어떻게 볼 것인가’
2002.04.20 제 58회 ‘초등학교 한자교육, 도입해야 하나’
2002.05.04 제 59회 ‘정계개편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2002.05.11 제 60회 ‘카드 신용불량자 1백만, 어떻게 해결하나’
2002.05.18 제 61회 ‘반복되는 임기말 현상 대통령제를 생각한다’

KBS의 대표적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 길종섭씨가 진행 보는 생방송 심야토론은 생방송임을 강조하는 토론 프로그램으로 MBC 100분 토론과 달리 방청객이 토론에 참여하기보다 ARS와 인터넷 의견에 중점을 두고 있다.

ARS와 인터넷 의견을 접수에 도움을 주는 사람 수 역시 타 토론 프로그램은 4~5인 정도이나 KBS 생방송 심야토론은 상대적으로 그 이상의 사람 수와 스튜디오 내 자리를 넓게 차지하고 있다.   

MBC 100분 토론과 다른 카메라 Angle과 Shot은 각 패널이 자기 의견을 말하고 있을 때 상대 패널 어깨를 걸쳐 찍는 Over Sholder Shot을 쓴 점과 주로 Eye Lebel로 카메라 시점이 이동(MBC 100분 토론의 경우, High Angle 즐겨 사용.)하고 ARS시청자 의견 수렴시 카메라는 방청객과 각 패널들의 얼굴을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쭉 보여주는 형식을 취한다. 특히 Over Sholder Shot을 사용함으로써 각 패널들의 대립적이고 상대적인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은 주목할 만 하나 MBC의 100분 토론에서 사용한 한 화면 내에서 각 상대 패널을 이중 편집을 이용해 반반으로 갈라 보여주는 것보다는 효과가 약해 보였다.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보니 진행자 길종섭씨의 용기있게 사회를 보고 중재하는 힘이 크게 작용해야 한다. 진행자의 역할은 길어지는 의견들 대담하게 자르기도 하고 간략하게 요약하는 등 그 역할이 크다. 이에 길종섭씨는 정말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적합한 진행자라 보지만 한 가지 흠이라면 길종섭씨의 “말하자면”이란 표현의 남발은 정말 듣기 거북하였다.

세트 구성의 독특함이랄지 조명의 차별성은 기존 타 토론 프로그램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역시 조명은 백열등과 같이 밝고 카메라는 인물들 바스트 Shot와 1Shot 이 주를 이루고 있다.

MBC 100분 토론의 세트가 환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면 KBS의 생방송 심야 토론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화면 안 구도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였는지 패널들 바로 뒤 배경 세트에 무늬(비록 단조롭지만)를 넣으므로 해서 구도의 단조로움을 조금이나마 피하고자 했으나 크게 효과 있어 보이진 않았다.  

 

red_03.gif3. 생방송 SBS 토론공방(攻防)

@ 진행자 : 엄광석 기자
@ 방영시간 :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35분
@ 스튜디오 내 진행자와 패널들, 방청객 위치
- 반원형 모양의 스튜디오.
- 진행자가 중앙에, 진행자 양쪽으로 각 패널들 위치한다.
그러나 다른 타 방송 토론 프로그램의 패널들 자리가 개인석으로 되어있거나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는 반면, SBS 토론공방(攻防)에서는 길다란 직사각형의 큰 책상이 진행자 중심으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외부 사이드에 방청객이 양쪽에 배치하고 있다. 이것은 MBC의 100분 토론과 형식은 같으나 그에 비해 방청객의 수가 극히 적다.
- 스튜디오 내 전화(ARS)/인터넷 의견 접수코너가 따로 구성되어 있다. KBS의 생방송 심야토론과 달리 4인 구성으로 된 도우미만 있다.(적은 인원)
@ 최근 방송주제와 날짜
2002.03.01 ‘2002대선, 경선주자 릴레이 토론 - 민주당 한화갑상임고문’
2002.03.08 ‘성매매(性賣買), 이대로는 안된다.’
2002.03.15 '신용'카드 , '불량' 카드
2002.03.22 ‘군입대, 의무냐? 지원이냐?’
2002.03.29 ‘보충수업 혼란’
2002.04.05 ‘황혼이혼’
2002.04.12 ‘인사혁명 40대 vs 50대’
2002.05.10 ‘대통령 탈당과 향후 정국’
2002.05.17 ‘경기지사후보 초청 토론’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사회의 쟁점이 되고 있는 현안에 관한 열띤 토론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 가는 SBS토론공방(攻防)이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건 SBS토론공방(攻防)은 상대의 의견을 듣는데 인색한 우리 사회의 토론 부재현상을 극복하고 유연한 대화의 장을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BS토론공방(攻防)은 타 방송사의 토론 프로그램과의 차별적인 것을 크게 2가지로 들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로 진행자의 패널 소개가 끝난 후 바로 자료 화면을 통해 주제에 효과적으로 다가간다는 점이다. 그에 따른 전문의, 해당 관련기관들과 당사자들의 다양한 인터뷰(연령층과 성별 다양하게 4~5인 이상)가 자료화면에 해당한다. 문자가 소리보다는 영상이 우리 두뇌에 크게 인식된다는 사실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런 비주얼 적인 면에서 시청자들에게 주제에 대한 문제인식을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SBS토론공방(攻防)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한다.

두 번째로는 진행자와 패널들의 토론 진행 동안 ARS를 통한 찬반론 통계(%)가 시시각각 화면 하단에 계속 나온다는 점이다. 이것은 생방송 진행과 더불어 시청자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를 시청자들이 직접 눈으로 불 수 있다. 또 퍼센트로 수치가 옆에 표기되기 때문에 한눈에 찬반 비율을 알 수 있다. 이는 토론 프로그램내의 각 패널들과 시청자들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각적인 면으로도 확인되어지는 것이다. 이 또한 역시 SBS토론공방(攻防)이 가지는 차별성이라 할 수 있다.

MBC의 100분 토론이 원형느낌과 둥그런 이미지를 선호한다면 SBS토론공방(攻防)은 직선적이고 각적인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 패널들의 긴 직사각형의 책상과 파란색 세트 디자인에 가로 흰 직선을 넣은 것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파란색과 흰색과 반듯한 선을 사용하여 토론의 정당성과 깨끗함을 내세운 듯 하나 자칫 밋밋해 지기 쉬운 토론 프로그램에 더욱 정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더한 셈이 된 듯 하다.

그러나 타 방송사의 토론 프로그램에 비해 덜 딱딱하고 유연성이 있는 주제들(2002.04.05 ‘황혼이혼’, 2002.03.29 ‘보충수업 혼란’, 2002.03.22 ‘군입대, 의무냐? 지원이냐?’, 2002.03.15 '신용'카드 , '불량' 카드, 2002.03.08 ‘성매매(性賣買), 이대로는 안된다.’)을 사용함으로써 이와 같은 점들이 무마되고 있고 또 방청객 바로 뒤에 설치된 멀티 화면으로 끊임없이 자료화면들이 나오고 있거나 주제가 크게 비주얼 적으로 제시되는 점 또한 크게 한 몫 하고 있다.

카메라 Angle은 큰 변화 없이 역시 Eye Label로 가고 있으며 조금 다른 점을 살펴보자면 패널들의 중심에 있는 큰 책상 탓인지 카메라가 상대 패널 어깨를 걸쳐 찍는 Over Sholder Shot에서 KBS의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2Shot으로 인물을 걸쳐 찍었다면 여기서는 2~3인의 상대 패널들을 걸쳐 말하고 있는 패널을 잡는다.

즉 1Shot으로 주로 가지만 타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비해 2인 이상의 패널을 한 화면 내에 걸쳐 담아내고 있다.

또 MBC 100분 토론과 마찬가지로 1대 1 토론시 한 화면 안에서 1Shot으로 찍은 상대 패널의 바스트를 다시 한 화면 내서 2Shot으로 편집하여 대립적인 것을 영상미학으로 보여준다. 이 역시 중간에 프로를 시청하게 될 지라도 한 화면 내 대립적인 것을 영상으로 보여주므로 바로 두 패널이 대립의 의견을 주장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red_04.gif4. 각 패널들(출연자)의 태도

시사토론에 참가하는 여러 계층의 출연자 중에서 몇몇의 공무원들의 발언 및 답변태도는 성실하고 진지한 답변을 기대하는 순진한 서민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듯한 모습이어서 안타까웠다.

옆으로 삐딱하게 앉아서 국민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아직도 우리가 조선시대의 사대부 앞에 굴복하는 천민을 대하는 모습을 보는 듯하였다. 공무원들은 진실로 국민의 공복으로서 올바른 태도로 답변을 했으면 한다. 그들은 전혀 우리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몸가짐 하나만이라도 성실히 해주었으면 조금은 덜 서운할 것이다.

 

red_05.gif5. 선거 방송에서의 텔레비전 토론에 대해

토론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은 무엇보다도 선거 방송에서의 텔레비전 토론이다.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되는 미국이나 프랑스에서는 텔레비전 토론이 어떤 캠페인보다도 유권자의 태도 결정에 필요한 정보 제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내각제 선거에 있어서 정당 대표의 텔레비전 토론은 선거 종반에 유권자의 태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제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텔레비전 토론이 보여준 관심과 영향력을 경험하였다. 때로 텔레비전 토론이 후보자들간의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자의 개인 이미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은 텔레비전 토론이 후보자의 임기응변 능력과 자질을 판단하는 유용한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 텔레비전 토론이 갖는 몇 가지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 유권자 측면에서 생생하게 접촉하게 함으로써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 둘째, 후보자 측면에서 본다면 텔레비전 토론은 일방적 메시지가 아닌 상대방 후보와의 상대적 비교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 셋째,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 텔레비전 토론은 선거에 관심이 적거나 혹은 미결정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켜 결국 공중의 정치 참여를 높여주게 된다는 점, 그리고 텔레비전 토론으로 후보자가 선거 운동 기간 중 지출하게 되는 막대한 선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등을 들 수 있다.

 

red_06.gif6. 토론 프로그램의 오늘날 현실

우리 문화는 어떠한 의미에서든 '이야기(talk)'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다른 문화가 그 국민들의 정치적 에너지를 집결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노변담화(firesidechat)'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세상의 다른 지역에서도 대담이 볼거리로서 그렇게 높게 평가되는 곳은 없다. 우리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과 아울러 말하는 것을 보기도 좋아한다.

 

뉴스가 처음 전파를 탄 이후로 지금까지 하루도 방송이 되지 않은 날은 없었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방송 역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며 그 속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방송이 지금까지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지속되고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이유가 크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방송은 시청자들과 좀더 친숙해지기 위해서, 그리고 좀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토론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러한 노력과 변화라는 것을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토론프로그램은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패널들이 출연하여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시청자 스스로 그 주제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말 KBS를 선두로 시작했으며 현재 각 방송국마다 방송국을 대표할 수 있는 한 두개의 토론프로그램이 편성되어 방송되고 있다.

 

토론프로그램은 특성상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시청자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채 패널들의 주장만이 있는 토론프로그램은 존재 의미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방영되고 있는 토론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관심있게 지켜본 시청자들이라면 대부분 공통되게 느끼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다름 아닌 토론프로그램의 딱딱함, 느슨함, 어려움 등을 말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토론프로그램을 보면 우리사회에서 토론해야 할 분야는 크게 제한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도가 적고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나 경제와 관련된 주제가 대부분이다. 물론 정치나 경제 등에 관련된 주제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심도 있는 토론을 해야 할 중요한 주제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어떤 다른 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의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야 하는 프로그램은 토론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토론프로그램은 이런 것을 적절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저명인사 위주의 패널 선정, 이해하기 힘든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 끝이 없는 자기주장은 시청자들을 프로그램 밖으로 내몰고 있다. 아울러 시청자들로 하여금 토론은 어려우며 지식층만이 해야 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프로그램을 통한 반성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 라는 말은 무엇인가. 의견충돌이 있을 때, 우리 사회에서 그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을 냉소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길거리에서 자동차들끼리 충돌사고라도 나면 누구 목소리가 더 큰가를 자랑하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싸우다 보면 잘 풀릴 일들도 감정이 격해져 더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이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풍자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얼마만큼 우리에게 토론문화가 부족한가를 나타내 주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와 달리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모습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토론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프랑스 카페에서 여러 학자나 문인들이 커피를 마시며 사회전반에 걸친 사항을 토론하였다는 것은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토론문화도 발전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토론이라는 것이 자신의 의견을 나타냄과 동시에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으로 중요하다. 성숙하지 못한 토론문화는 자기주장만을 내세운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내는 분열이라는 상황 속으로 가게된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모여 사회의 중요한 문제나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가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은 참 의미 있는 일이다.

 

red_07.gif7. 이제 토론프로그램은 바뀌어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이런 기능을 가장 잘 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토론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저명인사들이 나와 원론적이고 추상적이며 억지 결론을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일반 시청자들에게 그 주제의 올바른 쟁점을 이해시킬 수 있고 부담 없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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