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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3,184회 작성일 05-01-07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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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기사 모음_01 11강좌

korea_icon01.gif토론기사 모음_01 11강좌

left_bt02.gif 플래시(예습)  left_bt02.gif 동영상교육(준비 예정)  

CONTENTS

10. 머나먼 '토론공화국'
11. 이제 문화도 토론합시다.
12. 초등교실 '토론교육' 열기 논리가 '쑥쑥'
13. [기고] 가정에서의 토론교육은 이렇게
14. 참여시대 생산적 토론의 노하우
15. [新유학시대] "영어 토론쯤은 기본이죠"
16. 열린 사회와 토론
17. [발언] 토론문화엔 에티켓도 따라야
18. [토론공화국] 혀는 칼보다 강하다!
19. [독자의 소리] 토론문화, 학교교육부터
20. 취업문 열려면 영어 말문 열어라.

 

10. 머나먼 '토론공화국'
"순서도 안 지키고 이야기하려는 사람은 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들뿐."

최근 잇따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 인수위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토론 공화국'을 주창한 이래 인수위 안에서 토론 분위기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각종 간담회에서 개혁성으로 무장한 소장 교수나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데 반비례, 부처 공무원들의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는 점. 물론 이는 일부 공무원들이 무소신으로 일관하거나 '튀다가 찍히는 것보다는 조용히 있는 것이 낫다'는 보신주의로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탓일 수 있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 같지는 않다. 인수위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2~3시간씩 하는 회의내용을) 듣고만 있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하면 되지 않냐고 물으면 "대화할 분위기가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교수나 시민단체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냐"며 "대화의욕이 없다"고까지 말했다.

한마디로 공무원의 말은 '왕따' 취급을 당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관치금융' 논란의 예를 들면서 "과거에나 있었지, 요즘 관치금융이 어디 있느냐"며 "그러나 일부 교수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상황변화를 전혀 이해하려 들지를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인수위 안에서 공무원들의 '왕따'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공무원들의 적극성 부족이 가장 문제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의 소신발언마저 반개혁적이라고 쏘아붙이는 일부 개혁성향의 인수위 관계자들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듣고 반대의견은 반개혁적이라고 비난한다면, 특히 이 같은 토론문화가 인수위에서 뿌리내린다면 노 당선자가 꿈꾸는 토론 공화국 건설이 요원하지 않을까.

김홍길 기자<경제부> what@sed.co.kr

 

blue_11.gif11. 이제 문화도 토론합시다.
대통령이 바뀌었다. 전에 쓴 칼럼 '육교형 지도자들'을 떠올린다. 마지막 문구에 희망을 담았다. <지하도형이었던 전직 대통령들과는 달리, 김대중 대통령은 육교형 대통령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바란다.> '지하도형'과 '육교형'이란 어느 관상가의 통찰력에서 나온 분류법이다. 지하도형은 먼저 계단을 쉽게 내려가지만, 나중에는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반대로 육교형은 힘들여 올라가지만 내려가기는 쉽다. 초기의 난관을 극복하고 안정 속에 대통령직을 마무리하기 바란다는 의미였다.

김 전 대통령도 지하도형 지도자로 귀착된 듯하다. 역대 대통령이 한결같이 행복한 퇴임을 하지 못했다. 우리 현대사가 그만큼 가열 찼다는 반증이다. 주요한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이 불명예로 얼룩진 것은 교훈적이다. 그것은 용인(庸人)의 폐쇄주의와 정책의 비밀주의에서 기인하는 바 크다. 닫힌 정치가 맞는 귀결일 것이다.

 

1) 문화 관심 적었던 역대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토론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자 시절 그는 불쑥 특정 노조와 신문사를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토론했다. 지난 정부와 다른, 열린 정치와 공개주의의 깃발을 치켜 든 것이다. 현장에는 문제도 있고 답도 있다. 토론은 난해한 문제와 명쾌한 답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새 정부의 역할이 기대된다.

문화와 관련시킬 때, 현장을 많이 찾는 지도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같다. 지난해는 파리에서 열린 작은 규모의 한국 전통공예전에도 참석해 우리 장인들을 감동시켰다. 최근에는 미국영화의 지배를 막기 위한 프랑스영화인 모임에 나가 연설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상 개방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열린 행사였다. 전통적 문화국가 대통령으로서, 강력한 미국문화의 도전에 맞서 프랑스 문화를 지키려는 영화인을 고무시켰다.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우리 역대 대통령은 문화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문화와 관광이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는 외침도 아직은 공허하다. 문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면 새 정부의 12대 국정과제에 문화 항목이 번듯하게 올랐을 것이다. '창조적 문화역량 강화, 문화적 창의성을 기반으로 문화산업 육성'이라는 의례적인 문구가 '11. 교육개혁과 지식문화 강국 실현' 속에 겨우 들어 있다.

대통령은 행복하게 퇴임하지 못했지만, 지난 정부 아래서 문화는 많이 성장했다. 하나의 업적이다. 동아시아에서 뜨거운 '한류(韓流)'바람이 일었고, 영화 '취화선' '오아시스' 등이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했다. 몇 년 째 할리우드에 맞서 한국영화 점유율이 40%대를 넘기고 있다. 그냥 얻어진 성과가 아니다. 스크린쿼터제를 지키기 위한 끈질긴 투쟁이 있었고, 문화예산을 초기 0.58%에서 1.1%로 끌어올린 정부의 의지도 뒷받침됐다.

 

2) 극장등 현장 즐겨 찾아야

성과가 주로 대중문화에서 나타났다고 낙담할 까닭은 없다. 고급문화의 성장은 더디다. 고급문화는 문화 인프라에 투자할 때 성장하기 시작한다. 문화인들은 이번 대선 공약에서부터 인수위 활동에 이르기까지 문화가 홀대 받은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새 정부의 문화관이 자못 미덥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은 도서관이나 미술관 극장 공연장 등의 현장을 스스럼 없이 찾아가야 한다. 빈약한 문화 인프라를 절감하고 타개책을 모색해야 한다.

문화는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자, 추구하는 가치 자체이다. 감수성을 갖추지 않으면 문화적 비전도 찾기 어렵다. 존 애덤스 미국 2대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본다.

<나는 전쟁이나 정치를 배워야 한다. 이는 우리 어린이가 수학이나 철학을 배우는 자유를 누리기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면 언젠가 그들의 아이들은 미술 시 음악 건축 등을 배울 권리를 갖게 될 것이다.>

박래부 논설위원 parkrb@hk.co.kr

 

blue_12.gif12. 초등교실 '토론교육' 열기 논리가 '쑥쑥'
찬반 승패 떠나 민주주의 학습서울시 전체대회 11월에 열려
 "현재 채팅용어는 70년만에 개편한 옥스퍼드 대사전에도 실릴 만큼 대중화되어 있는데 이런 흐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것만 사전에 실리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것도 사람들이 많이 쓰면 사전에 실리는 것입니다."

"채팅용어가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고, 이미 대중화가 되어 있는 것을 이제 와서 고치려고 하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서울초등토론연구회가 주최한 '학생찬반토론대회' 결승토론의 한 장면. '채팅용어사용'을 두고 찬성측인 서울 상도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반대측 당곡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세 명씩 팀을 짜서 2주간 각종 자료와 관객심판관에게 배포할 반박논리를 준비해 나왔다.

결론은 찬성측의 승리. 어느 한편의 의견이 옳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한편이 상대편의 근거에 대해 더 철저하게 따지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올해 11월에도 열린다. 지금까지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서울시 전체로 확대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공화국'을 천명하고, 평검사들과 공개 토론을 벌인 후 그 열기가 교실에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 토론교육연구회 소속 160여명의 교사들은 수업시간이나 자율학습시간을 이용, 아이들과 교과과정 혹은 일상생활을 주제로 수시로 토론을 벌인다.

서울 인헌초등학교에서는 '교내에 자판기를 설치해야 하는가'를 두고 2학년의 한 학급에서 토론을 했다.

'건강' 단원에 실린 '탄산음료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발단이 되었다. 위례초등학교 4학년의 한 학급은 주로 어린이신문기사에서 학생들이 주제를 정해 일 주일에 다섯 번씩 토론 시간을 갖는다.

최근에는 '여학생도 출석번호 1번이고 싶어요'라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꼭 남학생이 1번이어야 하는가'라는 토론을 벌였다.

 

한 어린이가 "무조건 남학생이 1번을 맡으면 여학생들이 억울하고 싸움이 날 수도 있다"고 반대의견을 제시하자 다른 어린이가 "그렇다면 여학생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조리 바꿔야 하는가"라며 한층 토론을 심화시키기도 했다. 토론팀은 제비뽑기를 통해 찬반을 결정한다. 인헌초등학교 임광택 교사는 "그래야 상대방의 입장까지 감안하며 양쪽의 논지를 세울 수 있다"며 "자신의 입장에 따라 찬성 혹은 반대에 나서면 자칫 우격다짐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야 자기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말을 많이 해서는 이길 수 없다.

 

입론과 작전타임, 반대신문, 최종 변론 등 정해진 시간을 지켜가며 15~25분에 토론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토론의 승패 역시 아이들이 투표로 결정하는데 저학년의 경우 공부 잘하는 친구의 손을 들어 주기도 한다. 위례초등학교 박순희 교사는 "토론 후 이런 점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게 더 공부가 된다. 주제를 잘 숙지하지 못한 채 무작정 승패결정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다음에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 온다"고 말한다.

박 교사는 또한 "토론과 공부는 별개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역할분담도 확실해 세 명의 토론 팀 중 웹서핑을 잘 하는 사람은 근거 작성에,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친구는 발표에, 순발력있는 친구는 논박에 나선다.

때론 낭비도 있지만 토론은 승패를 떠나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토론으로 아이들이 더 여물어진 것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재발견의 기회가 된다.

지난해 1학년을 대상으로 토론 교육을 했던 서울 신동초등학교 성인진교사는 "왕성한 발표력과 논리적인 토대가 대단했다"며 "자신들의 능력과 부족한 점들을 교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느끼며 성장해 간다"고 말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blue_13.gif13. [기고] 가정에서의 토론교육은 이렇게
"일상을 주제로자녀의견 무시 말아야" 
서울초등토론교육연구회 회장서울성동교육청 초등교육과장 곽 영 화
1) 토론은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져야
토론 문화는 학교에서 수업을 통해 단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하기 때문에 가정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토론교육은 자유스러운 의사 표현능력,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할 줄 알며 자기의 주장을 분명히 밝힐 줄 아는 태도, 사물이나 사회현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이 그 핵심이다.

일상적인 문제를 토론으로 접근하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아이가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릴 때 무조건 혼내는 대신 '쓰레기를 마구 버리면 환경이 얼마나 나빠질까'를 물어 아이 스스로 결과를 유추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새로 나온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를 쓸 때, 학원에 가기 싫다고 억지를 부릴 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어떤 행동을 할 때도 스스로 논리와 근거를 마련하는 힘을 기르게 되고 부모 입장에서도 훨씬 효과적으로 생활지도를 할 수 있다.

 

2) 자녀들의 토론교육을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자세부터 달라져야
이를 위해서는 토론에 임하는 부모의 마음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자녀들의 질문이나 요구사항들이 어떤 것이든지 무조건 무시하거나 질책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을 수용하든 거절하든 그에 따른 분명한 이유나 증거를 제시해주어야 한다. 또한 항상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행동을 부모님이 솔선수범해 자녀들로 하여금 본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읽는 책을 부모가 같이 읽고 주제나 주인공의 행동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끌 수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 한 여행에서 겪은 일로 찬반으로 토론할 수도 있다.

 

또 지나친 컴퓨터게임을 나무라지만 말고 토론으로 자녀들 스스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말하는 형식을 의도적으로 바꿀 필요도 있다. 평소 부모님과의 대화는 문장이 아닌 몇 개의 단어들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나, 가끔은 어떤 말을 완전한 문장형태로 말하게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이유나 증거를 들어가며 조리 있게 말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력시간: 2003/03/19 07:14

 

blue_14.gif14. 참여시대 생산적 토론의 노하우
토론의 기술 / 이연택 지음
최근들어 토론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비단 참여정부의 출범 때문이 아니라, 다원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정보의 교환과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 쟁점에 대한 상호 이해와 문제 해결에 대한 생산적인 접근이 다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KTV와 KBS, 아리랑TV 등에서 오랫동안 시사토론 프로그램등을 진행해 온 이연택 한양대 교수가 이번에 '토론의 기술'을 펴냈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토론은 포용의 대화법이란 점을 강조한다.

토론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수평적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에 다가서는 것이므로 토론은 성숙한 민주사회를 전제로 하는 동시에 민주화를 더욱 성숙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토론의 핵심을 만들어 가는 'KISS(Keep it Simple and Stupid!)'가 강조되며 양괄식으로 말하고 가르치려 하지말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말 것을 주문한다.

이 밖에 토론에 참가하는 개인들이 취해야 할 자세와 태도등이 간단명료하게 언급되며, 토론을 진행하는 사회자나 주최자가 가져야 할 다양한 노하우도 소개된다. 저자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의 유형은 과거의 카리스마형 지도자나 톱다운 방식의 리더쉽이 아니라 토론가적 리더쉽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blue_15.gif15. [新유학시대] "영어 토론쯤은 기본이죠"
[창간 49주년 특집]
아이비리그를 준비하는 수재들
특목고 외국유학반 학생들 교실마다 SAT준비 열기

5일 오전 강원 횡성군 소사면 영동고속도로변에 위치한 민족사관고 다산관 3층. 프레드릭 윌리엄(58)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국제계열 1학년 학생들의 영문학 수업이 한창이다. 교실 창문 너머

로 학생들의 왁자한 웃음이 터져 나온다. 11명의 학생들이 원서로 '주홍글씨'를 읽은 뒤 '사랑의 의미'를 주제 삼아 유창한 영어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 학생이 "사랑은 욕구"라는 논리를 펴자 다른 학생이 즉각 나름대로의 논거를 제시하면서 "사랑은 희생"이라고 반박한다. 교사의 역할은 이야기 청취와 토론의 방향 제시일 뿐이다. 월리엄 교

사는 "상당수 학생들이 미국의 명문 사립고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의 어학능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학교 1학년 54명, 2학년 30명, 3학년 14명 등 총 98명의 국제계열 학생들은 서울대가 목표가 아니다. 이들은 외국 명문대로의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18명의 국제계열 졸업생 전원이 하버드대 MIT 등 아이비리그(미 동부 명문 사립대)와 다른 외국 명문대에 진학했다. 요즘 명문 특목고들은 대부분 이 같은 정예 외국유학반을 운영하고 있다.

민족사관고의 경우 국제계열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미국 명문대 입시에 대비한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된 원서교재를 사용하고 휴식시간이나 기숙사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교과 과정도 일반 고교와 다르다. <생략>

SAT 전문학원인 카플란 어학원 김승진 상담 대리는 "SAT에 있는 작문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당 20만원을 호가하는 고액 과외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전했다. 프린스턴리뷰 어학원 백창현 부장은 "국내에서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데다 국내 대학의 교육 여건도 좋지 않아 우수한 인재들이 유학을 택하고 있다"며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외국으로 향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국내 대학도 경쟁력 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은형 기자 voice@hk.co.kr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blue_16.gif16. 열린 사회와 토론
비판적 합리주의의 태두로 잘 알려져 있는 철학자 칼 포퍼는 "반증될 수 없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진리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류의 발견과 새로운 이론의 정립이라는 과정을 통해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며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닫힌 세계의 절대적 진리는 과학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칼 포퍼가 주장한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을 통해 열린사회가 가능하다는 논증의 방법론이 토론문화가 만개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된다.

 

1) 오랜 동안 우리 사회는 토론을 통한 합리적인 결론 도출에 매우 인색했다.
토론 자체도 익숙하지 않았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말인데 과묵하고 말이 없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말을 많이 하고 자기 주장을 펴는 것에 대해서는 좋지 못한 평가를 해왔다. 이렇다 보니 합리적인 의사결정보다는 권위와 권력에 의존하게 되고 논리적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보다는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끝까지 우기면 된다는 식의 풍조가 만연했던 것이다. 자기와 주장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무조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강박증도 문제다. 결국 어떤 견해가 더 합리적이고 생산적이며 효율성이 있는가를 고민하기보다 옳고 그름의 문제로 받아들여 극단적인 주장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발견하기도 한다.

 

2) 토론이란 것이 자칫 잘못 생각하면 매우 비생산적인 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제대로 토론의 과정을 거친다면 더 타당한 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실패할 확률도 줄일 수 있다. 사회가 민주화되고 수평적 관계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 토론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룰과 원칙하에 토론이 진행돼야 하며 결과에 대한 합의 유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또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토론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황희 정승이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고 한 노장(老莊)적 지혜를 되새겨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한 사회의 토론문화는 그 사회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했다. 하루속히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는 열린사회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종수<대우증권 사장> 입력시간: 2003/06/08 20:01

 

blue_17.gif17. [발언] 토론문화엔 에티켓도 따라야
김정호㈜피죤 마케팅실장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생활용품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토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토론을 하다 보면 그간 간과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고, 이를 반영한 제품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는 일을 자주 겪는다. 토론을 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안을 검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그동안 의사소통이 수직적으로 경직되어 토론이 그다지 환영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토론을 좋아하고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직장인은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갓 입사한 후배 사원들은 토론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토론을 즐긴다. 다행히 경영진도 이제는 토론을 환영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아직은 토론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것 같다. TV의 토론 프로그램을 봐도 우리의 토론 문화 수준을 알 수 있다.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해 어느 방송사가 토론을 한다고 해서 학부모의 입장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TV 앞에 앉았다. 너무 이상적인 토론을 기대했던 것이 나의 잘못일까? 패널이나 방청객이나 할 것 없이 감정을 앞세우고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송에서 토론프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마련된 토론의 장을 제대로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출해내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자기 논리를 관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런 태도는 토론의 원래 목적에 벗어나 있고 문제의 핵심을 간과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변명에 앞서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개선했으면 한다.

 

물론 토론은 다수의 횡포라는 예상하지 않았던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올바르고 합리적인 토론은 언제나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그 생존법칙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성숙한 토론 문화가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토론이 의사결정의 속도를 늦추기보다는 오히려 가속화하는 것을 보면서, 그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올바르고 합리적인 토론 문화의 정착은 비단 기업들만의 관심사는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회 전체가 토론을 통해 올바른 합의점을 도출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제도화하고, 더 나아가 토론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지도록 사회분위기가 성숙되어야 한다.
입력시간: 2003/07/27 17:17

 

blue_18.gif18. [토론공화국] 혀는 칼보다 강하다!
설득주장강조로 화술의 경지에 오른 우리시대의 '토론의 달인'들 3월9일 정부 종합청사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그리 귀에 익숙치 않은 신조어가 등장했다. 서울지검 허삼구 검사가 노 대통령을 가리켜 '토론의 달인'이란 칭호를 붙인 것. 1219 대선과정에 열린 각종 토론회에서 빛을 발한 노 대통령의 현란한 화술(話術)을 빗댄 말이었다. 그 말에 노 대통령은 "(말솜씨 같은) 잔재주가 아니라 삶의 많은 부분을 참아와 그 밑천으로 토론을 이겨왔다"고 응수하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물론 그런 석상에서 나올 만한 적절한 비유는 아니었지만 노 대통령 화술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9단 급'에 올라 있는 것은 분명하다.

 

토론회는 아니었지만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당시 초선인 노무현 통일민주당 의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게 "증인에 비해 본 의원의 사회적 영향력이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비애를 느끼며 질문에 임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정 회장을 몰아세웠다. 노 의원의 논리 정연하고 당당한 기개를 높이 산 국민은 그를 '청문회 최고 스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만이 아니다. DJ와 YS 등 전직 대통령을 비롯, 정치권에 오래 몸담은 정치인들도 '입 펀치' 만큼은 거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달변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 나서면 차분한 어조로 일관하면서도 강조할 대목에서는 '칼 도마' 손짓(칼로 도마를 내려찍듯 손으로 내려치는 행위)을 하며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곤 했다. 잦은 설화(舌禍)에 시달렸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비록 상대방을 제압하는 핵심적인 논리 구사에는 약했지만 학생시절 웅변대회 입상경력이 말해주듯 결정적인 대목에서 자기 주장을 강조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화려한 수사적인 표현으로 분위기를 압도했으며, 이인제 자민련 총재대행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법조인 출신답게 평상심을 잃지 않는 정리된 어투를 갖고 있다.

 

1) 여야 정치인 중 '토론의 달인'은 누구?

TV 3사에서 방영되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에는 거의 빠짐없이 여야 정치인들이 출연해 국민 설득에 나선다. 원래 토론의 취지는 타협을 통해 의견이 다른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 위한 '윈-윈' 게임이지만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정치인의 경우 누가 상대를 제압하고 분위기를 압도하느냐가 우수 토론가의 잣대로 여겨지고 있다. 정치인들은 자기 주장을 강조하는 웅변가형과 차분한 논조를 앞세우는 설득형, 정곡을 찌르는 예리한 지적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 적절히 양보하면서도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분위기 유도형으로 나뉜다. 한나라당의 대표 토론가로는 박희태 총재대행이 꼽힌다. 차분한 논조를 바탕으로 한 설득형에다 간간히 유머스런 말투를 섞어 전체 청중을 리드하는 데에는 단연 선두 주자다. 저음에다 특유의 경상도 억양이 돋보이는 홍사덕 의원도 중진급에서는 단골 토론주자이며,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화려한 손동작 등을 가미한 이부영 의원과 이재오 의원 등도 대표급으로 통한다. 또 송곳 같이 핵심을 찌르는 듯한 공격형 토론가로는 검사 출신 홍준표, 경찰간부 출신 엄호성, 교수 출신 권철현, 기자 출신 안상수 의원 등이 꼽힌다.

 

홍 의원은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이후 마련된 토론회장에서 "강금실 법무장관의 임명은 신임 국방장관에 예비역 해군 대령을 앉힌 격"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원내총무인 이규택 의원도 당대 당 토론회에는 빠지지 않으며, 젊은 층에서는 김영춘, 원희룡 의원 등이 나서고 있다. 민주당 대표 토론가는 한나라당 박 대행과 오랜 지기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맨 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두 사람이 토론회장에서 맞대결을 벌인 적도 10여 차례에 이른다. 일화도 많다. 한 토론회에서 박상천 최고위원이 수치를 틀리자 박희태 대행이 "컴퓨터(박 최고위원을 빗대어)도 가끔은 실수를 하는가 보지?"라고 공격했다. 이에 박 위원은 "아직 말이 안 끝났으니 끝까지 들어보고 얘기해요. 나도 말 좀 합시다. 말 좀 해"라고 응수하는 등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도 편안하게 토론 분위기를 이끈다. 앵커 출신답게 정리된 말투로 분위기를 이끄는 정동영 의원과 구수한 언변의 김상현 의원 등도 어떤 토론회에서도 밀리지 않는 대표주자다. 차분한 어조로 좌중의 공감을 유도하는 설득형으로는 정세균 김근태 천정배 의원 등이 꼽히며, 토론회 사회자 경험이 있는 유재건 정범구 의원 등도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토론 달인' 대열에 합류한 상태. 이밖에 저격수식 공격형으로는 김경재 의원, 젊은 층 주자로는 송영길, 임종석 의원 등이 꼽히며 원내총무 정균환 의원도 당내 구 주류중 단골 주자다. 자민련에서 이론가형의 정우택, 김학원 의원 등이 자주 등장한다.

 

2)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나뉜 학계 토론주자

TV에 출연하는 학계인사들은 크게 보수파와 진보파, 중도 좌우파로 나뉘어 자신의 이론을 편다. 대선전까지는 이런 색채의 차별성이 두드러졌지만 진보 성향의 노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보수 진영의 학자들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보수 논객으로는 이상우 한림대 총장과 유석춘, 함재봉 연세대 교수가 꼽힌다. 대선 전에 비해 최근 활동은 뜸한 편. 대신 전직 각료나 의원 출신인 공로명 동국대 석좌교수와 이동복 명지대 교수 등이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북한 핵문제 해법을 놓고 공 교수 등은 장관 경력을 바탕으로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진보 논객에는 성공회대 조희연 김동춘 신영복 교수, 한상진 서울대 교수 등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고려대 최장집, 서강대 손호철 교수 등도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같은 진보 성향이라도 관점의 차이는 종종 발견된다. 참여정부 1기 내각에 대해 한상진 교수는 "오랜 관행에 안 맞으면 틀린 것으로 인식하는 그런 사고가 바뀔 때"라고 비판했지만 조희연 교수는 오히려 "복지와 경제분야에서 노 정권의 개혁성이 의심된다"며 진보 노선의 후퇴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토론회마다 1~2명씩 단골로 참여하는 여성 토론가로는 이영자(카톨릭대) 김민전(경희대) 조기숙(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꼽히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옥임 KBS 객원해설위원도 자주 나선다. 정계나 학계 외에 시민단체 인사들도 단골 참여 군이다. 유시민 개혁정당 집행위원과 전 경실련 사무총장 이석연 변호사 등은 직업 토론가 수준이다. 유 위원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검사들은 본인들이 스스로 정치권 압력을 이겨낼 생각은 하지 않고 제도적 장치만 주문하느냐"고 성토해 상대 토론자의 공감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노 정권의 조각과 관련, "모든 것을 떠안아야 할 통합적인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논리대결을 벌이는 토론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찬반의견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합의점을 도출하도록 이끄는 역할, 즉 사회자다. 이 부분에서는 유재건-정범구-유시민-길종섭-손석희씨 등이 명 사회자 반열에 올라 있다. 물론 "한쪽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사회자가 토론가 위에서 군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식의 혹평도 있지만 이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른 것이고,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입력시간 2003/03/27 11:33

 

blue_19.gif19. [독자의 소리] 토론문화, 학교교육부터
요즘 TV 방송에는 예전보다 토론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 같다. 선진화한 사회에서는 현안에 대해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정책 결정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건전한 토론은 말 뿐이고 걸핏하면 인신공격과 저질 발언이 난무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토론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 이는 우리의 교육 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선진 교육을 외치지만 현실은 영 딴판이다. 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에게 교육 내용을 주입시키는 일방적 수업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암기 위주의 공부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줄어드는 데다 생활에서 느끼는 것들을 말할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다. 이를 개선하려면 교육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이제 토론식 수업을 진행했으면 한다. 토론 시 넓은 사고의 틀 속에서 겸손과 존중, 공존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서부터 올바른 토론 문화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박현식.서울 성동구 응봉동

 

blue_20.gif20. 취업문 열려면 영어 말문 열어라.
영어프리젠테이션 올 11곳, 삼성전자는 영어집단 토론, 38%가 독자영어시험 치러
채용시험에서 영어 프리젠테이션이나 영어토론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영어로 말하는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21일 채용정보업체 헬로잡(hellojob.com)에 따르면 85개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8%(32개사)가 독자적인 영어시험을 실시하고, 그 중 22개사가 영어 말하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영어 발표, 토론 실시 기업 늘어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는 기업은 대신증권, 현대오토넷, 현대홈쇼핑, 웅진식품, 하이트맥주, 제일기획, 한샘, 한국로슈, 한솔텔레컴, 유니레버 코리아 등 10개사에 달했다. 이중 전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는 기업은 4개사로 대신증권, 현대오토넷, 제일기획, 로레알, 유니레버코리아로 조사됐다. 로레알은 인턴사원 시험에서부터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채용 때 영어활용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신증권 인사담당자는 "토익 토플 등 공인시험 점수만으로는 지원자의 실제 영어능력을 알 수 없어 영어프리젠테이션을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일기획 인사담당자는 "해외관련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에 입사시험에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관련업무 종사자만을 대상으로 영어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는 기업은 6개사로 현대홈쇼핑(해외 신상품개발), 웅진식품(해외사업 관련), 하이트맥주(해외사업 관련), 한샘(해외관련 부서), 한국로슈(메디컬 관련부서, 마케팅), 한솔텔레컴(해외사업 관련) 등이다.

 

여기에 삼보컴퓨터, 롯데쇼핑, 녹십자백신, LG칼텍스정유, 코리아나, 카오리온, 나드리화장품, 과일나라화장품 등 8개사는 내년부터 입사시험에 영어프리젠테이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입사시험에서 영어 집단토론을 실시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국순당이며, 외국인과 강도 높은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 레고코리아, 웰커뮤니케이션즈, JW메리어트 호텔이다. 삼성전자 인재개발연구소 김현도 차장은 영어집단토론 도입과 관련,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 영어를 활용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 토익 토플 등 비중 줄어

영어쓰기, 듣기, 말하기 등의 독자적인 영어시험을 다시 치르는 기업도 9개 기업으로 조사돼 토익이나 토플 시험에 대한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보컴퓨터는 해외영업, 연구소외환관련 직무, 비서 지원자에 한해 번역, 영작, 영어말하기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JW메리어트호텔은 영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영어전반에 걸쳐 시험을 보고, 한국IBM은 30분간 150문항 독해시험을, 현대오토넷과 오일뱅크는 토익시험을 압축해 1시간동안 60문항을 푸는 시험을 별도로 갖는다. 한국P&G는 독해시험으로 토플시험과 비슷한 형식의 시험을 실시한다. 한국로슈는 작문, 독해, 말하기 시험을, 코리아나는 영어말하기 시험과 작문시험을 병행하고 있다. 녹십자 백신도 독자적 방식의 말하기, 쓰기, 읽기 영어시험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JW메리어트호텔, 오일뱅크, 유니레버코리아, 레고코리아, 웰커뮤니케이션즈, 한국P&G 등 11개사는 "앞으로 채용시 영어능력시험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혀 영어능력이 취업의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헬로잡 황인태 대표는 "입사 영어시험이 실제상황에서 어느 정도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느냐를 테스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해외관련 업무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외국인과 불편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3) 주요기업 입사 영어시험 현황
현재 영어프리젠테이션 실시
대신증권, 현대오토넷, 제일기획, 로레알, 유니레버 코리아(전 지원자)
현대홈쇼핑, 웅진식품, 하이트맥주, 한샘, 한국로슈, 한솔텔레컴(특정업무 지원자)
내년 영어프리젠테이션 실시
삼보컴퓨터, 롯데쇼핑, 녹십자 백신, LG칼텍스, 코리아나, 카오리온, 나드리화장품, 과일나라 화장품
집단 영어 토론
삼성전자, 국순당
영어전반에 걸쳐 자체 시험
삼보컴퓨터(해외영업, 연구소, 외환직무, 비서지원자 –번역, 영작, 말하기시험)
JW메리어트호텔 (영어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시험)
한국IBM(30분, 150문항 영어필기시험)
현대오토넷, 오일뱅크 (토익형식의 영어시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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