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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물 류성룡과 이순신의 위대한 만남, 그리고 이어도와 '해적기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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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댓글 0건 조회 1,233회 작성일 12-04-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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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만남'은 류성룡과 이순신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이 둘이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날의 우리가 어떤 우리로 존재할까.
지금과 같은 정체성을 가진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한민족의 우리'가 아닌, '중국화된 우리' 혹은 '일본화된 우리'로 존재하지 않을까.
더 구체적으로는 '한글 한국말을 쓰는 우리'가 아니라,
'중국말 중국글을 쓰는 우리', 혹은 '일본말 일본글을 쓰는 우리'로 살아가고 있지 않알까.
어쩌면 한반도가 반으로 나눠져서 북쪽은 '중국화된 우리',
남쪽은 '일본화된 우리'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을까.
임진왜란은 바로 그런 전쟁이었다.
우리를 그렇게 만들고, 또 얼마든지 그렇게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전쟁이었다. (439p)

송복 지음 '서애 류성룡 위대한 만남' 중에서 (지식마당)


'현실'은 냉정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냉혹'합니다.
우리나라를 침탈해 식민지로 삼았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이어
얼마전부터는 중국이 본격 등장하고 있습니다.
동북공정으로 우리 고대사에 손을 대더니
최근에는 남해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모택동의 '은둔'과 등소평의 '경제개발' 시대에는 조용했지만,
'힘'을 확보한 뒤부터 동아시아에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겁니다.
머지 않아 서해와 남해 바다에는 중국의 항공모함이 상주할 태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이없게도 국내에서는 해군기지와 관련해 '해적기지'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군사적 대비가 그랬고, 정치가 그랬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저자인 송복 교수의 생각대로 만약 이순신,
그리고 그를 천거한 류성룡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중국이나 일본이라는 나라의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북이 이미 400년 전부터 중국과 일본으로 분단되어 있을 가능성도 높았지요.
실제로 임진왜란은 일본이나 명의 입장에서는 '조선분할전쟁'이었습니다.
명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한 '울타리'용으로 조선의 북쪽 반이라도 얻으려 했고,
왜는 "조선을 할지(割地)해서 4도(道)를 내놓아라"고 요구했습니다.
명과 왜는 조선 분할협상을 수면 아래에서 진행했습니다.
명의 사신이 "조선을 나누고 임금을 바꾼다"는
분할역치(分割易置)를 선조앞에서 공공연히 말하기까지도 했지요.
나라가 그런 수모를 겪어야 했던 것이 400여년 전이니 그리 먼 일이 아닙니다.
명은 이런 '조선분할' 협상과는 별도로 '조선 직할통치'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명이 직접 조선에 관리를 파견해서 조선을 다스리겠다는 실로 위협적인 계획입니다.
지금도 많이 존재하는 중국내의 소수민족이 될뻔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명은 전쟁이 끝나고 2년이 나 더 조선에 주둔하기도 했지요.
아래는 명의 고위관리가 자신의 황제에게 올린 글입니다.
매우 오만한 글이지만, 그것이 당시 조선의 현실이었습니다.

"조선이 왜적을 막지 못해 벌써부터 중국에 근심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마땅히 조선을 나누어서 2,3개 지역으로 만들고,
왜적을 능히 막아낼 수 있는 사람에게 이를 맡겨야 합니다."(338p)
당시 명의 황제가 조선 선조에게 보낸 칙서 내용도 잠시 보시지요.
일국의 국왕을 일방적으로 꾸짖는 내용을 보면 힘없었던 당시 우리의 참담했던 현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근자에 왜적이 한번 들어오니,
이내 왕성을 지키지 못하고, 들판에는 해골이 질펀하고, 종묘와 사직은 빈터가 되었다.
그렇게 패망한 원인을 돌이켜 보면, 그것이 어찌 우연한 운수라 하랴.
임금이 오락을 좋아하고, 소인을 신임하고, 백성을 구휼하지 아니하고,
군비를 소홀히 하여 도적을 부른 것이다... 뉘우치고 분개하라...
주색에 빠지지 말고, 놀음에 미치지 말 것이며, '한쪽 말'만 편벽되게 듣지 말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홀로 일을 맡기지 말라."(339p)


그래도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순신이 있었고,
그를 천거한 영의정 류성룡이 있었습니다.
류성룡은 하급무관으로 전전했던 종6품의 정읍현감 이순신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때
그를 천거해 7단계나 높여 정3품 당상관 전라좌수사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육군이었던 이순신을 수군 장수로 발탁한 겁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4개월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자 이순신은 왜의 대군과 맞서 큰 싸움만 11번 싸워 전승을 기록합니다.
반면 육지에서 명군은 왜와 15번을 싸워 13번을 대패했지요.

이순신이 서해와 남해의 제해권을 잃지 않은 덕분에
조선은 그나마 강제 병합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
그리고 일본을 보며 400여년 전의 임진왜란 당시를 참담했던 현실을 떠올려 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당시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치욕적이었습니다.

이렇듯 힘을 키우지 못하면 그 치욕과 수모를 당해야하고
'생존'이 위협을 받는 것이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입니다.
애써 힘을 기르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현명'하게 방법을 찾아 대비해도 쉽지 않은데,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해적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2012년의 현실이 무척이나 답답합니다.

이 책 '서애 류성룡 위대한 만남', 시간 내서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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