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를 위한 준비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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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는
총구를 떠나 총알이 900m를 날아가 표적을 관통하는 시간

(EBS 지식채널에서)

랑스헬기와 최영함이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하는 순간
해적 한 명이 휴대용 로켓발사기 RPG-7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최영함을 향해 겨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최영함의 가장 높은 곳인 마스트에 있던 박상준 중사가
저격용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로켓포를 들고 있던 해적을 쓰러졌습니다.
만약 박중사가 아닌 해적이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면,
해적이 로켓포로 최영함을 겨냥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순간입니다.

1초,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한 것 같지만
이 시간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역사가 바뀝니다.
우주의 수명 150억년 보다 최초의 1초가 중요합니다.
최초의 1초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우주는 없었을 것입니다.
4년에 걸친 연습기간보다 올림픽 결승에서의 마지막 1초가 중요합니다.
마지막 결승 지점에 골인하는 1초가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시작이든 끝이든 1초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됩니다.

‘1초쯤이야’하고 대충 다루면,
그 1초 동안에 자신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1초는 벌이 살기 위한 날갯짓을 200번이나 하는 시간입니다.
우주에서 79개의 별이 사라지는 시간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의 최소 단위인 찰나의 75배에 달하는 시간입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과 비교하여 1초가 짧다고 우습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인생의 긴 시간 또한 1초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적은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오지 않습니다.
적이 원하는 시간에 옵니다.
하지만, 적이 오는 1초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자신과 자신의 가정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1초는 적보다 빠른 1초여야 합니다.
적이 오기 전에 많은 훈련으로 적보다 앞서 있어야 합니다.
1초를 위해 많은 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파도 또한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오지 않습니다.
파도가 오면 파도타기를 하며 즐길 수도 있고,
파도에 휩쓸려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파도가 밀려올 1초를 위한 준비의 여부에 달렸습니다.
파도가 밀려올 때 파도를 탈 준비가 되어 있으면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도가 밀려올 1초의 시간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맙니다.

결정적 순간 1초를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UDT 대원들은 수많은 훈련을 통하여 실전에 뛰어들 준비를 했습니다.
그 결과 소말리아 해적 소탕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작전과정에서 1초의 순간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운명을 가르는 찰나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의 1초를 소중하게 보내야 하겠습니다.

지금 지나가고 있는 1초가 모여 나의 인생이 됩니다.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이 1초가 나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오늘 아침 1초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결정적 순간, 1초를 위해 오늘 맞이하는 86,400초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