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의 십계명 > 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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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 성경 잠언 18:6-7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날카로운 칼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함부로 입을 놀리게 되면 자신의 몸을 해치니 말조심해라는 뜻입니다.
사불급설(駟不及舌)이라는 고사성어도 있습니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소문이 빨리 퍼지니
할 말 안 할 말을 가려서 신중히 말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 사람에게 말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 생활에 그만큼 밀접해 있고 영향력을 끼칩니다.
하지만, 물고기가 입으로 낚이듯 사람도 입 때문에 망할 수 있습니다.
말은 혀를 통해 만들어져서 입을 거치는 순간
되돌릴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을 한 번 잘못 놀리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채 입을 거치는 순간
귀한 입에서 언제 천한 입으로 변질되어 자신을 멸망의 길로 내몰지 모릅니다.

경찰청장 내정자가 서울경찰청장 시절 경찰 지휘관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경찰청장 후보자가 되지 않았다면,
또한 전체적인 강연 내용을 고려하여 발언을 살펴보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말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어 억울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진의가 그렇지 않더라도, 누가 오해를 하더라도
오해하게 한 책임 또한 자기에게 주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른 의도가 없었을 지라도 듣는 사람이 상처를 받았다면
그 책임 또한 말한 사람에게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 말이 아니라
그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제대로 들을 때 온전한 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듣는 사람이 없는 말하기란 없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다고 내뱉는 것이 말이 아니라
오해와 곡해없이 자신의 진심을 듣게 하는 것이 말입니다.
따라서 말은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의 말과 마음을 잘 전달할지 그 방법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주 내가 사는 아파트 게시판에 게시된 ‘입의 십계명’이란 글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희망을 주는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용기를 주는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사랑의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칭찬하는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좋은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진실된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꿈을 심는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부드러운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화해의 말만 하겠습니다.
이 귀한 입으로 향기로운 말만 하겠습니다.”

성경에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또한, ‘미련한 자의 입술이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이 멸망의 길로 안내한다’고 했습니다.
나의 입이 절망만을 이야기 하고, 증오를 담고 있으며, 거짓말만 일삼는다면
자신은 이미 멸망의 길을 향해 걷고 있는 것인 지도 모릅니다.
자신을 희망의 길로 이끌기 위해서 먼저 나의 입을 귀한 입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나의 입에서 사랑과 희망과 꿈이 가득 담긴 진실함이 풍겨나올 때
진정 향기로운 사람, 귀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말이 인생의 씨앗이 됩니다.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입은 귀한 입이 될 것이며,
나쁘고 썩은 열매가 맺는 입은 천한 입이 될 것입니다.
좋은 말의 씨앗을 뿌리는 귀한 입으로 살아가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